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이 AeroVironment Inc.의 LOCUST 레이저 기반 대드론(광역 직접에너지) 무기체계를 텍사스 엘패소 국제공항 인근에 배치하면서 해당 공항의 항공운항이 약 7시간 동안 중단됐다고 복수의 현장 관계자가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2026년 2월 12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진스(David Jeans)와 마이크 스톤(Mike Stone)이 공동으로 작성한 이번 보도는 미군이 20킬로와트(kW) 출력의 LOCUST 직접에너지 무기를 실제 운용 지역에 배치한 사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드물다고 전했다.
국토안보 및 항공당국 관계자들은 연방항공청(FAA)이 해당 장비가 상업 항공기 운항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텍사스 국경 도시인 엘패소의 온·출항 항공편을 7시간 이상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와 AeroVironment사는 즉각적인 논평을 제공하지 않았다.
LOCUST 체계는 직접에너지(Direct Energy) 기반의 레이저 무기 시스템으로, 전통적인 요격미사일보다 낮은 단위비용으로 소형 무인기(드론)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보도로 공개된 LOCUST는 20킬로와트급의 출력으로 분류되며, 이는 특정 유형의 소형 드론을 표적별로 식별·비활성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용어 설명
직접에너지 무기(Direct Energy Weapon)는 전자기파나 레이저 등 에너지를 직접 표적에 전달해 기능을 마비시키거나 손상을 입히는 장비를 말한다. LOCUST와 같은 레이저 체계는 탄도·유도탄을 요격하는 대신 소형 비행체의 광학·전자 장치를 표적화해 작동을 멈추게 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발사체 소모가 적고, 단위 공격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은 공항 주변과 대규모 행사장 등에서 드론 위협을 안전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무력화할 방법을 모색해왔다. 특히 2026년 FIFA 월드컵과 미국 건국 250주년( America250) 기념행사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공항과 대규모 집결지의 보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미·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매월 1,000건 이상의 드론 탐지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발표해 경계 수준을 높이고 있다.
AeroVironment은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드론 및 대드론 제조업체로, 2024년 9월 미 육군에 최초의 LOCUST 시스템 2대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들은 다목적 고출력 레이저(Multi-Purpose High Energy Laser) 시제품화 프로토타이핑 사업의 일환으로 제공되었으며, 애리조나의 유마 검사장(Yuma Proving Ground)에서 시험을 거친 뒤 오클라호마 포트실(Fort Sill)에서 미 육군 부대들에 대한 교육이 시행된 바 있다.
“Golden Dome”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사일 방어 구상인 “Golden Dome” 구상과의 연계 필요성이 방위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적되고 있으며, 특히 남부 국경 지역에서의 카르텔 드론 감시 및 인프라 공격 대응을 위해 여러 계층(layering)의 대드론 기술 도입이 권고되고 있다.
이번 엘패소 배치는 최신 대드론 기술이 실제 운용지역에 전개된 드문 사례로, 군(軍)과 민간 항공 운항 체계 간의 조정 필요성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FAA의 항공운항 중단 결정은 레이저 계열의 대드론 장비가 갖는 안전성·규제 문제를 드러내며, 향후 운용 기준과 민간항공과의 통합 절차가 명확히 마련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전문적 평가와 파급효과
첫째, 방위산업 측면에서 LOCUST와 유사한 직접에너지 기반 대드론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공항 보안, 국경 경비, 대형 행사 경호 수요 증가에 맞춰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기술적·운용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규제·절차(예: FAA와의 공동 운용 지침, 안전성 검증 프로토콜) 수립이 선행되지 않으면 민간 항공 지연·중단과 같은 부작용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셋째, 비용 측면에서 레이저형 대드론은 전통적 요격미사일보다 단회 비용이 낮아, 장기적으로는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초기 도입·통합 비용과 안전성 보장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직접적 가격 급등보다는 방위업체들에 대한 관심 재고(再考)와 포트폴리오 재편 가능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즉, 공항·국경 보호 수요가 명확해질 경우 대드론 기술을 보유한 방산업체의 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규제·안전 이슈가 해소되지 않으면 실질적 수주 확대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례는 첨단 무기체계가 도시 인프라와 인접한 지역에서 운용될 때 발생하는 실질적 긴장요소를 보여준다. 향후 LOCUST와 유사 시스템의 광범위한 배치가 예정될 경우, 국방·항공 규제 당국은 운용 규정, 민간 항공 안전성 검증, 주민 피해 방지 대책 등을 포함한 종합적 관리체계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한편, 이번 보도를 전한 로이터 통신의 기자들은 데이비드 진스와 마이크 스톤이며, 미 국방부와 AeroVironment는 즉각적인 답변을 제공하지 않았고 FAA와 항공사 관계자들은 엘패소 공항의 항공 운항이 수 시간 동안 중단됐음을 확인했다. LOCUST 체계의 초기 납품 시점은 2024년 9월이며, 시험 및 교육은 유마 검사장과 포트실에서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