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026년 2월 13일(현지시간) 장중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SPY)는 -0.22%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38%, 나스닥100 지수(QQQ)는 -0.23% 하락했다.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20%,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21% 하락하며 선물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2026년 2월 1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지수는 전일 목요일의 급락을 이어 1주일 만의 저점으로 밀렸으며,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약화시킨 것이 주요 배경이라고 전했다. 구글, Anthropic 등 기업들과 다수의 AI 스타트업이 출시한 최신 도구들이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트럭 운송 등 광범위한 산업을 빠르게 교란할 정도로 충분히 발전했다는 우려가 표출됐다.
물가·금리·채권 반응
다만 이날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채권 수익률이 급락했고,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이어갈 가능성을 높인다는 해석을 낳았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해당 소식에 따라 4.05%로 2.25개월 저점까지 하락했다.
미국 1월 CPI는 전년 대비 +2.4%로 예상치 +2.5%를 밑돌았고, 이는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1월 근원 CPI(식품·에너지 제외)는 전년 대비 +2.5%로 예상치와 일치했으며, 4.75년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이와 함께 분기 실적 시즌도 진행 중이며, S&P 500 기업의 3분의 2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상태다. 발표를 마친 358개 기업 중 76%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이는 10분기 연속 전년 대비 성장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그니피선트 세븐’ 같은 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4분기 실적 성장률은 +4.6%로 예상된다.
시장 기대는 3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0%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과 금리 동향
해외 증시도 약세였다. 유로스톡스50은 -0.60%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6%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21% 하락으로 마감했다.
채권 측면에서는 3월 만기 10년물 T-note 선물(ZNH6)이 본일 +7틱 상승했고, 10년물 수익률은 -4.0bp 하락해 4.058%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25개월 최고가로 오른 후 2.25개월 저점인 4.04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예상보다 낮은 1월 CPI 발표로 매파적 요인이 약화된 영향 외에도, 분기 국고채 발행(quarterly refunding)을 앞두고 채권 딜러들의 숏커버링(공매도 포지션 청산)이 진행된 영향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동반 하락했다. 독일 10년 국채(분트) 수익률은 2.25개월 저점인 2.753%까지 하락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3주 저점인 4.420%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독일의 1월 도매물가지수(W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해 1년 내 최대 증가를 보였다.
시장 금리 스왑은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19일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3%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주요 종목 동향
매그니피선트 세븐(대형 기술주) 약세가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애플(AAPL), 알파벳(GOOGL), 엔비디아(NVDA)는 -1%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TSLA)는 -0.98%, 메타(META)는 -0.89%, 아마존(AMZN)은 -0.36%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38%로 주요 기술주 가운데 선방했다.
철강·금속 관련주는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조정을 검토한다는 보도에 압박을 받았다. 센추리 알루미늄(CENX)은 -7% 이상, 스틸 다이내믹스(STLD)와 뉴코어(NUE)는 -5% 이상 하락했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F)와 카이저 알루미늄(KALU)은 -4% 이상, 알코아(AA)와 커머셜 메탈(CMC)은 -3% 이상 하락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핀터레스트(PINS)가 4분기 매출이 13억2천만 달러로 컨센서스 13억3천만 달러를 밑돌고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9억5천1백만~9억7천1백만 달러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24% 이상 급락했다. 드래프트킹스(DKNG)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65억~69억 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 73억2천만 달러에 크게 못미쳐 -15% 이상 하락했다.
바이오-래드(BIO)는 조정 주당순이익(EPS) 2.51달러로 컨센서스 2.71달러를 밑돌아 -12% 이상 하락했고, 라이언 스페셜티(RYAN)도 분기 총매출이 7억5,120만 달러로 컨센서스 7억7,470만 달러를 하회해 -12% 이상 하락했다.
노르웨이안 크루즈(NCLH)는 해리 소머(Harry Sommer) CEO가 즉시 사임하고 존 치드지(John Chidsey)가 후임으로 임명되면서 S&P 500 내에서 -7% 이상 급락했다. 익스피디아(EXPE)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서 AI가 온라인 여행업계의 장기 리스크라고 지적되자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반면 매수세가 들어온 종목들도 있다. 트라이 포인트 홈즈(TPH)는 스미토모 포레스트리에 의해 약 42.8억 달러(주당 47달러)에 인수되면서 +26% 이상 급등했다. 리비안(RIVN)은 4분기 매출 12억9천만 달러로 컨센서스 12억6천만 달러를 상회하고, 연간 차량 인도 전망치를 62,000~67,000대로 제시해 +23% 이상 상승했다.
이 밖에 카트(Maplebear/CART)는 4분기 매출 9억9,200만 달러로 컨센서스 9억7,180만 달러를 상회해 +18% 이상,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는 1분기 조정 EPS 2.38달러로 컨센서스 2.21달러를 웃돌고 2분기 가이던스도 상회하면서 +10% 이상 상승해 S&P 500·나스닥100을 선도했다. 로쿠(ROKU),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 에어비앤비(ABNB) 등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각각 +10% 이상, +7% 이상, +5%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전문가 설명: 주요 용어와 메커니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용어를 설명한다. E-mini 선물은 S&P 500이나 나스닥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화된 선물계약으로서 기관과 개인 모두가 지수 방향에 대해 헤지하거나 투기 목적으로 사용한다. 근원 CPI(core CPI)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지표로,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거해 기저 인플레이션 추세를 파악하는 데 쓰인다. 분기 국채 환매(quarterly refunding)은 미국 재무부가 분기별로 국채와 T-note를 대규모로 발행하는 과정으로, 이 과정에서 채권 딜러의 헤지 수요가 커지고, 숏포지션의 청산(숏커버링)이 발생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
향후 시장·정책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AI 관련 불확실성이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기술주의 손실은 지수 전반을 끌어내릴 소지가 있고, 특히 AI 수혜·리스크에 민감한 반도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반면 물가 지표가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채권 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경우, 성장주 특히 고밸류에이션 기술주에 대한 상대적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안정과 성장 전망의 교차점이 관건이다. 만약 향후 CPI가 계속 완화되고 실물 경기 지표가 양호하게 유지된다면 연준은 점진적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지지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채권 수익률을 낮추고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AI 발전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가 기업의 이익 불확실성을 키우면 투자 심리 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 이벤트(실적, CPI, 중앙은행 의사결정)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면서 포트폴리오 내 기술주·실물 경기 민감주(소재·산업·여행)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고성장주에 대해서는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채권 시장의 방향성에 따라 자산배분 전략을 유연하게 변경하는 것을 권고한다.
향후 일정
주요 기업들의 2월 13일 발표 예정 실적에는 에어 리스(Al), 모더나(Moderna, MRNA), 시보드(Seaboard, SEB), 트럼프 미디어(DJT), 웬디스(WEN)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시장은 3월 17~18일 연준, 3월 19일 ECB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어 향후 수주간의 지표·정책 발표가 시장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자료: Barchart). 기사 내 모든 수치와 데이터는 보도 시점의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