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Wells Fargo)는 올해 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책임자(CFO)인 마이크 산토마시모(Mike Santomassimo)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모멘텀은 과거 하락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년 2월 1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산토마시모는 UBS 금융서비스 컨퍼런스에서 “카드 부문에서는 좋은 성장을 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출시한 새로운 상품들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올해 웰스파고의 신용카드 사업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리는 자산관리 고객층과 기타 특정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 추가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은 은행이 최근 몇 년간 도입한 카드 상품의 확장과 고객 세분화에 기반한다.
배경: 웰스파고는 2023년부터 이어진 내부 문제와 규제 제약으로 성장 전략을 조정해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2023년 해제한 자산 한도과 관련해, 로이터는 산토마시모가 연준이 1조9500억 달러($1.95 trillion) 규모의 자산 상한을 지난해 6월 해제한 이후 은행이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에만 의존하는 방향으로 성장 전략을 재정비했다고 전했다.
자산 한도 해제의 의미는 단순한 규제 완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자산 한도는 은행이 보유할 수 있는 총자산을 제한함으로써 대형 은행의 확장 속도를 통제하는 수단이었다. 해제가 되면 은행은 그동안 보류했던 대출·투자 확대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된다. 웰스파고는 이 기회를 활용해 대차대조표(balance sheet)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 금융 부문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관찰된다. 산토마시모는 웰스파고가 미국 내에서 폭스바겐(Volkswagen) 및 아우디(Audi)와의 우선적(선호) 금융 파트너십을 통해 지난 수분기 동안 양호한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쪽에서 우리가 가진 모멘텀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의 보도는 웰스파고의 자동차 금융 부문이 2025년에 기원(대출 원금 발생) 물량 증가와 대출 잔액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는 신차 수요와 소비자 금융 이용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사업은 과거 몇 차례의 하락을 겪었지만 산토마시모는 올해 하락 폭이 완화되고 전반적으로는 연중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신용 성과(credit performance)는 여전히 매우 양호하다. 소비자 또는 기업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어떤 체계적 악화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산토마시모는 올해 초 직불카드와 신용카드 전반에 걸친 거래 활동과 지출 수준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는 소비자 사업 측면에서 은행에 유리한 한 해를 마련해준다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자산 한도(asset cap): 규제 당국이 특정 은행의 총자산 규모를 제한하는 조치로, 은행의 급격한 확장이나 시스템 리스크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다. 웰스파고의 경우 연준이 설정한 이 한도가 $1.95 trillion이었다가 해제되면서 이전에 억제돼 있던 성장 계획을 재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기원(Origination) 물량: 금융업에서 신규 대출이 성사되어 대출 계정이 생성되는 양을 의미한다. 자동차 금융에서 기원 물량 증가는 더 많은 소비자가 대출을 통해 차량을 구매하고 있음을 뜻한다.
분석 및 전망
웰스파고의 이번 발표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가진다. 첫째,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의 성장은 소비자 신용 수요가 회복 국면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소비자 지출 확대와 연계되어 결제처리 수수료, 이자수익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의 완만한 안정화는 금리 환경과 주택시장 수요가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변수로 남아있음을 시사한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웰스파고가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순이자마진(NIM)과 이자수익 개선의 기대가 가능하다. 다만 대출 증가가 신용 리스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감안해 대손충당금(loan loss provisions) 확대 필요성, 그리고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에 따른 재무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
투자자에게는 몇 가지 고려사항이 존재한다. 은행의 대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으나, 경기 둔화나 실업률 상승 등의 매크로 리스크가 커질 경우 소비자 신용 성과가 악화되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실적 개선 신호와 중장기적인 신용 리스크 관리 능력을 함께 관찰할 필요가 있다.
결론
요약하면, 웰스파고는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을 중심으로 올해 대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연준의 자산 한도 해제 이후 대차대조표 확장을 본격화하려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 다만 대출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신용 품질 유지, 대손충당금 적정성, 금리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웰스파고의 분기별 대출 증가율, 연체율 추이, 대손충당금 변동 등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