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솔루션스가 2026 회계연도 연간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을 월스트리트 컨센서스보다 높게 제시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공공안전(public safety) 기술 사업이 지속적인 정부 지출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11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모토로라 솔루션스는 연간 매출을 약 127억 달러($12.7 billion)로 전망했는데, 이는 LSEG(구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인 $126억 1000만 달러($12.61 billion)를 웃도는 수치다. 또한 회사는 2026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을 $16.70~$16.85로 예상하며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6.32를 상회할 것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했다.
모토로라 솔루션스는 북미 지역의 공공안전 및 정부 기관들이 무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비디오 보안과 지휘(커맨드) 센터 소프트웨어에 투자하는 흐름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은 설치된 장비 기반(Installed base)에서 발생하는 재발생 수익(recurring revenue)을 창출한다. 이 부문에는 지휘 센터 소프트웨어(command center software), 비디오 분석(video analytics), 그리고 사이버보안 서비스(cybersecurity services)가 포함된다.
분기 실적 측면에서 회사는 4분기 매출을 $33.8억($3.38 billion)으로 발표해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33.5억($3.35 billion)을 소폭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4.59로 역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러한 실적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플랫폼 전략을 강화해온 CEO 그렉 브라운(Greg Brown)의 경영 방침과 맞물려, 재발생 수익 비중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전문 용어 해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은 회계상 일회성 비용이나 비현금성 항목(예: 구조조정 비용, 무형자산 손상 등)을 제외해 기업의 기본 영업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산출하는 지표다. 모든 기업이 동일한 항목을 조정하지는 않으므로 항목별 비교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재발생 수익(recurring revenue)은 제품 판매 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소프트웨어 구독, 유지보수, 서비스 계약 등 정기적 매출을 뜻한다. 이러한 수익 구조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기업의 가시성을 높여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전략적 의미와 산업적 파급효과
모토로라 솔루션스의 이번 가이던스 상향은 몇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 정부 및 공공안전 예산의 지속적 배분은 공공안전 통신 인프라 및 감시·지휘 시스템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수요는 비단 하드웨어(무전기·중계기 등) 업데이트에만 국한되지 않고, 통합 관제 소프트웨어와 영상분석, 사이버보안 등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서비스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기업의 수익구조는 단발성 하드웨어 매출에서 재발생 수익 비중이 높은 플랫폼형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되는 이점을 얻는다.
둘째, 플랫폼 통합 전략은 고객 유지율(Churn)을 낮추고 업그레이드·교체 주기에서 파생되는 교차판매(cross-sell)를 촉진해 장기적으로 매출과 수익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하드웨어 판매로 유입된 고객을 자사의 소프트웨어·서비스 에코시스템으로 흡수하면, 라이프사이클 전체에서 창출되는 고객 생애가치(Customer Lifetime Value)가 증가한다.
셋째,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번 가이던스가 주가에 즉각적인 긍정 신호로 작용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 이상 오른 것은 시장이 제시된 매출·이익 전망을 긍정적으로 해석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단기적 주가 반응은 시장의 전반적 리스크 허용도·금리 환경·경기 전망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크므로, 단일 발표만으로 장기 투자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분기별 트렌드와 정부 예산 흐름, 계약 수주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가능한 리스크와 불확실성
모토로라의 성장에는 몇 가지 위험요인이 상존한다. 공공부문 지출은 정치적 우선순위 및 예산 편성 과정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경기 둔화나 재정 긴축으로 인해 정부 예산이 축소될 경우, 공공안전 관련 프로젝트가 연기되거나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사이버보안과 영상 분석 등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분야는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기술 우위 확보와 고객 신뢰 유지는 계속된 투자와 혁신을 요구한다.
시장·가격 영향 전망
단기적으로는 이례적인 가이던스 상향과 분기 호조로 주가에 긍정적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재발생 수익 비중 증가와 플랫폼 전환이 실현될수록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 등)에 프리미엄이 부여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정부 지출 둔화, 경쟁 심화, 기술 투자 지연 등 부정적 요인 발생 시에는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낮아지며 주가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산업 관계자에게 주는 시사점
공공안전 및 정부 통신 인프라 분야는 경기민감 업종과 방위·공공 서비스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따라서 관련 기업의 실적은 정부 예산 흐름, 규제 변화, 기술 표준 변화(예: 디지털 무전 규격, 통신 보안 규범) 등에 민감하다. 투자자는 모토로라의 경우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플랫폼 전략을 채택한 기업의 경우, 재발생 수익 비율, 계약 갱신률, 대형 공공 프로젝트 수주 현황, 사이버보안 사고 대응체계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정리하면, 모토로라 솔루션스의 이번 가이던스 상향과 4분기 실적 상회는 공공안전 기술 수요와 플랫폼형 수익 구조 전환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향후 정부 지출 흐름과 기술·경쟁 환경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