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XO CEO 패트릭 켈러허 “AI 집중·인수·합병 지속…회사 매각 계획은 없다”

세계적 계약 물류 기업GXO Logistics가 2025년에 분기 및 연간 매출 최고치와 사상 최대의 조정 EBITDA(조정영업이익)를 기록했으며, 3년 연속으로 연간 $1조(미화 기준 10억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2026-02-11,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GXO의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켈러허(Patrick Kelleher)는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26년을 향한 회사의 전략과 우선순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켈러허 CEO는 2026년에도 성과를 가속화하되 내부 역량 강화와 외부 기회 선점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성장 가이던스와 유기적 성장

GXO는 2026년 유기적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4~5%로 제시했다. 회사는 2025년의 유기적 성장률이 3.9%였음을 밝혔고, 켈러허 CEO는 이번 가이던스가 단지 첫 번째 단계에 불과하며 중기적으로는 중반대의 두 자릿수(중간 10%대)로 회복시키는 것이 궁극적 목표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운영 효율화, 생산성 개선, 인수합병(M&A)로부터의 시너지 확대 등 실행력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2024년 3월에 체결한 Wincanton 인수(금액 약 £762 million)가 이러한 시너지 창출의 핵심 사례로 언급되었다.

회사는 이미 $774 million의 2026년 추가 신규 매출(예상)을 확보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시기 대비 약 20% 증가한 수치다. 2025년 4분기에는 바이오·라이프사이언스, 항공우주·국방, 글로벌 의류(애패럴) 분야에서 의미 있는 계약들을 따냈다.

지리적 집중: 북미

켈러허는 지역 측면에서 북미, 특히 미국 시장을 가장 중요한 성장 레버로 지목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미국에서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미국은 우리의 가장 큰 및 즉각적인 성장 동력이다“라고 발언했다.


AI를 전면에

GXO는 인공지능(AI)을 회사 전략의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회사는 두 축으로 구성된 AI 전략을 추진 중이다. 첫째, 내부적으로 최고 수준의 AI 팀을 확보하고 자체 개발한 AI 기반 창고 운영 시스템인 GXO IQ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이미 일부 대형 현장에 도입돼 있으며, 노동력 계획(labor planning), 재고 분배(inventory distribution), 작업 흐름 관리(workflow management) 등에 AI를 적용해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둘째, GXO는 외부의 혁신적 솔루션 통합에도 적극적이다. 켈러허 CEO는 자체 솔루션과 외부 최상급 파트너 솔루션의 공생이 경쟁사 대비 기술적 우위를 지속하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2026년에는 휴머노이드 및 로봇을 포함한 ‘Physical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물류 현장의 자동화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 도입을 “우리 산업의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했다.

용어 설명: 계약 물류(contract logistics)

계약 물류는 기업이 물류(창고, 배송, 재고관리 등) 업무를 외부 전문 업체에 맡기는 형태를 말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계약 물류의 외부 아웃소싱 비율은 약 30% 수준으로, 켈러허는 이 비율이 낮아 성장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즉, 내부적으로 복잡한 물류 체인을 직접 구축·운영하는 비용과 복잡성이 커짐에 따라 AI와 자동화 기술이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면, 더 많은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국방·정부 사업 확대

GXO는 2026년 2월 9일에 항공우주·국방 물류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Defense Advisory Board(국방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4명의 고위 군·산업계 인사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 연방정부 및 국방 관련 계약 수주 경쟁에서 GXO의 역량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켈러허는 미국 정부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재차 밝혔다. 실제로 GXO는 이미 보잉(Boeing)과 BAE Systems 등 업계 대형사들과 여러 항공우주·국방 관련 계약을 확보했다.


M&A 지속 계획

GXO는 과거 M&A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다. 대표적으로 2023년 10월의 PFSWeb 인수와 2024년 3월의 Wincanton 인수가 있다. 켈러허는 향후에도 인수·합병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

우리는 M&A를 할 것이다(We will do M&A).

“라고 단호히 말했다. 구체적인 딜은 아직 임박한 것은 없으나, 2026년에는 북미 중심의 M&A 기회를 추구하고 2027년에는 다른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임을 밝혔다.


매각설과 회사 입장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켈러허는 “GXO는 가속화하고 있으며 신중하고 강한 위치에서 추진하고 있다(GXO is accelerating, deliberately and from a position of strength).“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후 기자와의 대화에서도 회사가 주주 가치를 창출하기에 충분한 위치에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2024년 제기된 회사 매각설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는 즉답으로 “나는 팔고 싶지 않다(I don’t want to sell)“고 답했고, 이 같은 입장은 이사회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의미와 향후 전망

GXO의 전략은 몇 가지 주요 시사점을 가진다. 첫째, AI와 자동화에 대한 집중적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설비투자(CAPEX)와 인력·기술 확보 비용을 높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노동비용 절감, 처리량 증가,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져 마진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아웃소싱 비중이 약 30%에 불과한 계약 물류 시장은 여전히 성장 여지가 크며, 기술 우위를 가진 대형 플레이어들은 시장 점유율 확대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셋째, 북미 시장에 대한 집중과 국방·정부 계약 확보 노력은 매출의 안정성과 고마진 사업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재무·투자 관점에서 보면, 회사의 유기적 성장률 목표 상향(중기적 중반 두 자릿수)과 M&A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은 향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도모하는 전략이다. 다만 M&A 딜의 규모와 성격, 인수 후 통합(Integration) 성과가 실제 가치 창출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또한 Physical AI(휴머노이드·로봇) 투자 확대는 초기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노동력 문제 완화와 단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리스크 요인

주요 리스크는 다음과 같다. 첫째, AI 및 로봇 등 기술 투자의 상용화 속도와 현장 적용성이다. 둘째, 대규모 인수합병 후 통합 과정에서의 비용·시너지 실현 여부다. 셋째, 북미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압박과 인력 공급 환경 변화다. 마지막으로, 방위산업 및 정부 계약은 규제·정책 변화에 민감하므로 계약 확보 후에도 조건 이행과 규정 준수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결론

요약하면, GXO는 재무적 성과와 기술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 궤도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회사는 AI·자동화를 통해 서비스 효율을 높이고, 북미 시장과 국방·정부 사업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며, M&A를 성장 가속의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전략의 성공은 기술 상용화 속도, 인수 후 통합 능력, 규제 환경에 대한 대응력에 달려 있다. 향후 수년간의 실적과 계약 파이프라인, M&A 실행력은 GXO의 밸류에이션과 업계 내 포지셔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