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 깜짝 호조에 시장 출렁…엔화 3일 연속 강세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월가가 불안정해지고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으며, 일본 엔화는 선거 이후 랠리를 이어가며 세 번째 연속 강세를 보였다.

2026년 2월 11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전해진 이번 시장 반응은 강한 고용 보고서와 함께 단기·중기 채권 금리 변동, 주식·원자재·외환 시장의 혼조 흐름을 촉발했다.

핵심 요약을 보면, 1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13만 명(130,000명)이 새로 창출돼 예측치의 거의 두 배에 달했고, 실업률은 4.3%로 하락했다. 임금 상승률(연간 기준)은 3.7%로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연간 수정치와 노동공급 축소에 따른 통계적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노동시장이 안정화 조짐을 보인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반응과 섹터별 흐름

지수별로는 미국의 주요 지수들이 대체로 큰 변동 없이 마감했으나 유럽과 영국의 FTSE 100, 브라질 지수, MSCI 아시아(일본 제외), MSCI 월드 지수 등은 기록적 고점을 갱신했다. 업종별 등락은 에너지 +2.6%, 필수 소비재 +1.4%, 통신서비스 -1.3%, 금융 -1.2%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으로는 Caterpillar가 +4% 상승한 반면 IBM은 -6.5%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엔화와 호주달러(AUD)에는 약세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엔화는 선거 이후 이어진 랠리를 연장해 달러 대비 약 1%대의 일간 상승을 기록했고 주간으로는 약 3%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이는 2024년 11월 이후 가장 좋은 한 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

채권 및 금리 측면에서는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미국 금리가 최대 약 6bp(0.06%포인트)까지 급등하며 커브는 bear flatten(베어 플래튼)을 보였다. 10년물 경매는 수요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soft’ 판정이 나왔다. 향후 미국 국채 관련 주요 일정으로는 재무부의 300억 달러(30-year) 장기채 경매가 예정돼 있다.


로이터 보도 원문 주요 논점과 인용

기사 작성자 Jamie McGeever는 노동시장 수치가 연준(Fed)의 정책 기조(일시적 ‘pause’ 기조 유지)를 보다 오래 지속할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기사에는

“Maybe he’s not as ‘clueless’ as President Donald Trump would have us believe?”

라는 표현이 등장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현 상황에서 정책 결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맥락을 전달했다. 이 문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판적 발언을 일부 인용한 것이다.


AI(인공지능) 관련 시장 해석

이번 보도는 또한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AI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AI 도입 기업(‘AI Adopters’)에 대한 실적 상향 조정이 AI로 인해 타격을 받는 기업들보다 약 2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2년간의 AI 효용은 매출 성장보다는 비용 효율화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전망되며, 적용 수혜 예상 비율은 북미 상장 종목의 49%, 아시아 37%, 유럽 43%로 보고된다.

AI 관련 용어 설명: 여기서 ‘AI Adopters’는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도입해 운영 효율화 또는 제품·서비스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군을 의미하며, ‘AI-Disrupted’는 반대로 인공지능 기술의 확산으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위협받는 기업군을 지칭한다. 이러한 분류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내 리스크·수익 구조를 재평가하는 데 참고 지표가 된다.


원자재 및 가상자산

원유는 약 +2% 상승했고 금은 +2% 상승, 은은 +4%로 강세를 보였으며, 코멕스 구리는 +1%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약 -2% 하락해 $68,000 선 아래에서 거래됐다.


향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벤트

보도는 다음 날 또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이벤트를 나열했다. 일본 도매물가지수(1월), 닛산·라쿠텐·소프트뱅크의 실적, 인도의 1월 물가 지표, ECB 보드 멤버들의 연설, 영국의 4분기 GDP(예비치)·12월 무역·산업생산 지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및 미국 재무부의 30년물 채권 경매(300억 달러), 그리고 글로벌 기업 실적(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유니레버,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에어비앤비) 등이 포함된다. 또한 연준 인사인 Stephen Miran(이름은 기사에 나열된 연준 연설자 중 하나로 표기됨)의 시장 마감 후 발언도 예정되어 있다.

경제·금융 용어 설명(추가)

Bear flatten(베어 플래튼): 장단기 금리 차가 축소되는 현상으로, 단기 금리가 오르고 장기 금리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때 발생한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단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평가되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억제되는 상황을 반영한다.

연준의 ‘pause’: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잠정 멈추는 정책 스탠스를 말한다. 노동시장·물가·금융 안정성 지표를 종합해 추가 인상 필요성을 재평가한다.


시장에 대한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전망

이번 고용 데이터는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 간의 재분배를 촉발한다. 임금·고용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의 매파적(금리 인상 쪽) 기대가 재부각될 수 있어 단기 금리(특히 단기 구간)가 상승하고, 이는 채권 가격 하락(금리 상승)과 주가의 섹터별 차별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노동시장 강세가 지속되더라도 물가 재가열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연준은 ‘pause’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선택적 완화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기술·AI 수혜 업종과 원자재·에너지 섹터 간의 성과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급등이 단기적으로 일본 수출 기업의 달러 환산 매출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엔화가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제거되는 수준(기사에서는 달러당 약 148엔)으로 복귀하면 추가 재평가 압력은 완화될 수 있다. 일본 수출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자는 환율 변동성 관리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AI 관련해서는 향후 12~24개월간 비용 절감 효과가 먼저 확인되면서 기업 당기순이익 개선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형성된 일부 대형 AI 수혜주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실적 발표와 기대치 간 괴리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AI 수혜의 실체(매출 기여도, 비용 절감의 지속성)를 확인하는 기업 중심의 종목 선별 전략을 권한다.

끝으로, 기조는 불확실성 속에서 섹터·지역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것이다. 단기적 이벤트(데이터·경매·실적·연설)가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금리·환율·실적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는 다각적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작성: Jamie McGeever / 편집: Nia Williams (로이터 통신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