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3거래일 연속 상승 중단…호조의 1월 고용지표에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월가가 2월 11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금융주와 통신서비스주 약세가 1월 고용지표(Nonfarm Payrolls)의 호조에 따른 시장 심리 개선 효과를 상쇄한 결과다. 기준인 S&P 500 지수는 장중 한때 0.7%까지 올랐으나 결국 0.1% 상승한 6,947.32포인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0.2% 하락해 23,066.47포인트에, 대표 우량주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1% 하락한 50,121.40포인트로 장을 끝냈다.

2026년 2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장 개시 전 공개된 1월 고용지표가 주식선물 상승을 이끌어 장 초반에는 지수가 올랐으나 모멘텀은 곧 약해졌고 이후 거래대응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를 재조정하는 계기가 되며, 채권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익률은 하락(가격은 상승)했으나 단기 구간 수익률은 상승하기도 했다.


고용보고서의 핵심 수치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6년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3만 명(130k)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인 6.6만 명(66k)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2025년 12월의 4.8만 명(48k)보다 가속화된 수치다. 실업률은 4.3%로 전월의 4.4%에서 하락했다.

“1월 고용보고서는 제조업 고용이 2024년 초 이후 처음으로 반등하는 등 전반적으로 블록버스터 성적을 보였다”라고 시민은행(Citizens)의 글로벌 마켓 공동책임자인 에릭 멀리스(Eric Merlis)는 밝혔다.

그러나 표면상의 강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보고서를 깊게 들여다보면 노동시장의 양상은 혼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2025년 전체 고용창출치는 기존의 58.4만 명(584k)에서 18.1만 명(181k)으로 대폭 하향 수정되었다. 이런 수치 수정은 노동시장의 구조적 약세를 시사한다.

RFG 어드바이저리의 최고투자책임자(RFG Advisory CIO) 릭 웨델(Rick Wedell)은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긍정적 신호이나 노동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업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노동시장은 여전히 매우 취약한 지표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웨델은 또한 자발적 이직률(quit rate)이 약 2% 수준에 머물러 매우 낮다고 지적하면서, 연준 자료를 인용해 구직 기간이 평균 약 6개월가량 소요되는 점, 노동자의 절반 이상이 새 일자리를 찾는 데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역(逆) 헤드헌팅(reverse headhunting) 사례 증가를 언급했는데, 이는 기업이 채용 담당자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전통적 방식과 달리 구직자가 스스로 채용업체에 비용을 지불해 자리를 얻는 현상을 뜻한다.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기대 변화와 채권시장 반응

이번 데이터는 연준이 노동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의 완만한 진전에 근거해 금리를 동결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발표됐다. 이번 자료는 연준의 금리정책 기조 유지 가능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CME의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이번 비농업고용보고서 공개 후 3월 금리 동결 확률은 전일 약 80%에서 약 94%로 상승했으며, 4월 동결 확률도 약 58%에서 80%로 높아졌다. 이는 시장이 연내 단기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도록 재조정했음을 의미한다.

데이터 발표 직후 트레이더들이 채권 매입에 나서며 미 국채 수익률은 혼조로 움직였으나 단기물 중심으로는 상승 폭이 더 컸다.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3bp(0.03%) 오른 4.172%, 미국 2년물은 6bp 오른 3.514%로 각각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단기물 금리는 연준의 정책 변화 기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제프리 슈미드(Jeffrey Schmid)는 뉴멕시코 행사에서 “통화정책의 임무는 인플레이션을 약 2% 수준에 가깝게 유지하고 노동시장을 완전고용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라며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인플레이션이 2%보다 약간 높은, 즉 약 3%에 더 가깝게 움직이고 있어 다소 제한적인 정책 스탠스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 소식: 로빈후드·리프트 약세, 포드 혼재

기업 소식에서는 로빈후드(Robinhood Markets)가 실적 발표 직후 장초반 하락했다. 매출과 사용자 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라이드헤일링 업체 리프트(Lyft)도 실적 발표 후 예상치에 못 미치는 수치로 주가가 급락했다.

포드 모터(Ford Motor)는 분기 실적이 월가의 예상을 밑돌았다. 이는 전기차 사업 관련 충당금, 공급망 차질 영향,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 관세 완화의 발효 지연과 관련한 비용 등을 반영한 결과다. 그럼에도 포드 경영진은 2026년 더 강한 이익 전망을 제시해 주가를 일부 지지했다.


용어 설명 및 시장 영향 분석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은 농업을 제외한 고용자 수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노동시장의 건강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이 수치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며, 예상보다 강한 고용 증가는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Basis point(혹은 bps, 베이시스 포인트)는 금리 변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다.

이번 고용보고서와 채권시장 반응을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있으며, 이는 금융·성장 민감 섹터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물가와 경기 하방 리스크가 동반될 경우 연준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장기금리 안정화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금리 민감 자산의 듀레이션(금리변동에 대한 민감도)을 관리하고, 실적 모멘텀이 확실한 업종을 선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중·단기적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노동시장이 추가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져 채권수익률이 상승하고 성장주가 압박받을 수 있다. 둘째, 노동시장 지표가 다시 약화하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완화되면 연준의 완화 신호가 재부각되어 금리 하락과 위험자산 강세가 출현할 수 있다. 현재 데이터는 전자에 한 발 더 가까운 신호를 제공하고 있다.


기사 작성에는 아유쉬만 오자(Ayushman Ojha)와 스콧 카노스키(Scott Kanowsky)가 기여했다. 퍼블리케이션 시간은 2026-02-11 21:08:14(UTC 기준)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