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니 엔터프라이즈, 미국 기관이 이란 연루 가능 거래에 대해 조사 진행 중이라고 밝혀

아다니 엔터프라이즈(Adani Enterprises)는 2026년 2월 10일 화요일, 미국 기관이 회사의 일부 거래에 대해 민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거래들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이란이나 미국 제재 대상 당사자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2026년 2월 1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2월 4일 미국 재무부 산하 대외자산통제국(Office of Foreign Assets Control, OFAC)으로부터 정보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통지는 2025년 6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와 관련한 자발적인 논의 이후에 전달된 것이다.

WSJ는 2025년 6월 보도에서 아다니 연계 기업들이 이란산 액화석유가스(LPG)를 인도로 수입하면서 미국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보이는 선적 경로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보도는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가 별건의 사건에서 자신에 대한 뇌물 혐의를 기각해 달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청탁을 시도했다고도 전했다.

당시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해당 보도에 대해 「어떠한 고의적인 관여도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이번 OFAC와의 접촉에 대해서도 회사는 자발적이고 선제적으로 논의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OFAC가 특정 회사 거래에 대해 민사 조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OFAC는 이번 조사가 미국 금융기관을 통해 처리된 거래들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 거래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이란이나 미국 제재 대상 당사자들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OFAC의 통지는 어떠한 위반 또는 불이행의 결과를 포함하지 않았다고 회사는 밝혔다.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해당 OFAC 통지에 대해 어떠한 위반 결과도 제시되지 않았으며, 해당 사안으로 인한 재무적 영향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지난해 6월 2일부터 모든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LPG는 2025 회계연도 기준 매출의 1.46%를 차지했다.

이 같은 공개 이후 아다니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공개 직후 3% 이상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회복해 인도 표준시 기준 오전 12시 15분(IST)에 전일 대비 0.3% 하락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배경 및 관련 사안

아다니 그룹은 2023년 초 미국의 공매도 기관인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가 제기한 주가 조작 및 회계 이상 의혹 이후 지속적인 감독과 조사를 받아왔다. 해당 의혹에 대해 그룹 측은 부인했지만, 이후 규제·법적·시장 차원의 압박이 증가했다.

또한 아다니 그룹은 별도의 외국 뇌물 혐의에 대해 미국 검찰의 조사를 받는 등 다방면에서 조사 대상이 되어왔다. 이번 OFAC의 민사 조사 통지는 이러한 보다 넓은 규제 환경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OFAC(대외자산통제국): 미국 재무부 산하 기관으로, 대외 경제 제재를 설계·집행·관리하는 기관이다. OFAC는 제재 위반 의심거래에 대해 행정적·민사적 조사를 수행할 수 있으며, 제재 위반 시 벌금·자산동결·거래제한 등의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주로 프로판(propane)과 부탄(butane)으로 구성된 가연성 가스 혼합물로 난방·요리·산업용 연료로 널리 사용된다. 국제 무역에서 중요한 에너지·화학 원료로 취급된다.

힌덴버그 리서치: 미국의 공매도·조사 기관으로 기업의 회계·거래 관행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켜온 기관이다. 힌덴버그의 보고서는 종종 기업의 주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시사점 및 경제적 영향 분석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이 단기간 내에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의 실질적 재무 충격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한다. 그 근거로 회사가 이미 2025 회계연도 매출의 1.46%에 해당하는 LPG 수입을 지난해 6월 2일부터 중단한 점, OFAC 통지에 위반 사실이나 불이행 결과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다만 민사 조사가 확대되거나 추가 규제·벌금, 미국 금융시장 접근 제한으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 부담이 될 수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이번 공개는 신뢰·거래비용·자금조달 비용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통해 처리된 거래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는 OFAC의 언급은 아다니 그룹 계열사의 국제 결제·자금이동에 대해 보다 엄격한 심사와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주가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규제 리스크가 높아지면 외국 기관투자가의 포지셔닝에 영향이 갈 수 있다. 인도 내 대형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흐름은 해당 기업들의 규제·투명성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아다니 그룹 계열사의 신용비용 증가와 자본 조달 여건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

에너지·상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의 LPG 매출 비중이 낮고, 회사가 이미 수입을 중단한 상황에서 세계 LPG 수급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다. 그러나 향후 유사 사건이 확대될 경우 인도 내 에너지 수급 구조와 대체 공급선 확보 문제로 연결되어 관련 섹터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OFAC 조사 결과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 변동과 투자자 심리의 변동성이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조사의 범위와 결과에 따라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OFAC가 위반을 입증하지 못하거나 경미한 행정적 조치에 그칠 경우 시장은 빠르게 안도하고 주가는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조사 결과 벌금·제재 또는 추가 형사적 조사가 연계될 경우 자금 조달 비용 상승과 영업의 불확실성 증가를 통해 기업 가치에 실질적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규제 기관과의 소통에서 투명성을 유지하고, 내부 컴플라이언스 절차를 강화하며 국제 거래 기록을 정비하는 것이 장기적 리스크 완화에 필수적이라고 평가한다. 또한 투자자들도 이번 사안을 계기로 아다니 그룹 및 유사 대기업의 규제 리스크와 지배구조, 거래 투명성 등을 보다 세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안은 기업의 국제 거래·제재 준수 여부가 글로벌 자본시장과 실물거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향후 OFAC의 조사 진행 상황과 추가 공개 내용을 통해 보다 명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나면 시장의 반응과 규제적 파장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