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반등에 증시 회복

미국 주요지수는 2월 13일(현지시간) 장중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18%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20%, 나스닥100 지수+0.23% 상승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3월 E-mini S&P 선물(ESH26)+0.16%,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0.19% 올랐다.

2026년 2월 1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중 지수는 초반 하락에서 반등했다. 특히 반도체(칩) 제조업체의 급등이 광범위한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대표적으로 Applied Materials(AMAT) 주가는 약 +10% 급등했는데, 이는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38로 컨센서스 $2.21를 상회했고 2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2.44~$2.84)가 컨센서스($2.29)를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주가 회복에는 채권 금리 하락도 기여했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동월비)+2.4%y/y로 예상치 +2.5%y/y를 하회하며 7개월 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 CPI(에너지·식품 제외)+2.5%y/y로 예상치와 부합하며 4년9개월 내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약 4.05% 수준(저점 4.048%)으로 2.2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낮은 물가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금리 인하를 유지할 여지를 제공해 중립적·비둘기적(dovish) 신호로 해석됐다.


주요 배경과 시장 흐름

초반 시장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S&P 500과 나스닥100은 장중 1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우려이 단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 컸다. 구글, Anthropic 등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이 공개한 최신 AI 도구들이 이미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트럭 운송 등 여러 산업의 경쟁 지형을 빠르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제기되며 일부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재평가했다.

금리 및 채권시장에서는 3월 10년물 재무부 노트 선물(ZNH6)가 이날 7틱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는 약 -4.0bp 하락해 4.058%로 집계되었다. 또한 채권 딜러의 숏커버링(공매도 포지션 청산)으로 가격이 추가 상승했으며, 이는 이번 주 예정된 재무부의 분기별 환매(quarterly refunding)에서의 국채 매출을 대비한 헤지 일부가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유럽 채권도 동반 하락(금리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2.755%로 2.25개월 최저까지 하락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4.421%로 3주 내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독일의 1월 도매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로 1년 만에 가장 큰 상승을 기록했다.


섹터별·종목별 동향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대체로 강세였다. Applied Materials 외에도 Lam Research(LRCX)+4% 이상, KLA Corp(KLAC)ARM Holdings(ARM)+2% 이상 상승했다. 그 외 ASML, Intel(INTC), Marvell Technology(MRVL) 등도 +1%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비트코인)와 연계된 종목들도 상승 폭이 컸다. 비트코인(BTC)은 이날 +4% 이상 올랐고, Coinbase Global(COIN)+14% 이상로 S&P500 내 상승률 상위를 이끌었다. 또한 MicroStrategy(MSTR)Riot Platforms(RIOT)+7% 이상, MARA Holdings(MARA)+6%, Galaxy Digital(GLXY)+5% 이상 올랐다.

반면 금속·철강 관련주는 압박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관세 범위를 축소하려는 보도가 나오면서 Century Aluminum(CENX)-6% 이상 급락했고, Steel Dynamics(STLD), Cleveland-Cliffs(CLF), Nucor(NUE) 등은 -2% 이상 하락했다. Alcoa(AA)Kaiser Aluminum(KALU)-1% 이상 내렸다.

개별 호재·악재성 실적 및 기업 공시도 시장을 견인했다. Tri Point Homes(TPH)는 스미토모 포레스트리(Sumitomo Forestry)에 약 $42.8억(약 42억8천만 달러)에 인수되며 주가가 +26% 이상 올랐고, Rivian(RIVN)은 4분기 매출이 $12.9억로 컨센서스 $12.6억를 상회하고 연간 차량 인도 전망을 62,000~67,000대로 제시하며 +19% 이상 급등했다.

