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기업 실적·경제지표 영향으로 혼조세 지속

유럽 주요 증시가 사흘 연속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주로 기업 실적 발표와 지역별 경제지표에 반응하며 매매를 이어갔다. 미국의 완화적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 기대를 자극하며 일부 매수세를 유도했다.

2026년 2월 13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팬유럽 스톡스(Stoxx) 600 지수는 전일 대비 -0.13% 하락으로 마감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0.42% 상승했고, 독일의 DAX 지수는 +0.25% 상승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0.35% 하락했다. 스위스의 SMI 지수는 +0.52%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내 개별 국가별로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그리스,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이 약세로 마감했다.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러시아는 강세로 마감했고 스웨덴과 튀르키예(터키)는 보합세를 보였다.

영국(UK) 시장에서는 방위(국방)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은행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Relx는 10% 급등Experian은 5.5%, 3i Group은 5.1% 상승했다. Rolls-Royce Holdings, Halma, Endeavour Mining, Melrose Industries, Tesco, Fresnillo, BAE Systems 등은 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Entain은 -4.7% 하락했다. Natwest Group, Croda International, HSBC Holdings, Barclays Group, Lloyds Banking Group, Land Securities, Howden Joinery Group, Bunzl, Whitbread, British American Tobacco 등은 1%~2.5% 하락으로 마감했다.

독일 시장에서는 Deutsche Boerse, MTU Aero Engines, Gea Group, Rheinmetall, Merck, Infineon, E.ON, BMW, SAP, Continental, Beiersdorf, Qiagen, Scout24, Siemens Healthineers 등이 1%~5.2%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Rheinmetall은 자동차 사업 매각 소식과 120mm 탄약에 대한 €2억(유로) 규모의 NATO 계약 소식으로 급등했다. 반면 Commerzbank, RWE, Deutsche Bank, Siemens, Munich RE 등은 큰 폭의 하락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시장에서는 Safran이 매출 성장 호조와 향후 재무 목표 상향 조정에 힘입어 8% 이상 급등했다. Capgemini도 연간 매출 강세로 5.6% 상승했다. Eurofins Scientific, Publicis Groupe, STMicroelectronics, Saint-Gobain, Renault, Airbus, Carrefour, Michelin 등도 강한 상승 마감했다.

반면 Societe Generale은 5% 이상 급락했고, L’Oreal은 중국에서의 4분기 매출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며 약 4.7% 하락했다. BNP Paribas, LVMH, Sanofi, Hermes International, Dassault Systemes, AXA, Engie, EssilorLuxottica 등은 1%~2.3% 하락을 기록했다.


유로존(유로 지역) 경제지표에 따르면, 유로존 경제는 4분기에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유로통계청(Eurostat)의 플래시(잠정) 추정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은 분기 기준 +0.3%로 증가해 3분기와 동일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6년 1월 30일 공개된 초기 수치와 일치한다.

연간 기준으로는 GDP가 +1.3% 상승해 추정치와 일치했으나 직전 분기의 +1.4% 확대보다는 둔화된 모습이다. 같은 날 발표된 고용 지표에서는 4분기 고용이 분기 기준 +0.2%로 안정적인 증가를 보였고, 연간 기준으로는 +0.6%로 전분기와 변함이 없었다.

또 다른 Eurostat 자료는 12월 유로존 무역수지가 €12.6억(유로 126억? 정확한 표기는 유통 관습에 따라 차이 있음)으로 전년 동기 €13.9억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해 11월의 -3.4% 역성장을 상쇄했고, 수입은 연간 +4.2% 증가해 한 달 전의 -1.1% 감소에서 반전했다.

독일의 도매물가지수(Wholesale Price Index, Destatis 발표)는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해 12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0.9%로 12월의 -0.2% 하락에서 반등했다. 시장 예상은 월간 +0.1% 상승이었으나 그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다.


용어 설명

팬유럽 Stoxx 600 지수는 유럽 전역의 주요 상장기업 600개를 포괄하는 지수로, 유로존뿐 아니라 유럽 전체 시장의 움직임을 광범위하게 반영한다. ‘플래시(잠정) 추정치’는 공식 확정치가 발표되기 전에 빠르게 산출한 초기 통계로, 이후 확정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도매물가지수(Wholesale Price Index)는 생산자 수준의 상품 가격 변동을 보여주며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앞서 인플레이션 압력의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무역수지(trade surplus)는 수출과 수입의 차이로, 플러스이면 흑자, 마이너스이면 적자를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완화적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완화(금리 인하 또는 완화적 스탠스)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특히 금리 민감 업종(예: 금융·부동산·소비재)과 성장주에 대한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반면 기업별 실적이 엇갈리는 상황에서는 섹터별·국가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로는 방위산업과 같은 일부 산업이 특정 계약(예: Rheinmetall의 NATO 탄약 계약) 소식에 따라 강하게 반응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와 방위비 지출 확대 여부가 해당 섹터의 추가 상승을 좌우할 전망이다. 반면 은행주 약세는 유럽 내 금융권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금리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거시지표 측면에서 유로존의 4분기 GDP 성장률이 분기 기준 +0.3%로 안정세를 보인 점은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이지만, 연간 성장률이 직전 분기의 +1.4%에서 +1.3%로 소폭 둔화된 점은 단기 성장 가속화 기대를 제한한다. 수출과 수입의 동반 회복은 외부 수요의 회복을 시사하지만, 무역수지 흑자 축소는 외생적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다소 높일 수 있다.

도매물가지수의 월간 반등(+0.9%)은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향후 소비자물가의 상방 압력 가능성을 시사하므로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도매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통화정책 정상화(또는 완화 속도의 제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종합하면, 기업 실적과 지역별 경제지표가 혼재된 신호를 보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실적 시즌의 추가 발표와 주요 거시지표(특히 물가·고용 지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향후 수 주간은 기업별 뉴스, 지정학적 사건, 미·유럽 물가 흐름에 따라 섹터별·국가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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