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약세·AI 불안에 증시 급락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기술주 약세와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로 2월 13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1.57%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4% 하락, 나스닥100 지수는 -2.04%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전반적인 시장 약세로 이어졌다.

2026년 2월 1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개별·섹터별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 3월 E-미니 S&P 선물(ESH26)이 -1.55% 하락했고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이 -2.02% 하락했다. 장초반의 상승분을 포기하고 급격한 매도로 전환된 주된 배경에는 소수 대형 기술주(일명 Magnificent Seven)의 약세,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수익성 경고, 그리고 물류·운송업종에서의 인공지능이 향후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자리했다.

시장 원인 및 주요 사건

Cisco Systems는 메모리 칩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잠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12% 이상 급락했다. 이 같은 실적·전망 악화는 다우 구성 종목 중 약세를 주도했다. 또한 트럭·물류 업종에서는 AI 도입이 향후 운송 수요와 인력구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Landstar Systems가 -15% 이상, CH Robinson Worldwide가 -14% 이상 급락하는 등 섹터 전반의 약세로 이어졌다.

“메모리 칩 가격 상승이 Cisco의 마진을 압박할 것”

채권시장·경제지표의 영향

한편, 채권 수익률은 하락해 주식에 부분적으로 우호적인 요인이 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0%로 2.25개월 저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감소했고(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7,000건, 전주 대비 -5,000건으로 예측치 223,000건보다 다소 강하지 않음), 1월 기존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해(전월 대비 -8.4%로 연율 391만 건, 16개월 저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다소 비둘기적 신호를 줬기 때문이다.

또한, 30년물 국채 250억 달러 경매는 높은 수요를 보였고(입찰 대비 낙찰 비율 2.66, 10회 평균 2.37 대비 높은 수준), 이는 안전자산으로의 수요를 촉발해 국채가격 상승(수익률 하락)을 재촉했다.

기업실적·지표 현황

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S&P 500 구성기업의 3분의 2 이상이 실적을 공개했다. 공개된 358개 기업 중 76%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실적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8.4%로 10분기 연속 증가가 예상된다고 집계했다. 다만, 대형 기술주(Magnificent Seven)를 제외하면 4분기 실적 성장률은 +4.6%로 추정돼 대형주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향후 통화정책 기대치는 완만한 변화로, 3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25bp)를 반영할 확률은 약 9%로 시장에서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해외 시장과 금리 동향

해외 증시에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유로스톡스50는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하며 -0.40%로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5%로 소폭 상승, 일본 닛케이225는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해 -0.02%로 마감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하락해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2.775%로 2.25개월 저점을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443%로 3주 저점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별 등락

기술 대형주군인 Magnificent Seven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Apple(AAPL)은 -5% 이상 하락했고 Amazon.com(AMZN), Meta Platforms(META), Tesla(TSLA)은 각각 -2% 이상, Nvidia(NVDA)는 -1% 이상, Microsoft(MSFT)은 -0.66%, Alphabet(GOOGL)은 -0.64% 하락했다.

물류·운송 섹터에서는 Landstar Systems(LSTR) -15% 이상, CH Robinson Worldwide(CHRW) -14% 이상, Expeditors International(EXPD) -13% 이상, XPO Inc(XPO) -5% 이상, JB Hunt Transport Services(JBHT) 및 Old Dominion Freight Line(ODFL) -4% 이상, Covenant Logistics Group(CVLG) -3% 이상 등 크게 밀렸다.

암호화폐에 노출된 종목들 또한 비트코인(BTCUSD)이 -3% 이상 하락하면서 Coinbase Global(COIN) -7% 이상, MARA Holdings(MARA) 및 Riot Platforms(RIOT) -4% 이상, MicroStrategy(MSTR) -2% 이상, Galaxy Digital Holdings(GLXY) -1% 이상 등 약세를 보였다.

개별기업 이슈로는 ICON Plc(ICLR)가 회계관행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내부 조사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39% 이상 폭락했다. 조사 초기 결과로 2023·2024 회계연도 매출이 2% 미만 과대계상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Baxter International(BAX)은 2026년 유기적 매출 성장이 대체로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15% 이상 하락했다.

반면, 긍정적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존재했다. Cognex Corp(CGNX)는 4분기 매출이 2억5,230만 달러로 컨센서스 2억3,960만 달러를 상회해 주가가 +37% 이상 급등했고, Equinix(EQIX)는 연간 EBITDA 전망치로 51.4억~52.2억 달러를 제시해 +10% 이상 상승했다. Motorola Solutions(MSI)는 조정 주당순이익(EPS) 4.59달러로 컨센서스 4.35달러를 상회하고 2026년 조정 EPS 가이던스를 16.70~16.85달러로 제시해 +7% 이상 상승했다.

금융·정책·시사점 분석

이번 장중 급락은 몇 가지 시사점을 남긴다. 첫째, 시장 상승이 소수 대형 기술주에 의존해 있다는 구조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었다. S&P 500의 실적 성장률이 양호하더라도 대형 기술주의 변동성은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준다. 둘째, Cisco 사례처럼 공급망(메모리 칩 등) 이슈가 실적과 마진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술 및 네트워크 장비 업종의 리레이팅(평가절하) 가능성이 존재한다. 셋째, AI 도입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해당 섹터(물류·운송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대해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비용구조 개선과 생산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어 업종별·기업별 편차가 커질 전망이다.

정책 측면에서는 고용지표 및 주택지표의 둔화가 연준의 금리 경계심을 일부 완화시키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단기간 내 현실화되기에는 증시와 실물지표의 방향성, 인플레이션 지표(예: 1월 CPI 예측 +2.5% y/y, 핵심 CPI +2.5% y/y)가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금리 민감 업종(성장주·기술주)과 경기민감 업종(산업·자원 등)을 구분해 리스크 관리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투자 초보자를 위한 간단한 안내)

• E-미니 선물 : S&P 500이나 나스닥 등 주요 지수를 기초로 한 소형 선물계약으로,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지수 움직임에 투자하거나 헤지할 때 사용한다. ESH26, NQH26 등은 만기 월·연도를 나타낸다.

• 10년물 T-note 수익률 :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로, 채권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금융시장의 금리 기대와 위험회피 성향을 반영한다.

• Magnificent Seven : 시장에서 시가총액 영향력이 큰 7개 기술 대형주(예: Apple, Microsoft, Nvidia 등)를 지칭하는 말로, 이들의 등락이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준다.

향후 전망(단기~중기)

단기적으로는 4분기 실적 시즌과 향후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연준의 메시지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에서 기업별 가이던스와 마진 전망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AI 관련 구조적 변화에 따른 섹터별 수혜·피해를 구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중기적으로는 금리와 경기지표의 흐름이 안정될 경우 기술주 중심의 랠리 재개 가능성이 있으나, 공급망 비용·반도체 가격 등 실물요인의 불확실성은 잔존한다.

참고(출처·공시)

기사 작성 시점의 기업·지표·수치는 Barchart의 2026년 2월 13일 보도 내용을 근거로 정리했다. 2026년 2월 13일자 실적·이슈로는 ICON Plc의 내부 회계조사 발표, Baxter International의 2026년 가이던스, Tyler Technologies의 4분기 실적 부진, Cisco Systems의 마진 전망 약화 등이 포함된다. 또한 2026년 2월 13일 발표 예정 실적에는 Air Lease Corp, Moderna Inc, Seaboard Corp, Trump Media & Technology Group, Wendy’s Co/The 등이 있다.

On the date of publication, Rich Asplund did not have positions in any of the securities mentioned. 본문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