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2026년 2월 1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SPY)는 +0.18%,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4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나스닥100 지수(QQQ)는 +0.15% 상승했다.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은 +0.17% 상승했고 3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15% 상승했다.
2026년 2월 1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 상승은 12월 소매판매 및 4분기 고용비용지수(Employment Cost Index)의 예상보다 약한 결과가 채권수익률을 끌어내리며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을 뒷받침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3주 만의 저점인 4.14%까지 하락했다.
다만 주식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12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집계되어 소비지출의 일부 약화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매판매의 약화는 2025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하향 수정 가능성을 제기한다. 구체적으로 미국 4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전분기 대비 +0.7%로 예상치 +0.8%를 밑돌았고 이는 4년 반 만의 최저 상승률이었다.
또한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0%로 집계돼 예상치 +0.4%를 밑돌았고,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0%로 예상치 +0.4%를 밑돌았다. 이러한 지표는 채권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해 장기금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시장의 초점
향후 증시는 이번 주 발표될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다. 수요일(현지시간)에는 1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68,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4.4%로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날 1월 평균시급은 전월 대비 +0.3%·전년비 +3.7%로 예상된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7,000명 감소한 224,000건으로 예상되며, 1월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비 -4.3% 감소한 416만 건으로 전망된다. 금요일에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2.5%, 근원 CPI도 전년비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 시즌은 본격 진행 중이며, S&P 500 기업의 절반 이상이 분기 실적을 보고했고, 그중 297개 기업 중 79%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Bloomberg Intelligence는 S&P의 4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8.4% 상승해 10분기 연속 전년 대비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집계했다. 다만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같은 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4분기 이익은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기대(정책 확률)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베팅은 여전히 신중하다. 시장(스왑 시장)은 3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약 22%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 및 금리 동향
해외 증시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Euro Stoxx 5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상해종합지수는 1주일 만의 고점으로 +0.13% 상승, 일본 닛케이225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28% 급등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1개월 저점인 2.800%까지 하락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2주 저점인 4.485%로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관계 발언도 눈에 띄었다. ECB 부총재 루이스 데 귄도스(Luis de Guindos)는 “우리는 리스크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현재 수준의 금리가 유로존에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ECB 블로그는 미국의 높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및 경기 둔화 압력이 낮은 금리로 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은 ECB의 다음 회의(3월 19일)에서의 -25bp 인하 가능성을 2%로 반영하고 있다.
섹터 및 개별종목 동향
사이버보안 관련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Atlassian(티커 TEAM)은 +4% 이상 상승했고 Zscaler(ZS)와 Cloudflare(NET)는 +3% 이상, CrowdStrike(CRWD)와 Fortinet(FT)은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AI 인프라 관련주는 약세였다. Western Digital(WDC)은 -8% 이상 하락해 나스닥100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Seagate(STX) -6% 이상, Intel(INTC) -5% 이상, Micron(MU) -3% 이상, Lam Research(LRCX) -2% 이상, KLA(KLAC) -1% 이상 하락했다.
개별 모멘텀 종목으로는 Ichor Holdings Ltd(ICHR)가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8~16센트로 제시하면서 +34% 급등했다(컨센서스 6.1센트). Spotify(SPOT)는 4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기록치 3,800만명을 보고하며 +17% 급등(컨센서스 3,200만명). Datadog(DDOG)은 4분기 매출 9억5,320만 달러로 컨센서스 9억1,720만 달러를 상회해 +15% 급등했다.
그 밖에 Credo Technology(CRDO) +10%, Masco(MAS) +9% 등 주가 상승이 있었고, 반대로 Goodyear(GT) -13%, Amentum(AMTM) -10%, Incyte(INCY) -8% 등이 실적·전망 부진으로 하락했다. S&P Global(SPGI)은 연간 조정 EPS 전망치 19.40~19.65달러로 컨센서스 20.00달러를 밑돌아 -5% 이상 하락했다.
용어 설명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E-mini S&P 선물’은 S&P 500 지수를 기초로 하는 소형 표준화 선물계약으로, 기관과 개인투자자가 지수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 거래하는 대표적 파생상품이다. ‘고용비용지수(Employment Cost Index)’는 임금·급여뿐만 아니라 고용주가 부담하는 복리후생 비용까지 포함해 노동비용의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임금상승이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물가 지표이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기준으로 사용된다. ‘T-note(미국 재무부 중기채권)’는 통상 10년물 국채를 의미하며 그 수익률은 금리 기대와 경기 전망을 반영한다.
시장에 미칠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약한 소매판매와 고용비용지수의 둔화가 채권금리를 추가로 낮추며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성장주와 금리 민감 업종은 금리 하락 기대에 양호한 반응을 보일 여지가 크다. 그러나 소비지표의 약화가 기업 실적의 추가적인 둔화로 이어질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되며 주가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주 나올 고용지표·CPI·기업 실적이 연준 정책 전망을 재설정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중기적으로는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겨 반영할 경우 채권 수익률의 추가 하락·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주가 조정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을 면밀히 관찰해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향후 일정
오늘(2026-02-10) 보고서 작성 시점에서 예정된 기업 실적 발표(미국 현지 기준)는 다음과 같다: AIG, Assurant, Coca-Cola(KO), CVS Health, Datadog(DDOG), Duke Energy, DuPont, Ecolab, Edwards Lifesciences, Fiserv, Ford, Gilead, Hasbro, Incyte, Marriott(MAR), Masco(MAS), Quest Diagnostics, Robinhood, S&P Global, Trimble, Welltower, Williams Cos, Xylem, Zimmer Biomet 등 다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참고: 보도일 기준 기고자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