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중국에 첨단 반도체 장비 불법 수출 혐의로 2억5250만 달러 벌금 부과

미 상무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에 2억5250만 달러 벌금 부과 — 미국 상무부의 수출 규제 집행 기구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 Inc., NASDAQ:AMAT)에 대해 중국으로의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불법 수출 혐의로 총 2억5250만 달러(USD)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Bureau of Industry and Security(BIS)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 대해 미국의 기술 수출 규정 위반 56건을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BIS는 이 회사가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 최소 $1억2600만 달러 상당의 장비를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인 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홍콩:0981, SMIC)로 수출하거나 수출 시도했다고 판단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측은 이번 사안이 해결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별도 발표에서 이번 합의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제재는 BIS가 수출 규정 위반으로 부과한 처분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로, 2023년 시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 PLC, NASDAQ:STX)가 중국의 화웨이(Huawei) 등에 하드디스크를 판매한 사건으로 받은 $3억 달러 벌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액수다.


용어 설명 및 제재 기관의 역할

BIS(국가산업안보국)는 미국 상무부 내의 집행 기관으로, 기술과 민감 품목의 대외 수출을 관리·감독하며 제재와 라이선스 발급을 통해 국가 안보 관련 수출 통제를 실행한다. 수출 통제(export controls)는 특정 기술이나 장비가 적대 국가 또는 민감한 용도로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제 제도이다. 이번 사건에서 문제가 된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 가공·식각·증착·측정 등 공정에 사용되는 고정밀 장비를 의미하며, 해당 장비의 특정 사양은 반도체 미세공정과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건의 배경과 정책적 맥락

지난 수년간 미국은 반도체 관련 핵심 기술의 대중국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규제를 강화해 왔다. 이 과정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모두 중국으로의 칩 및 제조 장비 수출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도입했으며, 그 목적 중 하나는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저지하려는 전략적 목표를 포함한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과거부터 이러한 규제가 매출에 미칠 영향을 경고해 왔으며, 이번 처분은 그 경고가 현실화된 사례로 해석된다.


시장·산업에 대한 영향 분석

이번 벌금 부과는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 미·중 기술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우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자체에는 직접적인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회사는 이미 본 건이 정리되었다고 밝힌 만큼 법적 불확실성은 일단락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는 미국의 수출 규제 강화에 따라 중국 관련 매출 축소가 불가피하며, 이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중국 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SMIC와 같은 중국 내 주요 파운드리는 필요한 장비 확보에 제약을 받으면서 설비 투자 계획의 조정, 기술적 자립도 제고 노력 가속, 그리고 대체 공급처 모색 등의 전략적 대응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재편을 촉진할 수 있으며, 특정 장비·소재에 대한 수요 구조의 변동을 초래할 수 있다.


규제 강화가 기업에 미칠 중장기적 영향

업계 전문가는 이번 사례가 다른 장비 제조사들에게도 규정 준수(compliance) 비용 증가를 야기할 것으로 분석한다. 기업들은 수출 심사 절차를 강화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투자 확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운영비용 증가와 고객사 대응 비용이 상승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규제 준수를 통해 법적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기업 가치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이번 벌금 소식이 해당 기업의 주가에 일시적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합의로 사안이 마무리된 점, 그리고 벌금이 기업의 연간 매출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일 경우 중장기적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결국 투자자 관점에서는 향후 중국 관련 수출 동향·미 정부의 규제 강화 속도·기업의 준법 시스템 강화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법적·정책적 시사점

이번 제재 사례는 미국의 수출 규제 집행이 실질적이고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BIS의 대규모 처분은 다른 기술 공급사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만큼, 국제 기업들은 각국 규제 환경을 면밀히 검토하고 내부 통제와 수출 관리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 또한 이번 사건은 기술 이전과 수출 관리가 단순한 기업 거래 차원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재확인시킨다.

요약 —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2020~2023년 기간에 SMIC로의 장비 수출과 관련해 BIS로부터 56건의 규정 위반으로 판단받아 $252.5 million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회사는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히며 사안을 마무리했으나, 이번 사안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과 미·중 기술 경쟁, 그리고 기업들의 준법 비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