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이 목요일 세 거래소에서 일제히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카고 SRW(Soft Red Winter) 선물은 장 마감 기준으로 13~15 1/4센트 상승했고, 캔자스시티(Kansas City) HRW(Hard Red Winter) 선물은 전월물 위주로 14~15 1/2센트 상승했다. 미니애폴리스(MPLS) 스프링 위트는 같은 날 세션에서 7~8센트 올랐다. 이 같은 상승에는 러시아 일부 지역의 한파에 따른 겨울밀 피해 우려로 단기 매도커버링(short covering)이 일부 발생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찰됐다.
2026년 2월 1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의 거래 흐름은 기상 여건과 수출 실적 데이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내 단기 일기전망에서는 향후 7일간 남동부(Southeast) 지역에 많은 강수량이 예상되며, 남부 평원(Southern Plains)의 동부 지역에도 일부 강수 확률이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이러한 기상 전개는 지역별 작황 개선과 악화 요소를 동시에 형성할 수 있어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농업 및 무역 지표도 이날 가격 상승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농무부(USDA)의 수출판매(Export Sales) 자료에 따르면, 2월 5일 종료주간(week ending on February 5) 기준 총 판매량은 487,998 MT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30.52% 증가한 수치이나, 작년 같은 주간과 비교하면 14.32% 감소한 양이다. 주요 구매국으로는 필리핀(127,000 MT), 멕시코(110,800 MT), 인도네시아(71,700 MT)가 상위에 올랐다. 또한 차기 작물(new crop)에 대한 판매는 13,915 MT로 집계됐다.
유럽에 관한 공급 전망에서는 시장조사기관 Expana가 2026/27년 EU 밀 생산량을 1억 2830만 톤(128.3 MMT)으로 추정하며, 이는 전달 추정치 대비 50만 톤(0.5 MMT) 감소한 수치이다. 아울러 2025/26년 수출 전망치는 27.6 MMT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이는 전달 대비 120만 톤(1.2 MMT) 깎인 것이다. EU의 생산 및 수출 전망 하향은 글로벌 공급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며 가격 상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요 선물 종목별 종가(현지 통화·달러 기준)을 보면 다음과 같다. 2026년 3월물(마감) CBOT 밀(Mar 26 CBOT Wheat)은 $5.52 1/2에 마감하며 15 1/4센트 상승했다. 5월물(May 26 CBOT Wheat)은 $5.58 1/2로 13 1/4센트 올랐다. 캔자스시티의 3월물(Mar 26 KCBT Wheat)은 $5.54로 15 1/2센트 상승했고, 5월물(May 26 KCBT Wheat)은 $5.66로 14 1/4센트 올랐다. 미니애폴리스(Mar 26 MIAX Wheat) 3월물은 $5.78 1/2로 7 1/4센트 상승했으며, 5월물(May 26 MIAX Wheat)은 $5.90 3/4로 7 3/4센트 상승했다.
용어와 거래소 설명
시장 독자 중 일부에게는 SRW, HRW, 스프링 위트, CBOT, KCBT, MIAX 등의 약어가 낯설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SRW(Soft Red Winter)은 주로 미국 남동부에서 생산되는 연질 겨울밀을 의미하며 제분용 및 가공용 수요가 높다. HRW(Hard Red Winter)는 단단한 성질의 겨울밀로 빵류의 품질에 적합해 제분업계에서 중요한 품목이다. 스프링 위트(Minneapolis spring wheat)는 북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봄파종 품종이다. 거래소 명칭인 CBOT(시카고 상품거래소), KCBT(캔자스시티 보드 트레이드), 그리고 MIAX는 각기 다른 거래소의 선물 계약을 지칭한다. 선물가격은 센트 단위로 표시되며, 각 거래소와 계약월별로 유동성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 작물이라도 가격 변동 폭과 규모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시사점 및 향후 전망
이번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기상 리스크와 수급 지표의 조합에 의해 촉발되었다. 러시아의 한파는 주요 수출국의 생산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고, EU의 생산·수출 전망 하향은 글로벌 공급 여건의 약화를 시사한다. 반면 USDA의 주간 수출판매는 전주 대비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점은 수요 회복이 균일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작황 우려와 공급 하방 요인으로 인해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헤지 수요가 높은 제분업체와 식품 가공업체는 보다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선물포지션 조정, 공급계약 재검토 등)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둘째, 중기적으로는 EU 생산량 감소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재고·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져 가격 상승의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 이는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셋째, 농가 측면에서는 가격 상승이 파종·비료·연료 비용 변화와 맞물리면서 경영 의사결정(파종면적 조정, 판매시기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기상과 수출데이터, 주요 생산국의 중기 생산전망(특히 EU와 러시아)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단기적 가격 반등이 더 큰 추세의 신호인지, 아니면 일시적 기술적 반등인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 주간의 수출실적, 기상전망 변화, 그리고 주요 기관의 생산량 전망치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한다.
핵심 요약: 목요일 밀 선물은 전 거래소에서 이중자릿수(또는 근접한 수준)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러시아 한파, 미 기상전망, USDA의 주간 수출판매, 그리고 Expana의 EU 생산·수출 전망 하향이 복합적으로 가격을 지지했다.
한편, 본 기사 작성에 참고된 자료와 수치는 발표 시점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시장 상황은 시시각각 변할 수 있다. 시장 참여자와 독자는 최신 데이터와 현지 보고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