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미란(Stephen Miran)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연준에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그는 자신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며 최종 결정권은 대통령과 상원 등 다른 기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2026년 2월 11일, 로이터(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미란 이사는 수요일(현지시각) 폭스 비즈니스(Fox Business)의 래리 쿠들로(Larry Kudlow)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요청이 온다면 “매우 기쁘게” 연준에 장기 잔류하겠다고 말했다.
미란 이사는 임기 만료가 지난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이 좌석은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Donald Trump)이 전 연준 이사인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지명할 수 있는 유일한 연준 이사회 의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워시를 지명하려면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Jerome Powell)이 중간지도부 임기 만료 시점인 5월 중순에 연준 이사회에서 사임해야 한다. 파월 의장은 아직 어떤 결정을 내릴지 밝히지 않았다.
미란의 발언 전문(영어 발췌·의역)
“What happens later this year will depend on a variety of things; it depends if there’s an open seat, it depends on the choice that the president makes, it depends on choices that the Senate makes,”
미란 이사는 위와 같이 말하며 향후 상황이 여러 변수에 의해 좌우된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임기는 만료됐지만 의석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는 연준 이사 자리에 대한 대통령의 지명과 상원의 인준 여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배경 및 용어 설명
연방준비제도(Fed)는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미국 중앙은행이다. 연준 이사(Fed governor)는 연준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통화정책과 감독·규제 등 주요 결정에 참여한다. 이사 임기는 통상적으로 정해진 기간이 끝나도 대통령이 새로운 지명을 하지 않거나 상원의 인준이 지연되는 경우 임기가 만료된 상태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이를 기사에서는 임기 만료 의석(expired term seat)이라고 표현했다.
연준 의장(Chair)은 연준 이사회에서 정책 방향을 주도하는 직위이며, 의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한다. 만약 의장이 이사회에서 사임하면 해당 의석은 대통령의 지명으로 채워질 수 있으며, 그 결과 연준의 향후 정책 성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정치적 절차와 일정
미란 이사의 발언은 2026년 5월 중순이라는 시간표와 맞물려 중요해진다. 파월 의장의 리더십 임기가 중순에 끝나기 때문에 그 시점을 전후해 연준 이사회 구성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의 지명과 상원의 인준 절차는 보통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리며, 정치적 합의가 어려울 경우 공석 상태가 장기화된다.
특히 이번 경우처럼 임기가 만료된 이사가 계속 의석을 점유하고 있을 때 대통령은 해당 자리에 새로운 지명을 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또는 현 트럼프 대통령으로 표기된 경우)의 선택과 상원의 정치적 구성에 따라 케빈 워시 같은 인물이 지명되면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워시는 과거 연준 이사 경험이 있고, 시장에서는 보수적 통화정책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시장과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
연준 이사와 의장 인선은 금융시장 및 경제 기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만약 보수적 통화정책 성향의 인사가 지명·인준된다면 이는 금리 상승 기대를 강화할 수 있다. 반대로 완화적 성향의 인사가 선택되면 금리 인상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국채 수익률, 달러화 가치, 주식시장(특히 기술주와 성장주), 은행·금융주 등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고금리 기조 강화 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성장주는 밸류에이션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달러 강세가 전개될 경우 신흥국 통화와 자본흐름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또한 정책 불확실성의 증가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의장 또는 이사회 구성 변경이 예고되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하며, 이는 단기적으로 금융상품 가격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인선이 신속히 확정되고 정책 의사소통이 명확해지면 시장의 불확실성은 완화될 수 있다.
가능한 시나리오 분석
1) 파월 잔류·현상유지 시나리오: 파월 의장이 연준 이사에 남아 의장 재지명을 받거나 의장이 계속 남을 경우, 정책 연속성이 유지되어 시장의 큰 변동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금리와 경제 전망은 현재 연준의 가이던스에 더 의존한다.
2) 파월 사임·보수적 인사(예: 워시) 지명 시나리오: 보수적 성향의 인사가 의장 또는 이사로 합류하면 긴축적 기대가 강화되어 장기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주식시장 특히 고성장주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3) 지명·인준 지연으로 공석 장기화 시나리오: 공석이 길어지면 연준의 결정 속도와 명확성이 떨어져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 회의에서 신속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면 금융시장은 추가적인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 있다.
결론 및 전망
스티븐 미란 이사는 “요청이 있다면 매우 기쁘게 연준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결정은 대통령의 지명과 상원의 인준이라는 정치적 절차에 따라 좌우된다. 2026년 5월 중순을 전후한 시점은 연준의 향후 구성과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과 정책 당국자들은 향후 수개월간의 인선 과정과 관련 발언, 그리고 공식적 지명·인준 일정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연준 이사회 구성 변화 가능성은 단기 금융시장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 영향은 새 구성원이 취할 통화정책과 경제지표(예: 물가상승률, 고용지표)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정치적 이벤트뿐 아니라 실물경제 지표와 연준의 공식 커뮤니케이션을 함께 모니터링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