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월 기업활동 소폭 둔화…비용 압력은 2021년 이후 최저 수준

시드니호주의 기업 활동이 2026년 1월에 소폭 둔화했으며 판매와 이익이 다소 둔화된 반면 비용 압력은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향후 물가 흐름을 완화할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조사 결과가 밝혔다.

2026년 2월 1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National Australia Bank(NAB)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기업 활동 지수는 2포인트 하락하여 +7을 기록했다. 이는 12월에 보였던 상승세를 일부 되돌린 수치다. 설문에서 변동성이 큰 기업 심리지수는 1포인트 상승해 +3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매출 지표는 6포인트 하락해 +10이 되었으나 이는 장기 평균 수준과 부합한다. 이익 지표는 3포인트 하락해 +8을 기록했다. 고용 지표는 3개월 연속 +5로 유지되어 노동 수요의 탄력성을 시사했다. 설문은 호주 중앙은행인 Reserve Bank of Australia(이하 RBA)가 지난주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85%로 조정하기 이전에 실시되었다. 해당 인상은 2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이었다.

노동비용과 투입비용 지표는 1월에 모두 완화되었고, 소매물가의 분기별 상승률은 12월의 0.5%에서 0.3%로 둔화되었다. NA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헤이즈(Michael Hayes)는 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에서 비용과 물가 상승의 척도는 팬데믹 이후 새로운 저점을 기록했다」

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으로 1월 조사 결과는 지난 1년간 쌓아온 경제 모멘텀의 대부분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활동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다만 최근 몇 달간은 설비 가동률이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지표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NAB의 기업 활동 지수는 기업의 매출, 이익, 고용 등 복수의 항목을 종합한 지표로, 플러스 값은 전반적인 활동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업 심리지수(기업신뢰)는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기업들의 체감도를 나타내며, 수치가 높을수록 낙관적이다. RBA(Reserve Bank of Australia)는 호주의 중앙은행으로서 기준금리를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며,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예금 금리의 전반적 상승을 통해 소비와 투자를 제약해 물가를 낮추려는 효과가 있다.

조사 방법상 유의점

해당 설문조사는 기업들의 주관적 응답에 기반하는 지표로, 단기적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조사는 RBA의 최근 금리인상(2026년 2월, 0.25%포인트) 시행 이전에 실시되었으므로 향후 추가 조사에서는 기업 심리와 비용 항목이 다시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 설문에서 관측된 수치들은 거시 지표와 연동되어 해석해야 하며 단일 조사만으로 경기 방향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정책과 시장에 주는 시사점

이번 조사 결과는 몇 가지 점에서 정책과 금융시장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우선 비용 압력의 완화은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를 강화할 수 있다. 소매물가 분기 상승률이 0.3%로 둔화된 점과 노동·투입비용의 완화는 RBA가 향후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 속도를 조절하도록 만드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매출과 이익의 둔화가 지속된다면 기업의 투자 및 고용 확대에 제약이 될 수 있어 성장 둔화 리스크는 남는다.

금융시장 참가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첫째, 비용 압력이 추가로 완화되어 물가 상승률이 안정되는 경우 RBA는 금리 인상 기조를 완만하게 조정할 여지가 커진다. 둘째, 매출·이익 둔화가 고착화되어 성장 둔화 우려가 심해지면 RBA는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거나 중립 수준 검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더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에는 물가 상승 속도를 완전히 장담하기 어려워 추가 긴축의 명분이 남을 수 있다.

단기 전망과 영향

단기적으로는 기업 활동 지표의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활동 수준은 여전히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어 경제 모멘텀은 완전히 소멸하지 않았다. 다만 인플레이션 경로노동시장 동향이 향후 정책 판단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소비자 물가의 분기별 둔화와 비용 압력 완화가 지속될 경우 소비자 실질구매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내수 회복을 통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종합 평가

NAB 설문은 2026년 1월의 기업 활동이 소폭 둔화했음을 보여주면서도 비용 압력의 완화라는 긍정적 신호를 동시에 제시했다. 정책 당국과 시장은 이 같은 신호들을 종합해 향후 금리 경로와 경기 대응을 판단하게 될 것이다. 특히 RBA의 최근 금리 인상(3.85%)과 맞물려 향후 물가·임금·고용의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