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실험용 독감백신 mRNA-1010에 대한 FDA 검토 거부 통지 수령…주가 급락

미국 식품의약국(FDA) 생물학적제제평가센터(CBER)가 모더나(Moderna)의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인 mRNA-1010에 대해 Refusal-to-File(RTF, 접수거부) 서한을 발송하고 생물학적제품 허가신청서(BLA)에 대한 검토 개시를 거부했다고 모더나가 발표했다.

2026년 2월 11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모더나(MRNA)의 주가는 장중 10.01% 하락해 야간 거래에서 주당 37.79달러까지 떨어졌다.

CBER가 발행한 RTF 서한은 모더나가 제출한 임상시험 자료에서 비교대상(comparator)으로 사용된 것이 ‘허가된 표준 용량(licensed standard-dose)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이라는 점을 검토 개시 거부의 근거로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서한은 ‘최선의 표준 치료(best available standard of care)를 반영하지 않는 비교대상 군을 포함한 충분하고 잘 통제된 연구(adequate, well-controlled study)가 부족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더나는 이번 RTF 통지에 대해 CBER와의 Type A 회의를 요청해 서한의 근거를 확인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한 이번 조치가 2026년 재무 가이던스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모더나에 따르면, mRNA-1010의 임상 3상 효능시험은 2025년 8월 완료됐고, 이 시험에서 mRNA-1010은 합의된 사전 지정 1차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25년 8월에 CBER와 사전 제출(pre-submission) 회의를 가졌다.

CBER는 서면 피드백에서 비교대상에 관한 보완 분석을 제출자료에 포함할 것을 요청했으며, 해당 데이터는 BLA 검토 과정에서 ‘중대한(issue)’ 사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모더나는 CBER의 요청에 따라 추가 분석을 제출했으며, 그 중에는 P303 Part C라는 별도의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포함되어 있다. 이 시험은 mRNA-1010을 허가된 고용량 고령자 대상 인플루엔자 백신(Fluzone HD 등)과 비교한 자료다.

P303 Part C는 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및 면역원성(safety and immunogenicity) 비교시험이었으며, P304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표준 용량(licensed standard-dose) 비교백신과의 안전성 및 상대적 효능(safety and relative efficacy)을 평가한 연구였다. 두 임상 3상 연구의 1차 평가 결과에서 mRNA-1010은 각 비교대상보다 통계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회사는 밝혔다.

그러나 모더나는 사전 제출 시의 서면 피드백이나 회의 과정에서 CBER가 검토 자체를 거부할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통지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4년 4월에 모더나는 임상 3상 프로토콜을 CBER에 제출해 사전 검토를 받았고, CBER는 그때 임상시험 설계에 대해 반대 의견이나 임상 중지(clinical hold) 관련 코멘트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실제 연구는 2024년 9월에 시작됐다.

CBER는 2024년 4월의 서면 지침에서, 표준 용량 비교백신을 사용해도 수용 가능하지만 ACIP(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가 고령층에 권고하는 백신(예: Fluzone HD, Fluad, Flublok)을 65세 초과 참가자에 대해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65세 초과 참가자에 대해 표준 용량 비교백신을 사용할 경우에는 동의서(Informed Consent Form)에 관련 설명을 포함하는 방안에 동의한다고 적었다.

모더나는 제출자료에 CBER가 요청한 추가 분석을 포함시켰고, P303 Part C의 고용량 비교 결과 역시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mRNA-1010은 EU, 캐나다, 호주에서 검토 수락(accepted for review)을 받았으며, 추가 국가에 대한 제출은 2026년에 계획되어 있다. 규제 심사가 진행되는 상황을 조건으로 가장 이른 승인은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모더나는 또한 임상 3상 설계는 연구 개시 전 FDA에 의해 검토되었으며, 관련 규정인 21 C.F.R. § 314.126 및 FDA의 계절독감 백신 관련 산업용 가이드라인에서 ‘최선의 표준 치료(best-available standard of care)를 반영하는 비교대상’에 관한 명시적 언급이 없다고 밝혀, 이번 RTF의 근거로 지적된 사항이 규정이나 기존 가이드라인 내에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CBER의 이번 결정은 우리 제품에 대한 안전성이나 효능상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 아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혁신 의약품 개발 리더십을 증진하려는 공동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

스테판 반셀(Stéphane Bancel)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위와 같이 밝혔다.

주가 변동 측면에서 MRNA는 2025년 11월 21일부터 현재까지 22.28달러에서 55.2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었으며, 최근 월요일 종가는 42달러로 0.11% 상승 마감했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전문 용어 설명

Refusal-to-File(RTF)는 규제 당국이 제출된 허가 신청서를 형식적으로 접수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통지다. RTF가 발행되면 당국은 해당 서류를 정식으로 검토하지 않으며 보통 보완 자료 요구나 설계상의 문제를 근거로 한다. CBER는 미국 FDA 내에서 생물학적제제(백신, 혈액제제 등)를 평가하는 센터를 의미하며, BLA(Biologics License Application)는 생물학적 제품의 시판 허가 신청서다.


시장 및 향후 전망

이번 RTF 통지는 단기적으로 모더나 주가에 즉각적인 하방 압력을 가했다는 점이 분명하다. 규제 당국의 검토 개시 거부는 허가 시점의 불확실성을 확대하며, 승인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모더나는 이번 통지에도 불구하고 2026년 재무 가이던스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나, 투자자의 신뢰 회복 여부는 향후 CBER와의 추가 소통 결과와 Type A 회의에서의 해명·합의 여부에 달려 있다.

규제 대응 측면에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모더나는 CBER가 지적한 비교대상 관련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자료 제출 또는 추가 임상자료 제시를 통해 서류 보완을 시도할 수 있으며, 이는 검토 재개까지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반대로 CBER가 요구하는 수준의 자료를 충족하지 못하면 유럽·캐나다·호주 등 다른 관할권에서의 승인 일정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EU·캐나다·호주 등에서의 검토 수락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글로벌 승인 경로는 일부 병행될 수 있다.

의료·제약 업계 관점에서는 이번 사례가 규제기관과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 비교대상 선정과 관련한 명시적 합의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고령층 대상 백신의 경우, ACIP 권고에 따라 특정 고용량 백신을 비교대상으로 권고한 CBER의 서면 코멘트는 향후 고령층 대상 임상 설계에서 비교대상 선택이 승인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RTF 통지는 mRNA 계열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서 규제 당국의 기준이 임상 설계의 미세한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모더나는 조속한 시일 내에 CBER와의 추가 회의를 통해 쟁점을 명확히 하고, 필요한 보완자료를 제출함으로써 검토 재개를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모더나와 CBER 간의 향후 소통 결과와 보완 제출 여부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