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최저임금 상승이 청년층 실업률 증가에 기여했다고 영란은행(BoE) 위원인 캐서린 만(Catherine Mann)이 신문 인터뷰에서 밝혔다.
2026년 2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만 위원은 지난 3년간 젊은 근로자들에 대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해당 연령대의 실업률 상승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만 위원은 “청년 실업률이 노동시장의 더 깊은 악화를 알리는 신호탄(canary in the coal mine)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면서, “국가 생활임금(National Living Wage)의 그 연령대 대상자에 대한 3년간 누적 인상이 그 계층의 실업으로 현실화되었다. 매우 불행하지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통계상으로는, 영국의 18~24세 실업률은 3개월(11월까지) 기준으로 13.7%에 달했으며, 이는 3년 전의 10.2%에서 상승한 수치로 2020년 4분기 이후 최고치이다. 같은 3년 기간 동안 전체 노동인구의 실업률은 3.9%에서 5.1%로 상승했다.
로이터 인터뷰에서 만 위원은 청년층 실업률 상승이 연령별로 불균형하게 큰 최저임금 인상의 결과라고 진단했고, 이는 반드시 전체 실업률의 선행지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저임금 변동(최근 3년)을 보면, 21~22세 근로자에 대한 임금은 33% 인상되어 연장자들에게 적용되는 시급 12.71파운드(£)의 국가 생활임금 수준으로 맞춰졌고, 18~20세 연령대는 46% 인상되어 시급 £10 수준이 되었다. 영국 정부는 18~20세 근로자에 대한 임금도 결국 연장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길 원한다고 밝혔다.
만 위원은 또한 파리 소재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의 전 수석이코노미스트로서의 경력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영란은행의 최근 3회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만 위원의 발언(요지)
“청년 실업률이 노동시장의 더 깊은 악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어서는 안 된다. 3년 동안의 국가 생활임금 인상 누적이 그 연령대의 실업으로 나타났다. 매우 불행하지만 이는 사실이다.”
용어 설명
국가 생활임금(National Living Wage)은 영국에서 성숙한 근로자(통상적으로 일정 연령 이상)에 대해 적용되는 법정 최저임금의 일종으로, 생활비를 고려한 최저 수준의 시급을 의미한다. 다만 연령대별로 적용되는 최저임금(rate)은 다를 수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정책적으로 일부 연령대의 임금 수준을 상향 조정해 연령 간 격차를 줄이는 방향으로 변경되었다. 이 기사에서 언급한 ‘국가 생활임금’은 연장자에게 적용되는 £12.71 시급을 기준으로 한다.
비유적 표현 ‘canary in the coal mine’은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특정 지표가 더 큰 문제의 초기 경고 신호 역할을 한다는 의미의 관용구이다. 만 위원은 청년 실업률을 그러한 경고 신호로 단정하기보다는, 특정 정책(연령별 최저임금 인상)의 직접적 결과일 가능성을 강조했다.
정책적·경제적 함의 및 향후 영향 분석
이번 발언과 통계는 연령별 최저임금 정책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분포적 영향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은 저임금 근로자의 소득 향상과 소득 불평등 완화에 기여하지만, 경제학 이론과 실증연구에서는 고용탄력성(elasticity of employment)에 따라 고용 감소를 유발할 수 있음을 지적해 왔다. 특히 숙련도가 낮거나 경험이 적은 청년층은 임금 상승분을 상쇄할 만큼의 생산성 향상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고용주가 채용을 줄일 가능성이 있어, 청년층 고용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번 사례에서는 18~20세 임금이 46% 상승했고, 21~22세는 33% 상승하여 연장자 임금 수준과 유사해졌다. 기업 관점에서는 동일하거나 유사한 임금 수준을 지불하면서 경험과 숙련도가 낮은 젊은 계층을 선호하기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된다. 이는 채용 차별적 효과, 인턴·일용직·시간제직 축소, 그리고 교육·훈련 투자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 보면, 영란은행 내부에서도 만 위원과 같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근거로 금리 완화(인하)에 반대한 사례가 존재한다. 실업률 상승은 일반적으로 임금 상승압력을 완화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신호가 될 수 있으나, 이번 경우는 연령별 불균형이란 점에서 해석이 복합적이다. 즉, 전반적인 실업률이 꾸준히 상승하지 않는 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예: 서비스업 가격 등)에 대한 압박은 지속될 수 있다. 또한 정부의 최저임금 조정 정책은 재정·복지 설계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재정정책·노동시장 정책의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
기업 채용 관행·청년 고용지원 정책·직업훈련 확대 등 노동시장 구조적 대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단순 임금 인상은 청년 실업률 악화를 심화시킬 여지가 있다. 정책 설계 시에는 연령대별 임금 인상 속도와 고용 지원 프로그램(예: 훈련·보조금·인턴십) 간의 균형이 중요하다.
실무적 권고와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채용 비용 상승에 대응해 고용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부는 청년층 대상의 맞춤형 고용 보조금, 직무기술훈련 확대, 고용주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교육·직업훈련 투자와 함께 임금정책의 단계적 조정이 요구된다.
금융시장과 정책당국은 이번 통계와 논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청년 실업률의 추가 상승이 전체 실업률로 확산될 경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와 정부의 재정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노동시장 내 연령간 조정이 완료되고 생산성 개선이 뒤따르면 장기적으로 소비·소득분배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환율 참고: 기사에서는 $1 = 0.7327 파운드라는 환율을 제시했다.
참고: 본 보도는 로이터 통신의 2026년 2월 15일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