기타 실적 관련 주요 수치로는 Maplebear(CART) 4분기 총매출 $9.92억(컨센서스 $9.718억), Dexcom(DXCM) 4분기 매출 $12.6억(컨센서스 $12.5억), Arista Networks(ANET) 4분기 매출 $24.9억(컨센서스 $22.9억)·1분기 가이던스 매출 $26억(컨센서스 $23.9억), Roku(ROKU) 4분기 매출 $13.9억(컨센서스 $13.5억)·연간 매출 가이던스 $55억(컨센서스 $53.4억), Airbnb(ABNB) 4분기 총예약액(GBV) $204억(컨센서스 $194.6억)·1분기 매출 가이던스 $25.9~26.3억(컨센서스 $25.4억) 등이 있다.

반면 실적 부진 또는 보수적 가이던스 발표로 일부 종목은 급락했다. Pinterest(PINS)는 4분기 매출 $13.2억로 컨센서스 $13.3억에 못미치고 1분기 매출 가이던스($9.51~9.71억)도 컨센서스($9.809억)를 하회해 -21% 이상 급락했다. DraftKings(DKNG)는 연간 매출 전망을 $65~69억으로 제시해 컨센서스 $73.2억을 크게 밑돌며 -12% 이상 하락했고, Ryan Specialty(RYAN)는 4분기 매출 $7.512억(컨센서스 $7.747억)로 -12% 이상 내렸다. Bio-Rad(BIO)는 4분기 조정 EPS가 $2.51로 컨센서스 $2.71를 하회하며 -10% 이상 하락했다.

Expedia(EXPE)는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장기 리스크 경고로 -5% 이상 하락했고, Norwegian Cruise Line(NCLH)은 최고경영자(CEO) 해리 소머(Harry Sommer)가 즉시 사임하고 존 치드시(John Chidsey)가 후임으로 선임되었다는 소식에 -4% 이상 내렸다.


지표·정책 관련 추가 설명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가계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 채권 수익률(예: 10년물 T-note yield)은 채권 가격과 반비례하며, 금리(수익률) 하락은 일반적으로 주식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한다. E-mini 선물은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소형 선물계약으로, 기관과 개인이 지수 변동에 대해 포지션을 취할 때 사용된다. 또한 Magnificent Seven은 대형 기술주 7개(통상적으로 시장 지배력이 큰 메가캡)로, 이들 실적을 제외한 경우 기업 이익 성장률이 달라 보이는 특성이 있다.


시장에 대한 종합적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물가 지표 둔화 → 금리 하향 기대 → 채권수익률 하락 → 주식에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연준의 정책 기조가 즉시 완화되는 시나리오는 크지 않으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일부 높여 위험자산 선호를 촉진했다. 시장이 현재 3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금리인하 확률을 약 10%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완화 속도와 시기에 대해 여전히 신중히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섹터 관점에서는 반도체·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가이던스가 양호해 업종 내 밸류에이션 개선과 투자심리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Applied Materials와 같이 가이던스를 상회한 기업이 나오면 해당 업종에 대한 상승 탄력이 강화될 수 있다. 반면 철강·금속주는 관세 정책 변화와 같은 정치·무역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단기적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암호화폐 가격과 관련해 비트코인 상승은 코인 관련 주식(예: Coinbase, MicroStrategy)에 즉각적인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의 변동성은 여전히 크므로 관련 종목의 단기 급등락은 계속될 수 있다.

거시적 리스크로는 AI 기술의 빠른 진전이 기업 실적 구조를 재편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일부 기업에게는 비용 효율성과 신규 매출 기회로 작용할 수 있으나,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는 파괴적 충격이 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은 실적 시즌에서의 ‘질적 성장’ — 즉, 매출과 이익의 지속 가능성, 가이던스의 신뢰성 — 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2026년 2월 13일 장은 반도체주 실적 호조와 예상보다 약한 물가 지표가 맞물리며 주요 지수가 하락분을 만회한 날로 기록됐다. 향후 시장은 연준의 정책 스탠스, 기업들의 1분기 및 연간 가이던스, 그리고 AI·무역 관련 구조적 변화에 따라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와 포지션 점검을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