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식은 매력적이지만…대신 매수할 종목으로 제시된 ‘시러스 로직’

애플(AAPL) 주식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투자 대안으로 시러스 로직(Cirrus Logic, CRUS)을 추천하는 논의가 제기됐다.

2026년 2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신규 아이폰에 대한 견조한 수요로 인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개월 동안 애플 주가는 11.6% 상승해 같은 기간 S&P 500 지수의 5.8%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애플은 이른바 ‘Magnificent Seven’ 중 하나로 분류되며, 최신 아이폰에 대한 강한 수요가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1분기(연도 기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거의 $1440억(약 1,440억 달러)에 달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Apple iPhone image


시러스 로직(Cirrus Logic)은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로서 애플 의존도가 매우 높은 구조를 보이지만, 현재 주가 수준은 애플보다 저평가되어 있고 성장성도 확인되고 있다.

시러스 로직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약 33% 상승해 같은 기간 애플 주가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특히 시러스 로직의 구조적 특징으로는 애플이 단일 최대 고객으로, 2026 회계연도 3분기(2025년 12월 27일 마감) 기준 매출의 94%를 차지한다는 점이 있다. 시러스 로직은 스마트폰용 오디오 코덱(audio codec), 햅틱(haptics), 전원관리 칩(power management), 카메라 컨트롤러(camera controller) 등을 설계·공급한다. 이러한 제품군은 스마트폰의 핵심 사용자경험(음향, 촉감, 카메라 성능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회사는 2026년 2월 3일 발표한 분기 실적 이후 주가가 8% 이상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한 점을 환영했으며, 회사 측은 “스마트폰으로 출하되는 부품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강했고 최종 기기 믹스가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분기 시러스 로직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고,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해 주당순이익은 18% 증가해 $2.97을 기록했다.

시장 추정에 따르면 시러스 로직은 현재 회계연도를 마감할 때 주당순이익(EPS) 기준 약 $9.05로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S&P 500 기업들의 예상 평균 성장률인 16%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시러스 로직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9배로, S&P 500 평균 PER인 25배보다 낮다. 반면 애플은 약 35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어 시러스 로직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안으로 여겨진다.

CRUS EPS Estimates


애플의 양호한 전망은 시러스 로직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줄 가능성이 높다.

웨드부시(Wedbush Securities)의 댄 아이브스(Dan Ives)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애플의 현 회계연도 아이폰 출하량이 월가의 추정치인 2.3억(230 million)대를 크게 상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선의 경우 2.5억(250 million)대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는데, 그 근거로는 최근 약 3.15억(315 million) 대의 아이폰 사용자가 지난 4년 동안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이러한 대규모 업그레이드 대기 수요는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을 상향시킬 가능성이 있고, 이는 애플의 핵심 공급업체인 시러스 로직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요인을 감안해 시러스 로직의 성장 전망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시러스 로직의 성장률 상승은 시장으로 하여금 해당 기업에 더 높은 이익 배수를 부여하게 할 수 있으며, 이는 주가 재평가(밸류에이션 상승)를 통해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일부 투자자에게는 애플의 직접 매수보다 시러스 로직을 통해 AI 스마트폰 및 아이폰 업그레이드 사이클의 수혜를 누리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매수 전 고려할 점(리스크)

그러나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시러스 로직의 고객 집중 리스크다. 애플 매출 의존도가 94%에 달하는 구조는 애플의 주문 변화나 관계 악화 시 시러스 로직 실적에 즉각적이고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반도체 업황 및 부품 수요의 계절적 변동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다. 셋째,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주기, 경쟁사 제품(예: 다른 오디오·카메라 칩 업체)과의 기술 경쟁, 그리고 AI 스마트폰 채택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실적 및 밸류에이션 기대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전망 및 경제적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 호조와 고마진 서비스 비즈니스가 애플 주가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보급이 가속화될 경우, 고성능 오디오·카메라·전원관리 칩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시러스 로직은 이러한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이므로, 수요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된다면 실적과 이익 성장률이 현재 시장 기대를 초과하면서 PER 재평가(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애플의 업그레이드 주기가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경쟁사 부품으로 대체되는 경우 시러스 로직의 실적·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다.

전략적 시사점

투자전략 차원에서 살펴보면, 만약 투자자가 애플의 AI 스마트폰 성장과 업그레이드 사이클에 대한 베팅을 원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가격과 높은 성장률을 중시한다면 시러스 로직과 같은 핵심 부품 공급업체를 분산 포지셔닝하는 것이 한 방법일 수 있다. 다만 고객 집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내 다른 반도체·부품주 및 애플 생태계 내 다수 공급업체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권고된다. 또한 밸류에이션(예: PER), 예상 이익 성장률, 현금흐름 안정성, 고객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오디오 코덱(audio codec)은 소리 신호를 디지털로 인코딩하거나 디코딩하는 반도체 칩으로 스마트폰의 음질과 관련된 핵심 부품이다. 카메라 컨트롤러(camera controller)는 이미지 센서와 프로세서 사이의 신호처리 및 제어를 담당하는 반도체다. 주가수익비율(PER, earnings multiple)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마지막으로 ‘Magnificent Seven’은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7개 기술주 묶음을 의미하는 통칭이다.


기타 공시

원문 기사에 따르면 글을 작성한 Harsh Chauhan은 보도 대상 종목들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으며, The Motley Fool은 애플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추천하고 있고, 시러스 로직에 대해서도 추천을 하고 있다는 공시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본 기사에 포함된 데이터는 해당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와 기업 발표를 기반으로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