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3월물 WTI 원유가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반등했고, 3월물 RBOB 휘발유는 소폭 하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OPEC+의 증산 가능성, 유조선에 쌓여 있는 부유 저장물량 증가 등 복합 요인이 유가에 상반된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생산 전망과 베네수엘라 및 러시아의 수출 동향,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제약이 향후 유가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이다.
주요 거래 종목 마감: 3월 인도분 WTI 원유(티커: CLH26)는 금요일 거래에서 +0.05달러(+0.08%) 상승 마감했다. 동일일 3월 인도분 RBOB 휘발유(RBH26)는 -0.0049달러(-0.26%) 하락 마감했다.
2026년 2월 1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 장에서 원유 가격은 1.5주 저점에서 일부 반등했다. 달러 약세가 숏커버링을 촉발하며 초반 하락분을 되돌렸고, 이에 따라 원유는 소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장중에는 미·이란 긴장 완화 소식과 OPEC+의 증산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가격을 제약했다.
“대통령 트럼프는 이란과의 핵협상 협의가 한 달가량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대통령 트럼프의 발언으로 미·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완화되었고, 이는 군사적 충돌로 인한 공급 교란 가능성을 낮춰 유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한편, 일부 보도는 OPEC+ 회원국들이 4월 재증산 재개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OPEC+는 3월 1일(온라인 회의)에 다시 모여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급 요인: Vortexa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 약 2.9억 배럴(290 million bbl)이 유조선에 부유 저장(floating storage) 상태로 보관 중이며, 이는 1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부유 저장물량 증가는 시장에 공급 과잉 우려를 강화시키는 하방 요인이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이 증가한 점도 글로벌 공급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이 12월 49.8만 배럴/일에서 1월 80만 배럴/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수요·재고 및 생산 지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6년 미국 원유 생산 전망치를 13.59→13.60 million bpd로 상향 조정했고, 2026년 미국 에너지 소비 추정치를 95.37→96.00 quadrillion Btu로 상향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2026년 글로벌 원유 잉여 물량 추정치를 381.5만 배럴/일→370만 배럴/일로 낮췄다.
Vortexa는 2월 6일로 끝난 주간에 최소 7일 이상 정체된 유조선에 저장된 원유 물량이 전주 대비 -2.8% 감소한 101.55 million bbl이라고 발표했다. EIA의 2월 6일 기준 데이터는 미국 원유 재고가 5년 평균 대비 -3.4% 낮고, 휘발유 재고는 +4.4% 높으며, 증류유 재고는 -3.3% 낮다고 밝혔다.
미국 주간 원유생산은 2월 6일로 끝난 주에 전주 대비 +3.8% 증가한 13.713 million bpd를 기록해, 기록치인 13.862 million bpd(2025년 11월 7일 주간)에는 다소 못 미쳤다.
시추 및 설비 동향: 베이커 휴즈(Baker Hughes)는 2월 13일로 끝난 주간 미국의 가동중인 유공 장비 수(리그 수)가 전주보다 -3개 감소한 409기로 집계됐으며, 이는 4.25년 최저 수준인 406기(2025년 12월 19일 주간)에 근접한 수치이다. 2022년 12월 기록된 627기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큰 폭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The Wall Street Journal은 미 정부가 이란산 원유를 운반 중인 유조선을 나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고, 미 해군은 항공모함 타격단을 중동에 추가로 파견해 비상 시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교통부는 미국 국적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해역과의 접촉을 최대한 회피할 것을 권고하는 해상 주의를 발령했다. 이란은 OPEC 내에서 네 번째로 큰 생산국(약 330만 bpd)이며,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은 생산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세계 원유 통과량 약 20%)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러시아가 평화협상에서 영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을 재차 밝히면서 장기간 분쟁 지속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와 수출 제한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유가의 상방요인으로 남아 있다. 지난 6개월간 우크라이나의 드론·미사일 공격은 최소 28개 러시아 정유시설을 겨냥했고, 11월 이후에는 발트해에서 최소 6척의 탱커가 공격을 받았다. 또한 미국 및 EU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가 러시아의 수출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현재의 유가 움직임은 세 가지 주요 축, 즉 ① 달러 가치 ② 지정학적 리스크(특히 이란·러시아 관련) ③ 공급 지표(OPEC+의 결정, 부유 저장물량, 베네수엘라·러시아 수출)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달러 약세는 전통적으로 달러 표시 자산인 원유의 가격을 밀어올리는 요인이다. 그러나 OPEC+가 4월 증산을 재개할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단기적으로는 가격 하락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중동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재발하거나 러시아 공급 제약이 심화될 경우, 유가는 다시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단기적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OPEC+ 증산 재개와 부유 저장물량 해소 지연이 동반되면 수급 완화로 하방 압력이 강화되어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위험이 있다. 둘째, 달러 약세 지속와 동시에 지정학적 긴장이 재고될 경우, 상방 요인이 맞물려 가격은 변동성 큰 범위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미국의 생산 증가는 글로벌 공급을 뒷받침하지만, 재고 지표(특히 휘발유 재고의 초과)와 연동해 수요 측의 약화 신호로 해석될 경우, 장기적 상승 기조를 제약할 수 있다.
투자자 및 정책 담당자는 향후 OPEC+의 3월 1일 온라인 회의 결과, 4월 이후의 공급 계획, 미국 및 유럽의 제재·군사적 동향, 그리고 달러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또한 원유 시장의 변동성은 에너지 관련 주식, 정유 마진, 물류·해상 보험료 등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어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문용어 해설:
WTI는 서텍사스산원유(West Texas Intermediate)를 의미하며 국제 유가의 대표 지표 중 하나다. RBOB는 휘발유의 기준이 되는 붕탈레이트 첨가 휘발유(RBOB: Reformulated Blendstock for Oxygenate Blending)를 가리킨다. OPEC+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 주요 산유국을 포함한 산유국 연합을 말한다. 부유 저장(floating storage)은 운송 중인 유조선에 원유를 장기간 저장하는 것으로, 공급 과잉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bpd는 배럴당 하루(barrels per day)를 뜻한다. EIA, IEA, Vortexa, Baker Hughes는 각각 미국 에너지정보청, 국제에너지기구, 에너지 물류 데이터 제공업체, 유공 장비 집계 기관이다.
기타: 이 기사는 2026년 2월 14일 Barchart에 의해 보도된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기사에 언급된 수치와 날짜, 기관명 등은 원문 보도 내용을 충실히 번역·정리한 것이다. 원문 기사 작성자인 Rich Asplund는 기사 작성 시 해당 증권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음을 명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