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2026 회계연도 예산 흑자 전망…GDP의 1% 수준

싱가포르는 2026 회계연도에 약 85억 싱가포르달러(S$8.5억)의 예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렌스 웡(Lawrence Wong) 총리가 목요일 예산 연설에서 밝혔다. 웡 총리는 이번 전망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1%에 해당한다고 의회에서 말했다.

2026년 2월 1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예산 흑자 전망은 2026 회계연도가 4월 1일에 시작되는 것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로렌스 웡은 또한 현 회계연도에 예상되는 흑자 규모인 S$151억(약 1.9%의 GDP)보다 이번 회계연도의 흑자 규모가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S$는 싱가포르달러 표기)

기본 재정 전망과 세수·지출
웡 총리는 향후 정부의 세수와 지출이 모두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특히 법인세 수입이 2027 회계연도부터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예산 흑자가 향후의 재정 여건과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글로벌 리스크와 지정학적 긴장
웡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미칠 영향에 대한 최악의 우려는 2025년에 현실화되지는 않았으나, 2026년에는 글로벌 시스템의 회복력이 훨씬 더 심각하게 시험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026년 첫 달에만 벌어진 사건들은 이미 예외적 규모와 중대한 결과를 가져왔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을 높였다.”

라고 말했다.

2025년 싱가포르의 연간 GDP 성장률은 5.0%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기대치를 상회한 성과였다. 웡 총리는 일부 긍정적 모멘텀이 2026년에도 이어지고 있으나 전반적 전망은 보다 온건하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무역부는 2026년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으며, 정부는 향후 10년간 성장률을 연평균 2%~3% 범위의 상단에 머물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웡 총리는 밝혔다.

불확실성 요인
웡 총리는 향후 수년간 지정학적 긴장, 사이버 위협, 기후 리스크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요인들이 경제 성장, 무역 흐름, 기술 투자 및 국방 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예산 및 장기 재정 건전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인공지능) 추진과 방위비
웡 총리는 싱가포르의 인공지능(AI) 정책을 주도할 새로운 AI 위원회의 의장을 자신이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규제 검토를 진행하고 기업들이 AI 혁신을 시험할 수 있도록 역량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는 또한 AI 미션을 통해 첨단 제조, 연결성(connectivity), 금융, 헬스케어 등 핵심 분야의 변혁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연구개발(R&D), 규제 및 투자 유치 활동을 정렬하여 AI 기술의 상용화와 확산을 촉진할 계획이다.

방위비 지출은 GDP의 약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웡 총리는 필요하다면 더 지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에 관한 한 싱가포르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며, 무인체계(드론 포함)를 비롯한 관련 기술 개발을 연구 중이며 결정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역사는 우리에게 혹독한 교훈을 가르쳐 주었다: 싱가포르가 위기에 직면하면 누군가가 우리를 구해주러 오지 않을 것이다.”

참고 통화 환율 : 1달러(미국) = 1.2619 싱가포르달러


용어 설명
여기서 사용된 몇몇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회계연도(fiscal year)는 정부나 기업의 예산 및 회계 집계 기간을 뜻하며, 싱가포르는 이번 기사에서 2026 회계연도가 2026년 4월 1일에 시작된다고 명시했다. 예산 흑자는 한 회계연도의 정부 수입이 지출보다 많은 상태를 말하며, 반대로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적자이다. 또한 AI 미션은 특정 산업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생산성 제고와 구조적 전환을 목표로 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나 과제들을 지칭한다.


정책적·시장적 함의 분석
첫째, 예산 흑자는 단기적으로 재정 여력을 보여주어 국가 신용도와 채권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흑자의 규모가 GDP의 1% 수준으로 축소된 점은 향후 경기 하방 위험이나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 재정 완충능력이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웡 총리가 예고한 법인세 증가 가능성(2027 회계연도부터)은 기업의 순익 및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다국적 기업과 금융업계의 세부담이 커질 경우 싱가포르에 대한 투자 유인에 변동을 초래할 여지가 있다.

셋째, AI 육성과 방위비 확대 정책은 중장기적으로 산업 구조 변화와 고급 인력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AI 관련 규제 검토와 테스트 인프라 확충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를 촉진할 수 있어 기술주 및 관련 장비·서비스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방위비 확대와 공급망·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는 방산·보안 관련 수요를 늘려 관련 산업군의 성장 요인이 될 것이다.

넷째, 시장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통화(싱가포르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정책 기대와 글로벌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예산 흑자 발표는 통화 강세 또는 국채 금리 안정으로 연결될 수 있으나, 지정학적 긴장 고조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경우 위험회피 심리로 인해 달러 강세 및 자산 가격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

결론
총괄하면, 싱가포르 정부의 2026 회계연도 예산 흑자 전망은 단기적 재정 건전성을 보여주지만, 흑자 규모 축소와 증대되는 외부 리스크는 향후 정책 운용과 시장 반응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부의 AI 육성 계획과 방위비 유지·확대 방침은 산업 구조와 재정 우선순위에 중장기적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정책결정자들은 지정학적·기술적 리스크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세수 전망과 지출 항목의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