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 하락에 달러 약세…위안·금·은 영향 확대

달러 지수(DXY00)는 0.04% 하락했다. 이날 예상보다 적게 감소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1월 기존주택판매의 예상보다 큰 폭의 하락이 미국 국채 10년물(T-note) 금리을 낮추며 달러에 부담을 주었다. 또한 중국 위안화의 강세가 달러에 추가 압력을 가했는데, 위안화는 이날 2년 반(2.5년) 최고치로 급등했다. 다만 달러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는데, 이는 수요일 발표된 1월 미국 비농업 고용(월가 기대를 웃돈 호조)에서 이어진 일부 지지 때문으로, 추가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완화시켰다.

2026년 2월 1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5,000건 감소한 227,000건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223,000건)보다 소폭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8.4% 감소한 연율 391만 건(16개월 최저)을 기록해 예상치(연율 450만 건)를 밑돌았다. 이러한 지표들은 채권 금리를 끌어내리며 달러 약세를 촉발했다.

달러는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달러 약세에 대해 ‘편안하다’고 발언한 후 4년 만의 최저치까지 하락한 바 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자본을 철수하는 흐름, 확대하는 재정적자, 재정 지출 확대 우려, 정치적 분열 심화 등이 달러를 압박하는 배경으로 지적된다. 스왑(swap) 시장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3월 17~18일)에서 기준금리가 25bp(0.25%) 인하될 가능성을 6%로 가격하고 있다.


유럽·일본 통화와 금·은 시장 동향

EUR/USD는 이날 0.0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 약세로 상승압력을 받았으나, 독일 국채(번드) 수익률의 하락이 유로의 이자율 차익을 축소시키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10년물 독일 번드 수익률은 이날 2.782%로 2.25개월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스왑 시장은 ECB의 다음 회의(3월 19일)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3%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0.24% 하락해 엔화는 2주 최고치로 올랐다. 엔화 강세는 화요일의 흐름을 이어받은 면이 있으며, 일본의 다카이치(高市) 총리가 음식 소비세 인하가 추가적인 국채 발행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재정 우려를 일부 완화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날 미국 국채 금리 하락도 엔화에 우호적이었다. 다만 닛케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엔화 수요가 일부 줄어드는 제한 요인도 존재한다.

일본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며, 1.75년 만에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은 다음 BOJ 회의(3월 19일)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26%로 보고 있다.


귀금속 시장: 금·은 동향과 배경

COMEX 4월물 금(GCJ26)은 이날 10.30달러(0.20%) 하락했고, 3월물 은(SIH26)은 1.135달러(1.35%) 하락했다. 주식시장의 강세는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흡수해 금과 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특히 은은 1월 기존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산업 수요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 추가 하방압력을 받았다.

중국의 설(춘절) 연휴로 중국 내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점도 중국의 산업 금속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반면 중국 내 은의 재고 축소는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연계 창고의 은 재고가 월요일 기준 10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이 보고되었다. 또한 달러 약세와 전 세계 채권 금리 하락은 귀금속 가격에 통상적으로 우호적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귀금속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이란 긴장 고조 가능성 보도(미국이 핵협상 결렬 시 중동에 두 번째 항공모함 타격단을 파견할 수 있다는 보도)가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은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다. 더불어 미국 내 관세 불확실성, 높은 재정적자, 정책 불확실성은 달러 자산에서 귀금속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금 수요도 가격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은 1월에 40,000온스 증가해 총 74.19백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PBOC가 15개월 연속으로 금 보유고를 늘린 것이라는 점이 전해졌다. 또한 연준의 유동성 공급 정책(지난 12월 10일, 월 4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발표로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이 증가한 점)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귀금속 수요를 확대시키는 배경이다.


시장 구조적 요인 및 정책 기대

금융시장 내에서 금·은은 1월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케빈 워시(Keven Warsh)를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고 발표한 직후 기록적 고점에서 급락했다. 워시는 상대적으로 매파성향으로 평가받는 인물로, 심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화시킨다는 관측이 있어 귀금속에서의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을 촉발했다. 또한 최근의 높은 변동성은 거래소들의 증거금(마진) 상향을 불러와 추가적인 롱 포지션 청산을 야기했다.

그럼에도 펀드 기반 수요는 견고하다. 금 ETF의 롱 보유는 1월 28일 기준 3.5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고, 은 ETF의 롱 보유도 12월 23일에 3.5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으나 이후 청산으로 2.5개월 최저치까지 낮아진 상태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보충)

T-note(미국 재무부 국채): 일반적으로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을 의미하며,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를 반영하는 대표적 금리 지표이다.

스왑 시장: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금융시장 지표로, 시장 참여자들이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변경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곳이다.

번드(Bund): 독일 국채를 의미하며, 유로존 안전자산의 기준수익률로 활용된다. 번드 수익률은 유로존의 금리 기대와 투자 심리의 변화를 보여준다.

COMEX: 미국 뉴욕의 상품선물거래소로 금·은 등 귀금속 선물의 대표적 거래장이다.


시장에 미칠 전망과 분석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일부 실물지표 약화(기존주택판매 둔화)와 미 채권 금리 하락이 달러 약세 압력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다. 달러 약세는 수입 물가 상승 압력과 함께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를 촉진할 수 있고, 이는 글로벌 수출입 가격과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고용지표가 여전히 견조한 점과 연준의 완화적 기조 전환이 즉각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은 달러 하락의 속도를 제한할 전망이다.

금융시장 관측상 2026년 중 연준은 약 -50bp의 금리 인하를 시장에서 기대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 중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확률이 존재한다. 이러한 정책차(Policy Divergence)는 통화쌍과 금리곡선에 변동성을 부여할 것이며, 특히 금·은과 같은 안전자산은 달러 약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시 추가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 이벤트(주택판매·실업수당·위안화 급등 등)가 시장을 흔들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각국의 재정 상태가 달러 및 귀금속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금리 전망, 실물 수요 지표, 중앙은행 회의 일정(3월의 FOMC·ECB·BOJ)을 주시하며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기사 출처 및 면책: 본 보도는 2026년 2월 12일 Barchart의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보도일 기준으로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명시되었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의 참고자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