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이 지난주 종료되었지만, 2026년 NFL(미국프로풋볼리그) 정규 시즌을 향한 준비는 이미 진행 중이다.
2026년 2월 1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NFL은 2월 8일 치른 슈퍼볼을 전후해 파리(프랑스), 멜버른(호주),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에서 정규 시즌 경기를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내년에는 총 9경기의 해외 정규 시즌 경기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2025년보다 2경기가 증가한 수치이다.
NFL의 국제·리그 이벤트 담당 수석부사장 피터 오라일리(Peter O’Reilly)는 “지난 3~4년간 해외 경기 수를 늘려온 가운데 2025년이 전환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8경기 일정(regular season 확대)의 가능성은 더 많은 작업을 필요로 하며 선수노조와의 정렬과 협상이 필요하다”
고 덧붙이며, 시즌 연장과 그에 따른 해외 경기 확대 가능성을 검토 중임을 밝혔다.
THE NFL INTERNATIONAL SERIES(국제 시리즈)는 현재의 형식으로 2007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런던 경기로 시작되었다. 런던 경기는 초기 5년 동안 시즌당 한 경기만 치러졌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가 지배적인 영국 시장에서 홈 경기 수익을 포기하는 것에 대한 구단주들의 회의적 시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 리그는 해외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모든 32개 NFL팀은 이미 미국 밖에서 정규 시즌 경기를 치렀고, 각 구단은 리그의 Global Markets Program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22년 1월에 출범했으며, 구단들에게 국제 마케팅 권리를 부여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파트너십 및 상업적 기회를 모색하도록 돕는다.
프로그램에 따라 지리적·문화적·역사적 연관성이 있는 국가에 구단별 권리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애리조나 카디널스는 이웃국인 멕시코에서 권리를 갖고 있으며, 마이애미 돌핀스는 대규모 히스패닉·라티노 커뮤니티를 배경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스페인에서 권리를 확보했다. 또한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구단주 가문의 아일랜드 혈통을 근거로 2023년에 아일랜드에서 권리를 부여받았다.
아일랜드, 스틸러스와 루니 가문(ROONEY CONNECTION)
스틸러스의 다수 지분을 보유한 루니(Rooney) 가문은 1840년대 아일랜드 이민자 후손으로, 아트 루니(Art Rooney)가 1933년 팀을 창단한 이래 강한 문화적·자선적·정치적 연계를 유지해왔다. 아트의 아들인 댄 루니(Dan Rooney)는 2009년 미국 대사로 아일랜드에 부임하기도 했다.
아일랜드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패트릭 오도노반(Patrick O’Donovan)은 “루니 가문과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문자 그대로 고향으로 돌아온다”고 평가하며, 아일랜드 정부 차원의 협력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또한 “내가 문화·통신·체육부 장관이 된 이후 가장 먼저 추진한 것 중 하나가 처음으로 NFL을 더블린에 유치한 정부 참여였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이번 개최와 관련해 공적 자금 1천만 유로(약 1,19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 중 절반은 NFL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으로, 나머지 절반은 교통, 보안, 경기장 운영 비용으로 배정되었다. 아일랜드 관광개발청인 Fáilte Ireland는 이번 행사가 약 6,400만 유로의 추가 경제활동을 창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송 시청률 및 경제적 파급 효과
더블린 경기의 미국 시청률은 특히 눈에 띄었다. 해당 경기는 NFL 네트워크 국제 경기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미국 내 시청자 790만 명을 끌어모았다. 이는 2024년 국제 경기 평균보다 68% 증가한 수치다.
오라일리는 “경기 자체의 재무적인 측면만을 우선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경기들은 수익을 창출하지만, 우리는 이를 한 방울의 조약돌이 떨어져 파문을 일으키듯 파급 효과가 경기 자체를 훨씬 넘어선다고 본다”고 말했다.
리그의 국제적 야망이 커지면서 다른 주요 스포츠 리그들도 유사한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예컨대 NBA는 이미 다수의 정규 시즌 해외 경기를 치렀고, 2025년에는 여러 축구 대회의 경기들이 자국 시장을 벗어나 개최되기도 했다. 방송권 수익, 스폰서십, 현지 굿즈 판매, 관광수입 등 재무적 성과가 지속적으로 양호하다면 해외 경기 확대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용어 설명 및 배경
정규 시즌 경기(regular-season game)는 플레이오프나 친선경기가 아닌 리그가 정한 정규 대회 일정에 포함되는 경기로, 팀의 승패가 시즌 순위와 직결된다. International Series는 이러한 정규 시즌 경기 중 일부를 해외에서 개최하는 리그 주도 프로그램이다. Global Markets Program은 각 구단에게 특정 국가·지역에서의 상업적 권리(마케팅 권한 등)를 부여해 현지 파트너십과 브랜드 확장을 돕는 제도다.
또한 현재 논의되는 18경기 일정은 기존 정규 시즌 경기 수를 늘려 경기 수입을 증가시키는 방안이지만, 선수 안전, 일정 부담, 노사 협상 문제로 인해 선수노조(Players Union)와의 합의가 필요하다. 이 제도 도입 시 해외 경기 수가 추가로 확대될 여지도 있다.
경제적·시장 영향 분석
해외 경기 확대는 다방면에서 경제적 효과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첫째, 개최국의 관광·숙박·음식·교통 산업에 단기적 수요 증가를 가져온다. 아일랜드의 사례처럼 공적 투자 대비 파급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날 경우, 유치 의사를 가진 도시와 국가가 늘어날 수 있다.
둘째, 방송권·디지털 스트리밍 권리의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더 큰 시청자 수와 국제 시장에서의 관심 증가는 미디어 기업의 입찰 경쟁을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리그와 구단의 중장기 수익 구조를 개선할 여지를 만든다.
셋째, 스폰서십과 머천다이징(굿즈) 매출이 현지화되며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구단들이 Global Markets Program을 통해 특정 국가에서 활동을 강화하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라이선스 상품 판매, 이벤트 마케팅 등 추가 수익원이 발생한다.
한편,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경기 수 확대는 선수들의 피로도와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보험·의료비 증가와 선수노조와의 갈등 가능성이 있다. 또한 과도한 해외 확장은 일부 기존 팬층의 반발을 초래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공적 자금 투입에 따른 비용 대비 편익(예: 아일랜드의 1,000만 유로 투자 대비 6,400만 유로 추정 효과)이 실제로 일관되게 재현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전망
현재로서는 NFL의 국제화 전략이 성공적인 초기 성과를 보여 왔으며, 방송 시청률과 지역 경제 파급이라는 양측면에서 긍정적 신호가 관찰된다. 리그가 더 많은 해외 경기와 잠재적 일정 확장(18경기)을 추진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구단과 리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선수 건강·노사 관계·지역사회 수용성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NFL의 2026시즌 해외 경기 확대는 스포츠 비즈니스 모델의 글로벌화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되며, 향후 방송권 가치 및 스폰서십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