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요 증시인 S&P/TSX 종합지수가 2월 1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일련의 기업 실적을 점검하는 가운데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추가 경제 지표를 주시했다.
2026년 2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S&P/TSX 종합지수는 646포인트(1.94%) 하락한 32,607.50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했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는 이날 전날에 이미 기록된 상태였다.
섹터별로는 기술주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고, 부동산과 금융주도 하락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기업 Shopify의 주가가 예상보다 낮은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마진 전망을 내놓으면서 캐나다 기술 섹터 전반에 부담을 주었다. 반면 에너지와 소재 종목은 국제 유가와 귀금속 가격 상승을 반영해 일부 상승 흐름을 보이며 지수 낙폭을 완화시켰다.
미국 증시 동향
미국에서는 투자자들이 금요일에 발표될 CPI(소비자물가지수) 결과를 앞두고 주목하고 있다. 11:55 ET(16:55 GMT)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1.1% 하락한 6,863.58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 하락한 49,586.04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6% 하락한 22,695.39포인트였다. 전날 장에서는 ‘블록버스터’ 급의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주요 지수들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한 바 있다.
강한 고용지표가 연준의 완화(금리인하) 기대 축소로 작용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취업자수는 13만 명(130,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3%로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고용 호조는 미국 경제의 탄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조만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며 트레이더들이 정책 완화 시기를 뒤로 미루게 만들었다.
보고서에는 과거 수치에 대한 눈에 띄는 하향 수정도 포함되어 있어, 지난 1년간 노동시장의 기저 여건이 다소 약화되었음을 시사했다. ING 분석가들은 보고서에 대해
“미국은 1월에 예상을 웃도는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레저·접객업, 민간 보건, 공공 부문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일자리가 꾸준히 감소해 왔다”
고 지적했으며, 예상보다 더 많은 금리 인하(당사 예측의 두 차례보다 더 많은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요일 CPI 발표에 앞서 목요일에 공개되는 주간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initial jobless claims)도 주시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흐름과 향후 금리 결정 시점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적 시즌 진행 상황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시즌은 중간을 지난 시점이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기업들은 대체로 실적을 달성하고 있고, 실적 컨센서스에 대한 상향 수정과 두 자릿수의 이익 성장률이 관찰된다. 이날 장 마감 후 네트워킹 장비업체 Arista Networks와 반도체 장비업체 Applied Materials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시스코시스템즈(Cisco Systems)는 수요일 늦게 발표한 분기 총마진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대형 AI 모델을 떠받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출이 메모리 칩의 글로벌 공급을 고갈시키며 메모리 가격을 밀어올렸고, 시스코의 라우터·스위치 제품이 종종 메모리 칩에 의해 구동된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McDonald’s)는 4분기 글로벌 동종매장 매출과 이익에서 월가 전망을 상회했다. 미국의 예산 압박을 받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인 프로모션과 합리적 가격대의 메뉴가 수요를 견인했으며, 호주와 영국에서도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다.
금·은 가격과 통화시장
금과 은 가격은 미국 고용지표의 강세에 따라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면서 하락했다. 다만 안전자산 수요는 여전히 일부 유지돼 손실은 제한적이었다. CME의 FedWatch 지표는 3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2.5%1, 4월 동결 확률을 79.1%2로 반영하고 있다.
강한 고용보고서는 달러의 야간 반등을 촉발해 금속 시장에 부담을 주었으나, 이란과 미국 간 긴장 고조는 안전자산 선호를 유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유시장 동향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춰 일일 85만 배럴(850,000 bpd)로 조정했다. IEA는 고유가와 광범위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수요 성장에 일부 제약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수요 증가의 주요 기여자로 남겠지만, 과거 10년 평균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보고로 인해 유가는 당초 상승세를 반전해 하락 전환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69.17달러(0.3% 하락),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64.51달러(0.2% 하락)를 기록했다. 앞서 같은 주 수요일에는 워싱턴과 테헤란 간 긴장 고조로 공급 차질 리스크가 반영되며 유가가 약 1% 상승하기도 했다.
용어 설명 및 추가 배경
비농업 취업자수(Nonfarm Payrolls)는 농업 부문을 제외한 민간 및 공공부문 고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미국 고용 시장의 전반적 건전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물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인플레이션 수준을 직접적으로 반영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 CME FedWatch는 선물시장 가격을 기반으로 향후 연방기금금리의 결정을 확률화해 보여주는 도구다.
시장에 대한 분석적 전망
단기적으로 이번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이에 따라 채권금리는 상승, 주식시장의 고평가형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캐나다의 경우, Shopify 등 기술주의 실적 부진이 지수 하방압력을 가했지만, 소재와 에너지 섹터의 강세는 캐나다 증시의 원자재 비중이 높은 구조적 특성을 반영한다. 만약 향후 CPI가 예상보다 둔화한다면 연준의 완화 기대가 회복되며 위험자산 선호가 빠르게 재개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실적 발표와 유가·달러·금리의 단기 변동성이 높아 투자자들은 섹터·종목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AI 관련 데이터센터 투자와 반도체 수급 이슈가 메모리 가격과 반도체 장비업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스코의 사례에서 보듯이, 메모리 공급 제약은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마진 압박으로 연결될 수 있으며, 이는 기술 섹터의 이익 전망을 재평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에너지 섹터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요 전망의 상충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며, IEA의 수요 하향 조정은 가격 상단 압력 완화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남은 핵심 지표인 CPI와 주간 실업지표, 그리고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금리와 달러, 원자재 가격의 향방이 캐나다 증시의 섹터별 성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므로, 리스크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중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