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DXY)가 1.5주 만의 저점에서 반등해 수요일 장을 +0.08%로 마감했다. 이번 달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미 국채(T-note) 수익률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시장에서 추가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달러를 밀어올렸다. 또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제프 슈미드(Jeff Schmid)의 매파적 발언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2026년 2월 1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은 +130,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65,000명을 크게 상회했고 이는 13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1월 실업률은 예상(4.4%)과 달리 4.3%(-0.1%p)로 하락했으며, 평균 시급(Year-on-Year)은 +3.7%로 예상과 부합했다. 한편 2025년 연간 고용 벤치마크 조사 결과는 -862,000명의 고용이 소급으로 조정되어, 시장의 기대치(-825,000명)보다 큰 폭의 마이너스 수정이 이뤄졌다.
금리 전망과 시장 반응에 대해 시장의 단기 반응은 명확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3월 17~18일)에서 기준금리 인하(-25bp) 확률은 고용지표 발표 전 23%에서 발표 후 6%로 급락했다. 스왑(swap) 시장은 동일한 수치를 반영하며 단기 금리 경로 예측을 재조정했다.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제프 슈미드는 “In my view, further rate cuts risk allowing high inflation to persist even longer”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어느 정도 제약적(somewhat restrictive)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주택시장 관련 지표도 발표됐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의 보고서에서 2월 6일로 끝난 주간의 모기지 신청건수는 -0.3% 감소했다. 구입 모기지 하위지수는 -2.4%, 재융자 지수는 +1.2%를 기록했다. 30년 고정 모기지금리 평균은 전주와 같은 6.21%로 집계됐다.
달러의 구조적 약세 요인도 여전히 주목할 부분이다. 달러는 이달 말 4년 저점까지 하락한 바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달러 약세에 대해 편안함을 표시한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재정적자 확대, 재정 지출 확대 가능성, 정치적 분열 심화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달러 자산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달러에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고용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메시지가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통화별 움직임을 살펴보면, EUR/USD는 수요일에 -0.15% 하락했다. 달러 강세와 매파적 발언으로 유로화가 후퇴했다. USD/JPY는 같은 날 -0.85%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의 다카이치(高市早苗) 총리(주장)의 발언에 힘입어 화요일의 흐름을 이어 2주 최고치까지 상승했는데, 다카이치 총리는 식품세 인하 시 국채 추가 발행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재정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다만 미국 1월 고용지표 발표로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엔화는 최고치에서 일부 밀려났다. 당일 일본은 건국기념일(National Foundation Day) 휴일로 거래량이 저조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의 다음 회의(3월 19일)에서의 금리 인상 확률을 약 26%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며, 반면 연준은 2026년 연간으로 약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여전히 남아 있어 각국 중앙은행의 상이한 통화정책 경로가 환율에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은 등 귀금속 급등도 주목된다. 4월물 COMEX 금은(코드: GCJ26)이 수요일에 +67.50달러(+1.34%) 상승 마감했고, 3월물 COMEX 은(SIH26)은 +3.536달러(+4.40%) 급등했다. 금 가격은 1.5주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이는 미·이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안전자산 선호 확대가 주요 배경이다. Axios는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 해군이 중동에 두 번째 항공모함 타격단을 보낼 수 있다고 보도하며 긴장을 자극했다.
귀금속 상승에는 중국·미국의 수급 및 정책 이슈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규제 당국이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 국채 보유 축소를 지시했다고 보도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 축소 가능성을 환기시켰다. 또한 중국 상하이 선물거래소(SFE)와 연결된 창고의 은 재고는 지난주 10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은 공급 축소 요인이 되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1월 외환 보유고 내 금 보유량을 40,000온스 증가시켜 총 74.19백만 트로이온스을 기록했는데, 이는 PBOC가 15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린 것으로 강한 중앙은행 수요를 시사한다.
또한, 금융시장 유동성 확대도 귀금속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2025년 12월 10일 연준이 월간 400억 달러의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발표한 이후 시장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금·은 수요가 증가했다.
한편 1월 30일 금·은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케빈 워시(Keven Warsh) 연준 의장 후보 지명 소식으로 기록적 고점에서 급락한 바 있다. 워시는 상대적으로 매파적 성향이 강한 후보로 평가되어 금리 인하 기대 축소와 함께 귀금속의 대량 롱 포지션 청산을 촉발했다. 최근 변동성 확대에 따라 거래소들이 금·은 증거금을 상향 조정한 점도 롱 포지션 청산을 가속화했다.
펀드 수요(ETF 포함)의 측면에서는 금 ETF의 순매수 잔고가 1월 28일 기준 3.5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고, 은 ETF의 롱 보유도 12월 23일에 3.5년 최고를 찍었다가 이후 일부 청산으로 2.5개월 최저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와 투기적 수요가 공존하는 복합적 수요 구조를 나타낸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발언
“In my view, further rate cuts risk allowing high inflation to persist even longer,”
연준은 금리를 somewhat restrictive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
용어 설명
달러 인덱스(DXY)는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 대비 달러 가중 평균을 나타내는 지수로, 달러의 대외가치를 측정하는 대표 지표다. 스왑(swap) 시장은 금리파생상품을 통해 단기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시장으로, 이곳의 가격 변화는 단기 금리 인하·인상 기대를 수치화한다.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은 농업을 제외한 고용 변화를 뜻하며 고용시장 강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COMEX는 뉴욕상품거래소(NYMEX) 소속의 금·은 선물거래소다.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무게 단위로 금·은 등에서 사용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강한 고용지표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 달러 강세 → 위험자산(주식 등)과 귀금속에 대한 압력이라는 전통적 반응을 초래한다. 다만 지정학적 위험(예: 미-이란 긴장), 중국의 대미 채권 보유 축소 가능성,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 등은 금·은에 대한 기반 수요를 제공해 단순 달러 강세만으로 귀금속이 지속 하락하기는 어렵다.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하면 채권 수익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압력이 재부각될 수 있어 귀금속 및 실물자산의 방어적 매수가 지속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금융시장은 중앙은행별 정책 차별화(연준의 점진적 인하 vs BOJ의 인상 가능성 vs ECB의 동결 기조)가 환율·자산배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단기 금리 경로를 반영하는 스왑 곡선과 중앙은행 인사 발언,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의 외환정책 신호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특히 3월 중순~19일 예정된 주요 중앙은행 회의 일정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참고: 본 보도에 인용된 자료는 Barchart의 2026년 2월 12일자 보도 및 관련 시장 데이터에 기초한다. 기사에 언급된 통화·금리 확률은 스왑 시장의 시시각각 변하는 가격 반영치이며,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