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연은 총재 로건, 현 정책금리로 물가 2% 향해 ‘신중한 낙관’

달라스 연방준비은행(Fed) 총재 로리 로건(Lorie Logan)은 2월 10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발표한 연설에서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이 물가를 목표치 2%로 유도하면서 고용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데 대해 “신중한 낙관(cautiously optimistic)” 입장을 밝혔다. 로건 총재는 다만 향후 몇 달의 경제지표가 이 전망을 확인해 줄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2월 1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로건은 “만약 그렇다면 이는 우리의 현재 정책 기조가 적절하며, 우리의 이중 임무(물가 안정과 고용 최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건은 오스틴(텍사스)에서 전달할 연설문을 준비하며 이같이 밝혔다.

“If so, this would tell me that our current policy stance is appropriate and no further rate cuts are needed to achieve our dual mandate goals.”

로건은 이어 “대신 물가가 하락하더라도 노동시장이 실질적으로 둔화된다면 ‘다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나는 물가가 고집스럽게 높게 남아 있는 것을 더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다수(10대2) 의견에 따라 정책금리를 현 구간인 연 3.50%~3.75%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찬성했다고 밝혔다.

로건은 지난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 이후 노동시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의미있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동일한 금리 인하가 물가 측면에서는 추가적인 상승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단기 차입비용이 이제는 이른바 중립(neutral) 금리 추정 범위에 명확히 위치해 있어, 경제를 억제하거나 자극하지 않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금리 수준은 강하게 반등한 경제와 거의 5년 동안 연준의 목표치(2%)를 초과해 온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데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립 금리 설명(용어 해설)
정책금리가 중립 수준에 있다는 표현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경제를 과도하게 자극하거나 억제하지 않는 이론적 금리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뜻이다. 즉 중립 금리는 물가 상승 압력과 실업률을 장기적으로 평균 수준에서 균형 있게 만드는 금리 수준을 뜻한다. 다만 중립 금리는 정확히 관측되는 수치가 아니며 경제구조, 생산성, 재정정책과 금융상태 변화 등에 따라 추정 범위가 달라진다.

로건은 물가에 대한 진전(progress)이 올해 관측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며 그 근거로 몇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첫째, 관세의 물가상승 압력이 점진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주택 서비스(임대료 등) 물가상승률은 임대 수요 감소에 따라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노동시장 균형(수요·공급의 완화)은 비주거 서비스 분야의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의 하락, 기업들이 올해 비용과 물가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점 등은 일시적이나마 진전의 신호로 언급했다.

“I anticipate we’ll see progress on inflation this year.”

한편 로건은 자신이 우려하는 물가상승 요인도 열거했다. 일부 관세 효과는 아직 향후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고, 재정정책과 완만하지 않은 금융여건(buoyant financial conditions)은 경제활동에 추가적인 순풍(tailwind)을 제공할 위험이 있다. 또한 규제완화와 신기술의 도입이 가격상승 압력을 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건은 “어떤 경제적 또는 금융적 전개도 정책의 방향을 변경하거나 전망과 리스크 균형에 대한 근본적 재고를 요구할 수 있다.”라고 경계했다.


정책적 의미와 시장에 미칠 영향(분석)

로건의 발언은 연준 내에서 현재의 정책 스탠스(금리 유지)가 물가 안착과 고용 안정을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중한 낙관을 반영한다. 그러나 그녀가 명확히 지적한 것처럼 관세, 재정정책, 금융여건, 규제 및 기술변화 등 하방·상방의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은 연준이 여전히 경계 태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연준 인사들이 현재 수준에서의 금리 유효성을 공개적으로 확인할 경우 채권시장의 장단기 금리와 금리전망에 안정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로건이 우려를 표명한 요인들이 현실화될 경우(예: 관세의 추가 인플레이션 효과, 금융여건의 지속적 완화 등) 투자자들은 국채금리의 상승, 달러 약세, 주식시장의 섹터별 차별화(특히 경기민감 업종 강세)를 경험할 수 있다.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주택 서비스 물가의 완화와 노동시장 균형 개선은 가처분소득의 실질 회복과 소비 패턴 안정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비주거 서비스 물가의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규제완화나 신기술이 생산성과 비용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산업별로 상이하게 나타나며, 일부 서비스업에서는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책적 선택지
로건의 언급을 종합하면 연준이 향후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물가가 예상대로 하향 안정화되고 노동시장이 견고함을 유지하면 현 구간 유지 기조를 지속하며 추가 인하를 미루는 경로가 유효하다. 둘째, 물가가 하락하더라도 노동시장이 눈에 띄게 약화될 경우 추가 금리 인하가 적절해질 수 있다. 이는 연준의 이중 임무(dual mandate)인 물가안정과 최대고용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결론
로건 총재의 발언은 연준의 현재 정책 기조가 물가와 고용의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일종의 신뢰를 제공한다. 그러나 여러 구조적·정책적 요인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을 유지하고 있어 연준의 향후 의사결정은 데이터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정책 담당자는 로건이 언급한 관세, 금융여건, 규제·기술 변화의 전개 양상과 노동시장 지표,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