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미·중 무역 낙관론에 힘입어 강세로 장을 시작할 전망이다. 이는 1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노동시장의 탄력성을 시사한 데다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미·중 관계를 매우 “편안한(comfortable) 관계”이라고 표현하면서 양국이 곧 있을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무역 휴전에 합의 연장을 검토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2026년 2월 12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초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 예정이며, 지난해 한국에서 합의된 무역 휴전(truce)은 최대 1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홍콩의 South China Morning Post(SCMP)가 복수의 소식을 인용해 전했다. 해당 합의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에서 처음 타결됐으며, 관세와 수출 통제 일부가 철회되고 중국이 미국산 대두(soyabeans) 구매를 재개한 바 있다.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이 13만 개(+130,000)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12월에는 종전 발표보다 낮춰진 4만8천 개(+48,000) 증가로 수정됐다. 실업률은 4.4%에서 4.3%로 하락했다. 다만 2024년과 2025년의 연간 취업자 수는 당초 추정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수정 발표돼 연간 통계상 변화가 관찰됐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발언: “미국은 중국과 매우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금일 장중 거래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최신치 발표와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Existing Home Sales(기존주택판매) 지표에 대한 시장 반응에 따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금요일 예정된 미국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는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기조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 동향도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하락한 반면, 일본 닛케이 지수는 선거 이후 랠리를 이어가며 58,000 포인트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가격은 달러 강세로 인해 하락했으며, 이는 1월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유지 가능성을 높였다는 해석에서 비롯됐다. 일본 엔화는 재정 우려 완화 속에 강세를 보이며 2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미국 의회는 수요일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캐나다 관세 조치에 대해 뒤집는 표결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달러는 이 소식에 큰 변동 없이 거래됐다. 원유는 중동 긴장 고조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상승하며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배럴당 약 “,65” 달러대를 향해 상승하는 국면을 보였다. 전일에는 유가가 1% 이상 올랐다.
미국 증시는 장중 등락을 반복한 뒤 1월의 완만한 고용 호조로 인해 채권 수익률(금리)이 급등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 하락, S&P 500은 소폭 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 하락했다.
유럽 시장은 전일 기업 실적 공시의 상반된 영향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Stoxx 600)은 소폭 변동을 보이며 상승 여지를 유지했다. 영국 FTSE 100은 원자재 관련주 랠리에 힘입어 1.1% 상승했고, 프랑스 CAC 40은 0.2% 하락, 독일 DAX는 0.5% 하락했다.
용어 및 제도 설명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을 도모하는 다자간 포럼으로, 무역·투자 및 경제정책 협의의 장이다. 비농업부문 고용(Non-Farm Payrolls)은 농업을 제외한 민간 및 공공부문 고용자 수 변화를 뜻하며, 미국 노동시장 건강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통화정책과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WTI는 서부텍사스산원유(West Texas Intermediate)의 약자로, 국제 유가를 대표하는 원유 선물 중 하나다. Treasury yields(국채 수익률)는 국채의 시장 가격과 역의 관계를 가지며, 수익률 상승은 금리 상승 기대를 반영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시장에 미칠 영향 및 분석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무역 휴전 연장 기대는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을 단축시키는 신호로 해석된다. 관세·수출통제 완화 및 중국의 미국산 대두 재구매는 무역 긴장 완화의 실질적 사례로, 이는 원자재와 수출 연관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럽의 수출 지향 기업과 원자재 관련 업종은 투자 심리 개선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여지가 있다.
한편, 미국의 고용지표는 노동시장의 탄력성을 확인시켜주었지만 연간 취업자 수의 하향 조정은 경제의 기초 체력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긴다. 채권 수익률의 급등은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성장주와 고평가 기술주는 금리 민감도가 높아 단기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경기민감 업종과 원자재 관련주는 금리 전환이 완만할 경우 반등 여력이 있다.
금리와 환율 측면에서는 강달러가 지속될 경우 금(금속)은 하방 압력을,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권의 통화는 상대적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엔화의 강세 전환은 일본 수출주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캐나다 달러의 반응은 미·캐나다 통상관계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단기 투자 관점에서는 금리 변동성, 미국 핵심 경제지표(CPI·고용지표) 발표 일정, 그리고 미·중 정상회담 성과가 주요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금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포지셔닝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
요약하면, 2026년 2월 12일 현재 유럽 증시는 미·중 무역 기대감과 1월 미국 고용지표의 영향으로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채권 수익률의 상승과 수정된 연간 고용 통계는 불확실성을 남기며, 향후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미·중 정상회담의 실무 합의 수준이 시장의 추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