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반등…저가 매수에 로부스타 1주 최고치 기록

커피 선물 가격이 이틀 연속 상승하며 로부스타가 1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년 2월 1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3월 인도산 아라비카 선물(KCH26)은 금요일 장을 마감하며 +0.40달러(+0.13%) 상승했고, 3월 ICE 로부스타 선물(RMH26)은 +24달러(+0.63%)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커피 가격이 6개월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로스터들이 부족한 재고를 보충하려는 수요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가격이 반등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커피 시장은 지난 2주 동안 하방 압력을 받아왔다. 로부스타는 수요일에 6개월 저점까지 떨어졌고, 아라비카는 월요일에 6개월 저점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브라질의 풍작 조짐에 따른 공급 우려 완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브라질의 작황 예측 기관인 Conab(브라질 농산물생산통계 기관)은 지난 목요일 2026년 브라질의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배럴(백만 백(60kg)자루 기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아라비카 생산은 +23.2%로 4,410만 배럴, 로부스타 생산은 +6.3%로 2,210만 배럴로 집계될 전망이다.

기상 여건도 강세 요인 변화를 이끌었다. 충분한 강우는 브라질 커피 작황에 대한 전망을 개선했다. Somar Meteorologia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라비카 최대 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는 2월 6일로 끝난 주간 동안 72.6mm의 강우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113%에 해당한다. 이러한 강우는 건조 우려를 완화시켜 아라비카 가격 하락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로스터들의 저가 매수가 현재 시장의 핵심 수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재고 보충 수요는 단기적 가격 회복을 촉발하고 있다.


베트남의 수출 급증은 로부스타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통계청은 금요일 발표에서 2026년 1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8.3% 증가한 198,000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2025년 전체 커피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MMT(백만메트릭톤)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2025/26년 커피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MMT, 즉 2,940만 배럴로 예상되어 4년 만의 최고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공급 증가는 로부스타 가격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재고 변화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ICE(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 기준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18일 396,513배럴로 1.75년 저점까지 떨어졌으나 1월 7일에는 461,829배럴로 3.25개월 최고 수준으로 회복했다. 로부스타 역시 12월 10일에 4,012랏(LOTS)으로 13개월 저점까지 감소했으나 1월 26일에 4,662랏으로 2개월 최고치로 회복했다. 재고의 회복은 단기적으로 가격에 부정적이다.

국가별 수출·생산 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인다. 브라질 무역부는 지난 목요일 1월 브라질의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4% 감소한 141,000톤이라고 보고했다. 반면 콜롬비아(세계 2위의 아라비카 생산국)의 커피 생산은 전국 커피생산자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ffee Growers)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1월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893,000배럴로 집계되어 공급 면에서 긴축 신호를 보였다.

국제 기구와 미 농무부의 전망도 시장 방향성을 제시한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현행 마케팅 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8만 배럴이라고 발표해 글로벌 공급이 다소 타이트해졌음을 시사했다. 미 농무부(USDA) 해외농업서비스(FAS)는 12월 18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억78,848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아라비카 생산은 -4.7% 감소해 95,515만 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로부스타는 +10.9% 증가해 83,333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브라질은 2025/26년 생산이 -3.1% 감소해 6,300만 배럴이 될 것으로, 베트남은 +6.2% 증가해 3,08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FAS는 2025/26년 말 재고가 전년 대비 -5.4% 감소하여 2,014.8만 배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커피의 주요 품종이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는 맛과 향이 뛰어나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반면,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고 쓴맛이 강하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 ICE(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는 주요 원자재 선물의 거래소 중 하나로, 해당 재고 수치는 시장에서 공급 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시장 영향 및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저가 매수와 재고 보충 수요가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의 6개월 저가 구간은 로스터 등 상업적 수요를 자극했으며, 이는 가격 반등의 배경이 됐다. 다만 베트남의 수출 급증과 ICE 재고의 회복은 로부스타와 전반적 커피 가격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브라질의 연간 생산 전망(Conab)과 미 농무부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만약 브라질의 실제 수확이 예측치를 밑돌거나 콜롬비아 등 주요 산지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면 아라비카 가격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품종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예상된다. FAS가 예측한 것처럼 로부스타 공급이 증가하면 로부스타는 상대적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아라비카는 지역별 기상, 병해충 문제, 노동력·물류 이슈 등 공급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투자자 및 시장 참여자들은 ICE 재고 추이, 브라질·베트남·콜롬비아의 월별 수출·생산 지표, 기상 보고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정책·실물 수요 측면에서 볼 때, 로스터 및 가공업체의 재고 보충은 단기적 수요 증가를 유발하나 장기적 수요 증가는 소비자 가격과 경기변수(예: 인플레이션, 소비심리)와 연동된다. 글로벌 커피 시장은 공급 측면의 계절성·국가별 변동성에 크게 영향받기 때문에, 거래 참가자들은 헤지 전략과 리스크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요약하면, 2026년 2월 중순 현재 커피 가격은 저가 매수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으나, 베트남 공급 증가와 ICE 재고 회복은 상방을 제한하고 있다. 향후 가격 방향은 브라질의 실제 생산 실적, 베트남의 수출 지속성, 그리고 주요 산지의 기상 변수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참고: 본문에 인용된 수치와 일정은 Barchart의 보도와 Conab, Somar Meteorologia, 베트남 통계청, 브라질 무역부, 콜롬비아 커피생산자연맹, ICO(국제커피기구), USDA FAS의 발표를 근거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