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가 태양광 제조능력 100GW(기가와트)를 구축하려는 계획은 지정학적 변화, 공급망 리스크,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 등 장기적 전략에 근거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6년 2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이번 주 발간한 노트에서 해당 평가를 내놨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퍼코코(Andrew Percoco)는 고객에게 보낸 글에서 “TSLA의 태양광 제조 자본 배분 결정은 변화하는 지정학과 데이터센터 수요를 둘러싼 장기적 관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우리는 TSLA의 태양광 제조 자본 배분 결정이 진화하는 지정학과 데이터센터 수요에 관한 전략적 장기 전망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믿는다.” — 앤드루 퍼코코, 모건스탠리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보다 깊은 수직통합(vertical integration)이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노트에 따르면, 이러한 태양광 제조 확장은 테슬라 에너지(Tesla Energy) 밸류에 $25–$50bn의 주식가치(주당 약 $6–$14)를 추가로 부여할 수 있으며, 현재 모건스탠리는 테슬라 에너지의 가치를 $140bn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규모가 확대될 경우 테슬라 솔라(Tesla Solar)가 연간 $25bn의 매출과 $3–$4bn의 추가 영업이익(EBIT)을 창출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100GW 규모의 구축에는 막대한 자본투자가 필요하며, 모건스탠리는 이를 위해 $30–$70bn의 자본투자가 요구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금액은 테슬라가 제시한 2026년 자본지출 가이드라인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핵심 관점으로 모건스탠리는 이 용량의 상당 부분이 우주 공간의 데이터센터(데이터센터 인 스페이스)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상 시설보다 소규모가 될 일부 생산분을 제외하고, 다수는 우주용 특수 응용처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제시해온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데이터센터를 우주로 보내는 목표”와 궤를 같이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모건스탠리 노트의 추가 내용을 정리하면,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은 현재 공급 과잉 상태이지만 테슬라의 신규 설비는 전문화된 응용처에 주로 할당될 것이므로 기존의 전통적 수급 동학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점이 대규모 투자를 정당화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용어 설명 및 보충
기가와트(GW)는 발전 설비의 출력 단위로, 1GW는 10^9와트에 해당한다. 태양광 산업에서 100GW는 매우 큰 규모의 제조능력으로 평가된다. EBIT은 영업이익을 뜻하며 기업의 본원적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수직통합(vertical integration)은 설계·제조·유통 등 가치사슬의 여러 단계를 기업이 직접 통제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 경우 테슬라는 패널 제조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까지 자체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원가 절감과 공급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인 스페이스는 지구 궤도 또는 우주 공간에 설치되는 컴퓨팅 인프라를 의미한다. 이는 지상 전력망의 병목이나 지리적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되는 개념이며, 우주 환경에 적응한 고신뢰성 전력 공급(예: 태양광 직접 공급·에너지 저장 결합)이 필수적이다.
전략적·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첫째, 자본투자 규모($30–$70bn)는 테슬라의 중기 자본배분에 큰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모건스탠리가 지적했듯 이 금액은 2026년 자본지출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추가 자금조달, 내부 투자 재배치, 또는 장기적 자본계획 수정이 필요하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 소요가 단기적으로 현금흐름과 재무정책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둘째, 테슬라 에너지 부문의 가치상승 가능성은 주주가치에 긍정적 신호다. 모건스탠리는 $25–$50bn의 추가 주식가치 반영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이는 태양광 제조능력 확대가 에너지 부문 실적과 시장의 성장 기대치를 견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이러한 밸류에이션 상승은 추정된 매출과 영업이익 실현 여부, 그리고 투자비 회수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셋째, 공급망 및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라는 목적은 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소재의 공급망은 특정 지역·국가에 집중돼 있어 지정학적 긴장 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테슬라가 자체 제조능력을 확대하면 부분적으로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고, 에너지저장장치와의 통합을 통해 수직적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넷째,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현재 공급 과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테슬라의 설비 증설이 일반 소비자용 모듈 가격에 미치는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추가 용량이 주로 우주용·특수용 응용처에 할당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대량 보급형 모듈 시장의 과도한 경쟁을 촉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시된다.
다섯째,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전망은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높은 신뢰성과 비용 효율적인 전력공급, 통신 레이턴시(지연) 문제 해결 등 기술적·경제적 장벽이 존재한다. 따라서 모건스탠리의 예상처럼 “상당 부분이 우주용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가정은 향후 기술 성숙도와 규제·비용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와 산업계에 대한 시사점
이번 계획은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에너지 저장과 태양광 제조의 결합은 전력 공급 연속성 확보와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다만 대규모 자본투입과 기술·시장 불확실성은 향후 주가 변동성과 사업 리스크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결론적으로, 모건스탠리의 분석은 테슬라의 100GW 구축 계획이 단기적 영업실적보다 장기적 전략과 지정학적·기술적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결정임을 시사한다. 실제 성과는 자금조달 방식, 제조 효율성 확보, 우주용 응용처의 상용화 시점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핵심 숫자 요약: 100GW 계획, $30–$70bn 예상 자본투자, 테슬라 에너지 현재 가치 $140bn, 모건스탠리 추정 추가 가치 $25–$50bn, 예상 연매출 $25bn, 예상 추가 EBIT $3–$4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