채권 금리 하락에 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

뉴욕증시가 채권 금리 하락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금요일 0.05% 상승으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10%, 나스닥100 지수0.18%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3월 만기 E-미니 S&P 선물(ESH26)은 0.03% 상승했고, 3월 만기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14% 상승했다.

2026년 2월 1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식지수는 장 초반 하락에서 회복해 전반적으로는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국채 금리가 하락한 점을 주목했다. 특히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4.05% 로 2.25개월(low)의 저점까지 하락했다.

같은 날 소프트웨어 섹터의 회복은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지지했다. 반면 메탈(철강·알루미늄) 업종은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관세 적용 범위를 축소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장 초반 S&P 500과 나스닥100은 1주일 만의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우려이 이날 주가를 짓누르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구글, Anthropic 등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공개한 최신 AI 도구들이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트럭 운송 등 다수의 산업을 빠르게 교란할 정도로 성숙했다는 우려가 확산되었다.

물가 지표(미국 1월 소비자물가; CPI)에 따르면, 전체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y/y)예상치 +2.5%보다 낮고 7개월 만의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핵심 CPI(에너지·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2.5% (y/y)로 예상치와 일치했으며, 4년 9개월(약 4.75년) 만의 최저 상승률이었다.

현재 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S&P 500 기업의 3분의 2 이상이 실적을 보고했다. 보고를 마친 371개 S&P 500 기업 중 76%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2025년(또는 Q4 보고 기준)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이는 10분기 연속의 전년 대비 성장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소위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을 제외하면 Q4 실적 성장률은 +4.6%로 축소된다.

금리 전망과 파생상품 시장을 보면, 시장은 3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0.25%) 인하될 확률을 약 10% 반영하고 있다. 반대로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19일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은 스왑 시장에서 약 3%로 평가되었다.

국내외 채권 시장 움직임으로는, 3월 만기 10년물 T-note(티노트, ZNH6)가 금요일 종가 기준 티커상 +12틱 상승했고, 10년물 수익률은 -4.2bp 하락해 4.056%로 마감했다. 이날 T-note는 2.25개월 만의 고가로 상승했고, 수익률은 같은 기간 저점인 4.045%까지 내려갔다. 단기적으로는 미 CPI의 예상 하회가 연준의 통화긴축 압력을 완화하는(=dovish) 신호로 해석되었다. 또한, 국채 발행에 대비한 채권 딜러들의 숏커버링(short covering)이 채권 가격을 밀어올린 측면도 있었다. 재무부의 분기 환매(refunding) 계획으로 약 1,250억 달러($125 billion) 규모의 T-note 및 T-bond 발행이 예정된 점이 헤지 수요를 자극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가 2.755%(-2.4bp)로 2.25개월 저점에 도달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416%(-3.6bp)로 3.5주 저점을 기록했다. 한편 독일의 1월 도매물가지수(WPI)는 전월 대비 +0.9%로 1년 만의 최대 상승을 보였다.

개별 종목 및 섹터 동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소프트웨어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CrowdStrike(CRWD)+4% 이상 상승했고, ServiceNow(NOW)+3% 이상 상승했다. Salesforce(CRM), Palantir(PLTR), Oracle(ORCL)은 각각 +2% 이상 상승했고, Adobe(ADBE)는 +0.54%, Intuit(INTU)는 +0.32% 상승 마감했다.

암호화폐(비트코인) 랠리의 수혜주로는 비트코인 상승(+4% 이상)에 힘입어 Coinbase Global(COIN)이 +16% 이상 급등해 S&P 500 내 최대 상승 종목을 이끌었다. 또한 Marathon Digital(MARA)은 +9% 이상, MicroStrategy(MSTR)은 +8% 이상, Riot Platforms(RIOT) 및 Galaxy Digital(GLXY)은 +7% 이상 상승했다.

금속·철강 관련주는 관세 축소 뉴스에 하락했다. Century Aluminum(CENX)은 -7% 이상, Steel Dynamics(STLD)은 -4% 이상 하락했고, Cleveland-Cliffs(CLF)와 Nucor(NUE)는 -3% 이상, Alcoa(AA)는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인수·실적 호재로 급등한 종목도 있다. Tri Point Homes(TPH)는 Sumitomo Forestry에 의해 약 42.8억 달러($4.28 billion), 주당 $47에 인수된 소식으로 +26% 이상 급등했다. Rivian(RIVN)은 Q4 매출이 $1.29 billion으로 컨센서스($1.26 billion)를 상회하고, 연간 차량 인도량을 62,000~67,000대로 전망하며 +26% 이상 상승했다. Maplebear(CART)은 Q4 총매출이 $992 million으로 컨센서스($971.8 million)를 상회하며 +9% 이상 올랐다.

