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의 이사회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와의 매각 협상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수정 제안이 종전보다 유리한 조건을 담고 있어 이사회가 재협상 가능성을 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2026년 2월 15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상향된 제안서를 토대로 매각 협상 재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보도는 구체적 출처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파라마운트의 새로운 조건이 지난 2025년 12월 넷플릭스(Netflix)와 발표된 기존 합의와 비교해 거래의 전반적 유인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워너브라더스 로고가 보이는 스튜디오 전경 (자료사진)
배경을 정리하면, 워너브라더스는 2025년 12월 넷플릭스와 영화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의 매각에 합의했으며 주당 $27.75를 제시받았다. 이에 대해 파라마운트는 적대적 인수 제안(hostile bid)을 통해 워너브라더스 주주들에게 $30의 현금 인수를 약속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파라마운트는 CBS와 MTV를 소유한 미디어 기업이다.
최근 파라마운트는 기존 제안을 추가로 강화했다. 틱킹 수수료(ticking fee)를 도입해 규제 승인 지연에 따른 불이익을 완화하겠다고 밝혔으며, 그 수준은 주당 $0.25(25센트)로 책정됐다. 이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거래가 마감되지 않을 경우 분기당 약 $6억5천만(약 $650 million)의 현금 가치에 해당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파라마운트는 만약 워너브라더스가 넷플릭스와의 기존 합의를 파기할 경우 넷플릭스에 지급해야 하는 종결 수수료(termination fee) $28억(약 $2.8 billion)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파라마운트는 약 $15억(약 $1.5 billion) 규모로 추정되는 잠재적 채무 재융자 비용도 제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항은 주주와 이사회의 리스크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모두 이번 딜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시 인수 가격을 더 인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도는 워너브라더스 이사회가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단순히 대안 제시를 넘어서 넷플릭스의 기존 조건을 재고하게 만들 수 있는지 여부를 처음으로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This is a once-in-a-lifetime opportunity for Paramount”
해당 발언은 일부 시장 관계자와 인터뷰에서 인용된 것으로, 파라마운트 측 인사들이 이번 인수 시도가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관련 동영상 및 인터뷰 발언은 지난 보도에서 보도자료 형태로 공개됐다.

용어 설명 및 제안서의 핵심 요소
틱킹 수수료(ticking fee)는 거래 종결이 지연될 때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지급하는 비용으로, 거래 지연 자체에 따른 주주의 기회비용과 불확실성을 보상하는 장치이다. 본 건에서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주당 25센트는 거래가 규제 심사 등으로 지연될 경우 파라마운트의 비용 부담 증가를 의미하며, 동시에 워너브라더스 주주에게는 거래 지연으로 인한 실익을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종결 수수료(termination fee)는 매도자가 사전에 맺은 합의(예: 넷플릭스와의 합의)를 깨거나 거래가 불발될 때 지급되는 위약금이다. 파라마운트가 $28억을 부담하겠다고 밝힌 것은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무력화할 경우 발생하는 직접적 비용을 대신 떠안겠다는 의미이다.
적대적 인수 제안(hostile bid)은 대상 회사 경영진의 동의 없이 주주들을 직접 겨냥해 공개적으로 인수 제안을 하는 방식이다. 파라마운트의 초기 제안은 워너브라더스 경영진과 넷플릭스 간의 합의에 반하는 형태로 주주를 설득하는 방식을 택했다.
시장·주주 관점에서의 영향과 향후 전망
이번 제안서 수정은 몇 가지 면에서 시장과 주주에게 실질적 의미를 가진다. 첫째, 현금 가치 기준으로 파라마운트의 제안은 단순히 주당 가격 인상만이 아니라 거래 실현 가능성(종결 비용 부담)과 지연에 따른 보상(틱킹 수수료)까지 포함해 총체적 매력을 높였다. 이는 워너브라더스 주주들이 넷플릭스의 기존 제안($27.75)과 파라마운트의 제안($30 + 추가 혜택)을 비교할 때 실질적 비교 지표를 재평가하도록 만든다.
둘째, 파라마운트가 종결 수수료를 떠안겠다고 밝힌 점과 채무 재융자 비용 제거 약속은 재무적 불확실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는 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의 재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주 설득의 논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약속은 규제 승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과 별개로, 실제 현금 유출 여부와 타임라인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셋째, 틱킹 수수료의 도입은 거래 종결을 가속화하려는 유인책으로 기능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가 분기당 약 $6억5천만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는 거래를 신속히 마무리하려는 압박을 양측에 가한다. 다만 규제 심사의 진행 속도는 매수자 의사만으로 통제될 수 없는 요소이므로, 실제 지연이 발생할 경우 향후 비용 부담과 주주 반응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넷째, 양측(파라마운트·넷플릭스)이 모두 필요시 인수 금액을 상향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점은 경쟁 입찰의 가능성을 열어두며, 이는 워너브라더스 주가에 단기적으로 긍정적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금 인수가액의 상승 가능성과 각 제안의 실효성을 동시에 평가해야 한다.
법적·규제적 고려사항
이번 거래는 단순한 기업 간 합병을 넘어 미디어 자산의 소유구조 변화를 수반하므로 규제 심사, 반독점 검토, 콘텐츠 및 플랫폼 결합에 대한 공공정책적 고려가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규제 승인은 거래 종결의 전제 조건으로 작동하며, 승인 지연 자체가 틱킹 수수료의 발동 요인이 되므로 규제 리스크는 곧 재무적 비용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이사회는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규제 리스크 관리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론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상향된 제안이 실질적으로 더 나은 거래를 의미하는지, 또는 넷플릭스를 압박해 더 나은 조건을 이끌어낼 촉매가 될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파라마운트의 틱킹 수수료 도입, 종결 수수료 부담 약속, 채무 재융자 비용 제거 등은 거래의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요소다. 다만 규제 승인 과정의 불확실성과 실제 현금 유출 가능성 등은 여전히 핵심 리스크로 남아 있다.
향후 전개는 이사회 내부 검토 결과,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의 추가 제안 여부, 그리고 규제 심사의 속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