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금요일 전 구간 하락 마감

밀 선물 시장이 금요일(현지시간)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시카고(SRW), 캔자스시티(HRW), 미니애폴리스(봄밀) 등 주요 3개 선물시장에서 모두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 SRW(Soft Red Winter) 선물은 품목별로 9~10센트 하락했으며, 주간으로는 3월물만 이번 주에 19센트 상승했다. 캔자스시티(KC) HRW(Hard Red Winter) 선물은 금요일에 10~12.5센트 하락했으나 주간으로는 3월물이 11 1/4센트 상승했다. 미니애폴리스(MPLS) 봄밀은 5~6센트 떨어졌으며, 주간 기준으로 3월물은 1 3/4센트 상승했다. 또한 미국 시장은 대통령의 날(월요일) 휴장으로 인해 다음 거래일에 유동성과 변동성 영향이 가능하다.

2026년 2월 1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선물시장 참여자(Commitment of Traders, COT) 데이터에서 투기성 자금(spec funds)은 시카고 CBT(Chicago Board of Trade) 밀 선물·옵션의 순공매도 포지션에 3,900계약을 추가해 총 85,655계약의 순공매도 포지션을 기록했다. 캔자스시티 밀(KC wheat)에서는 운용자금(managed money)이 순공매도에 10,652계약을 추가해 총 19,496계약의 순공매도 포지션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포지션 증가는 단기적으로 가격 하방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는 상업적·비상업적 참여자들의 매매 포지션 분포를 보여주는 지표로, 비상업적 투기자금(투기성 펀드)의 매도·매수 증감은 시장 심리와 단기 가격 방향성에 중요한 신호를 제공한다.’

수출 및 작황 지표도 함께 발표됐다. 미국 농무부(USDA)의 수출 판매(Export Sales) 집계에서는 밀의 수출 약정량이 22.467 메가톤(22.467 MMT)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USDA의 수출 예상치 대비 약 92% 수준이며, 최근 평균 페이스인 93%와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입 수요 측에서는 대한민국 제분업체가 미국산 밀 50,000톤과 캐나다산 밀 40,000톤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돼 수출 실수요가 존재함을 확인했다.

유럽과 러시아의 작황 전망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농업시장정보기관(FranceAgriMer)은 프랑스의 연질밀(soft wheat) 작황을 91%의 ‘양호/우수(good/excellent)’로 추정했으며, 듀럼밀(durum)도 87%가 양호/우수로 보고됐다. 러시아 작황에 대해서는 러시아 농업·곡물 연구기관 IKAR가 2026년 러시아 밀 생산을 91 MMT(메가톤)으로 추정해 이전 수치보다 3 MMT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공급 측 지표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공급 여건이 견조함을 시사한다.

주요 선물 종가(현지 마감 기준)은 다음과 같다. 2026년 3월물 CBOT(CBOT Mar 26)는 $5.48 3/43 3/4센트 하락 마감했다. 5월물 CBOT는 $5.48 1/210센트 하락했다. 3월물 KCBT는 $5.42 1/211 1/2센트 하락, 5월물 KCBT는 $5.53 3/412 1/4센트 하락 마감했다. 미니애폴리스(MGEX) 3월물(MLPS/MIAX 표기)은 $5.72 3/45 3/4센트 하락, 5월물은 $5.845 3/4센트 하락했다.

전문 용어 해설을 덧붙인다. SRW(Soft Red Winter)는 상대적으로 단백질 함량이 낮고 분쇄용으로 쓰이는 연질 겨울밀을 지칭하며, HRW(Hard Red Winter)는 제빵용 단백질이 높은 경질 겨울밀을 뜻한다. 듀럼(durum)은 파스타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고단백 밀 품종이다. CBOT은 시카고상품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 KCBT는 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를 의미하고, 미니애폴리스(MGEX)는 주로 봄밀(hard red spring wheat)을 거래하는 거래소이다.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공시자료로, 상업적 헤지·비상업적 투기성 포지션의 분포를 보여준다. 이 지표는 투기적 포지션 증가나 감소를 통해 시장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참고자료다.


시장 해석 및 향후 전망. 금요일의 전종목 하락과 함께 COT에서 투기성 자금의 순공매도 확대가 확인된 점은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반면 USDA 수출 판매가 연간 페이스와 유사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등 실수요국의 구매가 이어지는 점은 수요 측면의 하방 제한 요인이다. 또한 프랑스의 높은 작황 등 공급 측 긍정적 지표와 러시아의 생산량 증가 전망은 전세계 공급 여건을 상대적으로 완화해 가격 상승 요인을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며칠간의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통령의 날 휴장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는 재개장 시 과도한 가격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어 포지션 관리가 중요하다. 둘째, COT 보고서와 주간 수출 판매 데이터의 추이를 지속 관찰해야 한다. 투기성 순공매도의 추가 확대는 단기적인 약세를 강화할 수 있으나, 실수요(수출) 증가나 기상 악화 등 공급 충격이 발생하면 급반등의 리스크도 존재한다. 셋째, 글로벌 작황 지표(프랑스, 러시아 등)의 변동 여부가 중기적 흐름을 좌우할 것이다.

투자자 및 업계 실무자에 대한 시사점. 선물 포지션을 보유한 참여자는 COT와 주간 수출 데이터, 주요 산지의 기상·작황 리포트를 일별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공휴일 전후의 미세한 유동성 변화는 레버리지 포지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재점검하는 것이 권고된다. 또한 수출 수요의 강도와 공급 지표의 변화에 따라 현물과 선물 스프레드, 보관비용과 같은 펀더멘털 지표가 변동할 수 있으므로 업계는 물량 운영 계획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이 기사에 등장한 모든 수치와 데이터는 보도 시점의 시장 공시 및 관련 기관(USDA, FranceAgriMer, IKAR, COT 등)의 발표를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다. 해당 데이터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투자 판단의 최종 참고는 각자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