반도체·하드웨어·플랫폼 관련 호실적도 확인되었다. Applied Materials(AMAT)는 Q1 조정 EPS가 $2.38로 컨센서스($2.21)를 상회하고 Q2 가이던스로 조정 EPS $2.44~2.84을 제시해 +8% 이상 상승했다. Roku(ROKU)는 Q4 순매출이 $1.39 billion으로 컨센서스($1.35 billion)를 상회하며 +8% 이상 올랐고, Dexcom(DXCM)은 Q4 매출 $1.26 billion으로 컨센서스($1.25 billion)를 소폭 상회해 +7% 이상 상승했다. Arista Networks(ANET)는 Q4 매출이 $2.49 billion으로 예상($2.29 billion)을 상회하고 Q1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해 +4% 이상 상승했다. Airbnb(ABNB)는 Q4 총 예약금액(GBV)이 $20.4 billion으로 컨센서스($19.46 billion)를 웃돌며 +4% 이상 올랐다.

실적 부진·가이던스 하향으로 급락한 종목들도 있다. Pinterest(PINS)는 Q4 매출이 $1.32 billion으로 컨센서스($1.33 billion)를 밑돌고 Q1 매출 가이던스가 약화되며 -16% 이상 급락했다. DraftKings(DKNG)는 연간 매출 전망을 $6.5~6.9 billion으로 제시해 컨센서스($7.32 billion)를 크게 하회하며 -13% 이상 하락했다. Ryan Specialty(RYAN)와 Bio-Rad(BIO)는 각각 실적 부진으로 -12% 이상 하락했다.

기타 임원·조직 관련 이슈로 Constellation Brands(STZ)는 4월 13일부로 Nicholas Fink가 Bill Newlands의 뒤를 이을 예정이라는 소식에 -7% 이상 하락했고, Norwegian Cruise Line(NCLH)은 최고경영자(Harry Sommer)의 즉각 사임 및 John Chidsey의 후임 선임 소식으로 -7% 이상 하락했다. Expedia(EXPE)는 Q4 실적은 호조였으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AI 리스크 경고로 -6% 이상 하락했다.


용어 설명(투자자·일반 독자 대상)

CPI(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가 구입하는 재화와 서비스 가격의 평균적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이다.
T-note(미국 10년물 국채): 만기가 10년인 미국 재무부 채권으로, 수익률은 장기 금리와 시장 기대를 반영한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선물(E-mini 등): 지수나 상품을 미래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현물시장보다 빠르게 시장 기대를 반영한다.
스왑 시장(Swaps): 금리 인하·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시장 참여자들이 미래 금리 수준에 대해 가격을 매기는 파생상품 시장이다.
핵심 CPI(Core CPI):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지표로,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거해 근원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준다.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매우 큰 7개 기술주군을 의미하며, 해당 대형주들이 지수 전체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전망

단기적으로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완화된 점과 이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금리 하락은 할인율(할인율 하락)을 통해 주식의 현재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특히 고성장·기술주에 우호적이다. 그러나 핵심 CPI가 여전히 연 2% 중반 수준이라는 점은 연준이 장기적으로 긴축 기조를 완전히 전환하기에는 제한 요인이 된다. 시장이 3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약 10%) 반영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되는 물가·고용 지표가 다시 상방으로 움직이면 금리 민감 섹터(성장주 등)는 재차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

또한, AI에 대한 구조적 우려는 일부 산업의 수익성·고용·비즈니스 모델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단기적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번 실적 시즌에서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보고 기업의 76%가 예상 상회)’은 기업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다. 종합하면, 금리·물가 지표와 기업 실적의 상호작용이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이며, 투자자들은 물가·연준의 메시지·AI 영향·기업별 가이던스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향후 일정: 2026년 2월 17일에는 Allegion, Builders FirstSource, Cadence Design, Coca-Cola Europacific Partners, Devon Energy, DTE Energy, EQT, Expand Energy, FirstEnergy, Genuine Parts, Kenvue, Labcorp, Leidos, Medtronic, Palo Alto Networks, Republic Services, Vulcan Materials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자 관련 공시: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