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월 13일(현지시간) 장을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0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0%, 나스닥100 지수는 +0.18%로 각각 장을 마쳤다. 3월 E-미니 S&P 선물(ESH26)은 +0.03% 상승했고,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14% 상승했다.
2026년 2월 15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식 지수는 장 초반 하락에서 회복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주식 시장의 강세 전환에는 채권 수익률의 하락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준(Fed)이 향후 금리 인하에 보다 여지가 생겼다는 해석이 나오며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2.25개월 만의 저점인 4.05% 수준까지 하락했다.
시장 배경과 주요 요인
미국 1월 CPI는 전년 대비 +2.4%로, 시장 예상치인 +2.5%를 밑돌며 지난 7개월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핵심(Core) CPI(식품·에너지 제외)는 전년 대비 +2.5%로 예상치와 부합했고, 이는 지난 4년 9개월(4.75년) 내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이러한 물가 지표의 둔화는 통화정책에 대해 완화적(도비시·dovish) 신호로 받아들여졌고, 채권 금리 하락과 주가의 상단 여지를 제공했다.
또한 이날 소프트웨어 업종의 반등이 전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금속(철강·알루미늄) 관련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관세 범위를 축소하려는 보도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기술·AI 관련 위험요인
장 초반 S&P 500과 나스닥100은 1주일 만의 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한 부담 요인은 AI(인공지능) 관련 우려였다. 구글, Anthropic 등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공개한 최신 AI 도구들이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트럭 운송 등 다수 산업을 빠르게 변형시킬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금리·채권 시장 동향
3월 만기 10년물 국채 선물(ZNH6)은 금요일에 +12틱 상승했고, 이에 따라 10년물 수익률은 -4.2bp 하락한 4.056%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T-노트 가격은 야간 손실에서 회복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1월 CPI가 예상보다 작게 오르며 매파적 우려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채권 딜러들의 숏 커버(short covering)가 T-노트 가격을 추가로 밀어올렸는데 이는 재무부의 분기별 환매(quarterly refunding)에서 약 1,250억 달러 규모의 T-note 및 T-bond 매각에 대비한 헤지 때문이었다.
유럽 국채도 동반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2.25개월 저점인 2.753%로 떨어졌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3.5주 저점인 4.404%까지 내려갔다. 한편 독일의 1월 도매물가지수(WPI)는 월간 기준 +0.9% 상승해 1년 만에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확률): 시장은 3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0%로 평가하고 있으며, 유로존(ECB)의 3월 19일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은 스왑시장에서 약 3%로 할인(discounted)되고 있다.
업종 및 종목별 주요 흐름
소프트웨어 업종은 전반적인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Crowdstrike(CRWD)는 +4% 이상, ServiceNow(NOW)는 +3% 이상 상승했으며 Salesforce(CRM), Palantir(PLTR), Oracle(ORCL)은 각각 +2% 이상 올랐다. Adobe(ADBE)는 +0.54%, Intuit(INTU)는 +0.32% 상승 마감했다.
암호화폐(비트코인) 랠리에 연동된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4% 이상 랠리하자 Coinbase Global(COIN)은 S&P 500 내 최고 상승주로 +16% 이상 급등했으며, Marathon Digital(MARA)과 MicroStrategy(MSTR)는 각각 +9% 이상, +8% 이상 상승했다. Riot Platforms(RIOT)와 Galaxy Digital(GLXY)도 +7% 이상 올랐다.
금속 관련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축소 보도로 약세를 보였다. Century Aluminum(CENX)은 -7% 이상, Steel Dynamics(STLD)은 -4% 이상 하락했고 Cleveland-Cliffs(CLF), Nucor(NUE)는 -3% 이상, Alcoa(AA)는 -1% 이상 떨어졌다.
인수·실적 호재에 따른 급등 종목도 있었다. Tri Point Homes(TPH)는 스미토모 포레스트리(Sumitomo Forestry)에 약 42.8억 달러(주당 47달러)에 인수된 소식으로 +26% 이상 급등했다. Rivian(RIVN)은 4분기 매출 12.9억 달러로 컨센서스 12.6억 달러를 상회했고 연간 차량 인도 전망치(62,000~67,000대)를 제시하며 +26% 이상 상승했다.
기타 실적 호조 종목으로는 Maplebear(CART, 4분기 매출 9.92억 달러 vs 컨센서스 9.718억 달러, +9% 이상), Applied Materials(AMAT, 1분기 조정 EPS $2.38 vs 컨센서스 $2.21, 2분기 가이던스 $2.44~$2.84), Roku(ROKU, 4분기 매출 $13.9억 vs 컨센서스 $13.5억), Dexcom(DXCM, 4분기 매출 $12.6억), Arista Networks(ANET, 4분기 매출 $24.9억), Airbnb(ABNB, 4분기 총 예약금액 $204억) 등이 주요 상승 종목으로 집계됐다.
반면 실적·가이던스 부진으로 하락한 종목들도 다수였다. Pinterest(PINS)는 4분기 매출이 $13.2억으로 컨센서스 $13.3억에 못 미치고 1분기 가이던스가 약화되며 -16% 이상 급락했다. DraftKings(DKNG)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65억~$69억)가 컨센서스($73.2억)를 크게 밑돌아 -13% 이상 하락했다. Ryan Specialty(RYAN), Bio-Rad(BIO) 등도 실적 충격으로 이틀 동안 -12% 내외의 급락을 기록했다.
경영진 교체와 관련해 Constellation Brands(STZ)는 닉콜라스 핑크(Nicholas Fink)가 4월 13일부로 CEO에 취임한다고 발표하며 -7% 이상 하락했고, Norwegian Cruise Line(NCLH)은 해리 섬머(Harry Sommer) CEO의 즉시 사임과 존 치드시(John Chidsey)의 후임 선임 소식에 -7% 이상 하락했다. Expedia(EXPE)는 4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AI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6% 이상 하락했다.
향후 영향과 시사점(분석)
단기적으로 이번 1월 CPI의 둔화와 그로 인한 채권 수익률 하락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성장주·기술주에 대한 상대적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나타나며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장이 이미 3월 회의를 통해 인하 가능성을 낮게(약 10%)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은, 추가적인 물가 둔화가 확인되지 않으면 금리 하향 기대가 급격히 커지기 어려움을 의미한다.
금리와 주가의 추가 방향성은 향후 발표될 고용 지표, 소매판매, 그리고 향후 CPI 및 PCE(개인소비지출) 지표에 크게 의존한다. 만약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연준의 2026년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될 경우, 채권 수익률은 추가 하락하고 주식시장은 재차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물가가 다시 상승하거나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채권 금리는 반등하고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참고(용어 해설)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의 대표적 척도이다. 10년물 국채 수익률(10-year T-note yield)은 장기 금리의 지표로,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E-미니(E-mini) 선물은 S&P 500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화된 선물계약이다.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은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매수 행위로, 가격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향후 일정
다음 주요 이벤트로는 3월 17~18일 예정된 FOMC 회의와 3월 19일 예정된 ECB 회의가 있으며, 그 전까지 나올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4분기 실적 시즌은 계속 진행 중으로, S&P 500 기업의 약 3분의 2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상태이며 그중 보고를 마친 371개 기업의 76%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8.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메가캡(Magnificent Seven)을 제외할 경우 +4.6%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기사 작성 참고: 이 보도는 2026년 2월 15일 바차트(Barchart)의 시장보고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