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관련 주가 2월 13일(현지시간) 대거 급등했다. 주요 스타트업의 신모델 출시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전날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2026년 2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AI 기업 중 지푸(Zhipu)가 거래명 Knowledge Atlas Tech Joint Stock (HK:2513)로 홍콩 시장에서 전일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인 HK$492.0를 기록했다. 지푸는 목요일에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인 GLM-5를 공개했으며, 회사 측은 코딩 테스트에서 해당 모델이 Anthropic의 Claude Opus 4.5와 비교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지푸 측 발표: 회사는 GLM-5를 공개하면서 코딩 성능 비교에서 경쟁 모델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쟁사인 MiniMax Group Inc (HK:0100)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MiniMax는 업데이트된 오픈소스 AI 모델 M2.5를 목요일에 출시했으며, 회사는 이 신모델이 에이전트형(agentic) 도구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iniMax 주가는 금요일에 15%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인 HK$688.0에 도달했다.
지푸와 MiniMax는 이른바 중국의 AI 타이거(AI Tigers) 중 처음으로 상장한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2025년 말에 상장된 이후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번 신모델 공개는 중국 내 AI 기술이 최첨단 단계에 있다는 기대를 확산시키며 업종 전반에 낙관적 분위기를 불러일으켰다.
AI 관련주 전반도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업체인 Shanghai Iluvatar CoreX SemiCon Co (HK:9903)는 12% 이상 급등했고, GigaDevice Semiconductor Inc (HK:3986)는 3.1% 상승, OmniVision Integrated Circuits (HK:0501)는 0.6%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AI 관련 신제품과 수요 증가 기대가 반도체 및 관련 하드웨어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한편, AI 관련주 다수는 2025년 하반기와 2026년 초에 집중상장된 가운데, 미국 기술주 약세와 동조화된 중국 기술주 전반의 급락 폭에서는 비교적 벗어나는 모습이 관찰됐다. 같은 날 홍콩의 기술주 중심 지수인 항셍지수(Hang Seng)는 금요일에 1.6%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AI 섹터는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전문 용어 설명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이란 훈련에 사용된 데이터와 모델 아키텍처가 공개되어 연구자나 개발자가 자유롭게 활용하고 개선할 수 있는 대규모 AI 언어 모델을 의미한다. 오픈소스 모델은 상용 독점 모델과 달리 접근성이 높아 연구·응용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이전트형(agentic) 도구은 AI가 단순한 명령-응답을 넘어 여러 단계의 행동을 스스로 계획·집행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말한다. 예컨대 외부 시스템과 상호작용하거나, 복수의 작업을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능력 등이 포함된다.
AI 타이거(AI Tigers)는 중국 내에서 AI 분야를 선도하는 신생 기업 집단을 비유적으로 부르는 표현이다. 이들 기업은 기술력과 성장성이 높아 투자자 관심을 크게 받고 있다.
가격 변화 및 기업 전략
지푸는 GLM-5 발표와 함께 GLM 코딩 요금제의 구독료를 최대 30% 인상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직접적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구독료 인상은 단기적으로 매출 및 이익률 개선 기대를 높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층 이탈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MiniMax의 M2.5는 에이전트 도구 향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어, 개발자 생태계 내에서 자동화·복합 작업 처리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오픈소스 모델 특성상 생태계 확장이 빠르게 일어나면 파급력은 클 수 있다.
시장·경제적 영향 분석
단기적 관점에서 보면, 이번 신모델 발표는 AI 관련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촉발 요인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기술 경쟁력을 확인 가능한 제품 출시와 유료화(구독) 모델의 수익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푸의 구독료 인상과 같은 상업화 신호는 매출 성장 전환 기대를 구체화시키는 요인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몇 가지 변수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오픈소스 모델의 확산은 개발자 생태계 확장과 함께 경쟁 심화를 초래할 수 있어, 기술 우위 유지 여부가 관건이다. 둘째, AI 솔루션의 상용화 성공 여부는 데이터 품질, 고객 확보, 규제 대응 능력에 좌우된다. 셋째, 반도체 등 하드웨어 수요 증가는 관련 공급망의 생산능력 및 가격 변동성에 영향 받을 수 있다.
또한, 글로벌 기술주 변동성(예: 미국 시장의 약세 시 전염효과)은 중국 기술주의 외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사례에서처럼 AI 섹터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더라도, 거시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
투자자 유의사항 및 전망
투자자는 신제품의 기술적 성능과 상업화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단순한 발표 자체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수익 성장으로 직결되지 않을 수 있으며, 구독료 인상에 따른 고객 반응,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채택 속도, 경쟁사의 대응 전략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또한 반도체·센서 등 관련 부품 공급 여건,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도 포트폴리오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지푸의 GLM-5와 MiniMax의 M2.5 공개는 중국 AI 산업의 기술적 진전을 상징하는 이벤트이며, 단기적으로는 관련주 강세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장기 성장의 실현 여부는 상용화 성공과 지속적 수익 창출 능력에 달려 있어 신중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