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경제 2025년 4분기 전년비 6.9% 성장…정부 추정치 상회, 2026년 성장률 전망도 상향

싱가포르(GDP)2025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정부 자료가 10일 밝혔다. 이번 수치는 당초 발표된 사전(advanced) 추정치인 5.7%를 웃도는 결과다.

2026년 2월 1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분기별로는 계절 조정을 적용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2.1%로 집계돼 사전 추정치인 1.9%를 상회했다. 이 같은 상향 조정은 경제 활동의 회복세가 4분기에 더 강하게 나타났음을 시사한다.

정부의 연간 집계에서는 2025년 연간 성장률5.0%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초기 예비치인 4.8%에서 상향된 수치이며, 비교 기준인 2024년 성장률은 수정치로 5.3%로 기재되어 있다.


무역부(Trade Ministry)는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1.0%~3.0%“에서 “2.0%~4.0%“로 상향 조정했다. 무역부는 2025년 4분기 글로벌 경제의 예상보다 강한 모멘텀이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부의 설명: “Against this backdrop, the 2026 growth outlook for the manufacturing and trade-related services sectors in Singapore has improved since November,”

이 문장은 무역부가 제조업 및 무역 관련 서비스업에 대한 성장 전망이 11월 이후 개선되었다고 평가했음을 의미한다. 해당 부문들은 수출 회복과 글로벌 수요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로, 4분기의 강한 경기 모멘텀이 이들 산업의 2026년 실적 기대치를 끌어올렸다는 취지다.


Enterprise Singapore는 별도의 성명에서 비유(非석유) 국내 수출(NODX: Non-Oil Domestic Exports) 성장률 전망을 기존 “0%~2.0%“에서 “2.0%~4.0%“로 상향 조정했다.

Enterprise Singapore는 “AI 관련 수요의 견조한 확대와 높은 금(gold) 가격이 NODX 성장을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하방 리스크로는 “무역 긴장 고조 또는 AI 관련 투자 수요의 조정“을 지적했다.


용어 설명: GDP(국내총생산)는 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총가치를 뜻한다. 분기별 전년비 성장률은 해당 분기의 경제 규모가 1년 전 같은 분기와 비교해 얼마나 늘었는지를 나타낸다. NODX(Non-Oil Domestic Exports)는 석유를 제외한 국내 생산물의 수출을 말하며, 싱가포르처럼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에서는 경기 동향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수치 요약: 2025년 4분기 전년비 +6.9%, 전분기 대비(계절조정) +2.1%. 2025년 연간 성장률 +5.0% (초기 4.8%에서 상향). 2024년 성장률(수정치) +5.3%.


정책 및 시장 영향 분석

이번 발표는 여러 측면에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수출 및 제조업 중심의 회복은 싱가포르의 개방형 경제 특성상 글로벌 수요와 밀접히 연동된다. 무역부의 전망 상향은 외부 수요의 개선이 지속될 경우 제조업과 무역 관련 서비스의 고용 및 설비투자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둘째, Enterprise Singapore가 밝힌 AI 관련 수요의 견조함은 특정 기술·설비와 관련된 수출 품목에 대한 수요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 이는 반도체, 특수장비, 데이터센터 관련 장비 및 서비스 분야의 매출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금 가격 상승이 NODX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은 귀금속 거래 및 관련 서비스 부문의 수출 호조를 의미한다.

셋째, 하방 리스크로 지목된 무역 긴장 고조 또는 AI 투자 과열에 따른 조정은 단기적으로 수출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AI 관련 투자 사이클이 조정될 경우 고성장을 이끌던 수출 항목들의 주문 감소가 나타날 수 있어 모멘텀 유지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통화·금융정책에 대한 함의: 싱가포르의 통화정책은 통화 당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MAS)의 환율 중심 운용이라는 특성이 있다. 성장률 상향은 국내 수요 회복과 수출 호조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을 열어두며, 이는 인플레이션과 자산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MAS의 정책 판단에 반영될 수 있다. 즉, 성장과 물가 압력이 동반될 경우 환율정책과 관련된 시장 개입 또는 스텝 조정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무적 시사점: 투자자 및 기업은 다음 사항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① 제조업과 무역 관련 서비스업의 실적 동향, ② AI·데이터센터·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수출품목의 주문 지표, ③ 금 가격과 같은 원자재·상품 가격 추이, ④ 글로벌 무역 긴장과 보호무역 조치의 전개 양상이다. 이들 지표 변화가 향후 분기별 성장률과 수출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결론: 2025년 4분기와 연간 성장률이 예비치보다 상향 조정된 것은 싱가포르 경제의 회복 기조가 더 견조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향후 성장의 지속 가능성은 글로벌 수요의 흐름과 AI 관련 투자 사이클, 무역정책 리스크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 당국과 시장 참여자 모두 이들 리스크와 기회를 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