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호조로 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주가 하락

미국 주요 지수가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SPY)-0.35%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0.34%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QQQ)-0.82% 하락했다. 3월 E-미니 S&P 선물(ESH26)은 -0.20%,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35% 하락했다.

2026년 2월 11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onfarm Payrolls)가 전월 대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노동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보고서는 1월 비농업 고용이 +130,000명 증가해 시장 기대치인 +65,000명을 크게 상회했으며 이는 13개월 만에 최대 증가치였다. 동시에 실업률은 0.1%p 하락한 4.3%로 예상을 밑돌았다(예상 4.4%). 이러한 고용지표의 강세는 채권수익률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 축소로 이어졌다.

시장 반응으로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10-year T-note yield)+4.2bp 상승해 4.184%를 기록했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3월 17–18일)에서의 금리인하(-25bp) 확률은 이날 발표 전 약 23%에서 6%로 급락했다.

기업 실적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Vertiv Holdings는 1분기(또는 분기) 실적 호조와 상향된 매출 전망으로 +23% 이상 급등했다. Cloudflare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Mattel은 2026 회계연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이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자 -27% 이상 급락했고, Robinhood 역시 1분기 EPS 전망 약세로 -9% 이상 하락했다.

주택·모기지 시장 지표에서는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른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MBA mortgage applications)가 2월 6일 종료 주간에 -0.3% 감소했다. 구입 관련 모기지 지수는 -2.4% 하락했고, 재융자 모기지 지수는 +1.2% 상승했다.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이전 주와 같은 6.21%로 집계됐다.

경제 일정상 이번 주 시장은 기업 실적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할 예정이다. 목요일에는 매주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초기 청구)가 전주 대비 -7,000명 감소한 224,000명으로 예상되며, 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대비 -4.3% 하락한 416만 건 수준으로 기대된다. 금요일에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2.5%, 핵심 CPI(에너지 및 식품 제외)도 +2.5%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 시즌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며, S&P 500 구성 종목의 절반 이상이 분기실적을 발표했다. 보고를 마친 319개 기업 중 약 78%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기업들의 4분기 연환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8.4%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이는 10분기 연속 전년비 성장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을 제외하면 4분기 실적성장은 +4.6%로 추정된다.

해외시장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으나 대체로 강세를 유지했다. Euro Stoxx 50+0.32%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주 만의 고점으로 올라 +0.09%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이날 일본의 건국기념일(National Foundation Day)로 휴장했다.

채권·금리 동향을 보면 3월 만기 10년물 미국 국채 선물(ZNH6)은 약세 전환해 -11틱 하락했고, 10년물 수익률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4.184%를 기록했다. 이날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6주 저점(약 4.117%)에서 반등했다. 강한 고용지표는 연준 정책에 대한 매파적(금리 유지·인상 선호) 신호로 해석돼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를 줄였고, 또한 미국 재무부가 이날 이후로 예정된 $420억(10년물) 규모의 국채 경매도 공급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엇갈렸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2개월 저점(2.791%)에서 반등해 2.815%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는 소폭 하락해 4.500%를 나타냈다. 시장의 금리선물·스왑은 다음 ECB(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3월 19일)에서의 -25bp 인하 가능성을 매우 낮게(약 2%) 반영하고 있다.

미국 개별 종목에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과 전체 시장을 지지했다. Micron Technology(MU)+6% 이상 급등해 나스닥100의 선두주자가 됐고, Lam Research(LRCX), Western Digital(WDC), KLA(KLAC), Applied Materials(AMAT) 등도 +3%~+4%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Mattel(MAT), Rapid7(RPD), Lyft(LYFT), Moderna(MRNA), Robinhood(HOOD) 등은 실적 및 규제·전망 이슈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당일 발표된 주요 실적(2026-02-11)에는 Albemarle, Ameren, AppLovin, Cisco Systems, Equinix, Generac, Hilton, Humana, IFF, Kraft Heinz, Martin Marietta, McDonald’s, Motorola Solutions, NiSource, Paycom, Rollins, Shopify, Smurfit Westrock, T-Mobile US, Westinghouse Air Brake Technology 등이 포함됐다.


핵심 요약 : 2026년 1월 고용지표의 예상보다 큰 고용 증가와 실업률 하락이 발표되면서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약화됐다. 이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은 당일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반도체·AI 인프라 관련 대형주와 일부 개별기업의 실적 호조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 도움)

비농업부문 고용(Nonfarm Payrolls) : 농업을 제외한 민간 및 공공부문에서의 신규 고용자 수로, 미국 고용시장의 전반적 강도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이다. 이 수치가 크면 노동시장이 개선됐다고 해석되며, 일반적으로 금리와 물가에 영향을 미쳐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다.

10년 만기 T-note(Treasury note) :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채로, 글로벌 벤치마크 금리 역할을 한다. 수익률(금리)이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주식·부동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자금 배분에 영향을 준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결정을 내리는 핵심 조직으로, 금리 결정과 자산매입·매각 정책 등을 논의·결정한다. 시장은 FOMC 회의(정책회의) 일정을 통해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한다.


전문가 분석 및 전망

이번 고용지표의 서프라이즈(예상 상회)는 단기적으로 채권 수익률 상승과 주식 변동성 확대를 초래했다. 특히 10년물 금리의 상승은 성장주, 특히 고평가된 기술주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이날 관찰된 바와 같이 반도체·AI 인프라주들은 실적 개선 기대와 업황 회복 기대에 힘입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는 금리 민감도가 높은 일부 성장주와 실적 우량의 메모리·장비주 사이의 차별화된 흐름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연준의 입장에서는 노동시장의 강세가 물가상승 압력으로 확산되지 않는 한 정책 완화 시점을 늦추려는 유인이 있다. 시장이 3월 회의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단기간 내 거의 제거한 점은 연준 관계자들이 향후 데이터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완화 시점을 신중히 결정할 것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CPI,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기존주택판매와 같은 단기 지표들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중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첫째, 물가 지표(CPI·핵심 CPI)가 예상보다 덜 완화될 경우 금리 하방 경로는 더욱 제한될 것이다. 둘째, 기업 실적 시즌이 계속되면서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 연준의 금리 경직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방어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셋째, 재무부의 채권 공급(경매) 일정과 수익률 곡선(금리 스프레드)의 변화가 금융시장 포지셔닝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투자전략 측면에서 보수적 포지셔닝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단기 금리 리스크(채권수익률 상승)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단축하거나 현금·단기채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반면 실적개선이 뚜렷한 반도체, AI 인프라 관련 종목에 대해선 이익 성장에 집중한 선별적 접근이 유효할 전망이다.

주요 감시 포인트 : 다음 CPI 발표(금요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목요일), 그리고 이어질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들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이벤트이다. 투자자들은 이들 지표와 함께 연준 위원들의 발언, 재무부의 채권 경매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저작권·공시 : 본 기사는 2026년 2월 11일 바차트(Barchart) 보도를 바탕으로 번역·편집한 것이다.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는 독자에게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의 최종 근거는 아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