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차기 반도체 관세서 빅테크 예외 검토한다

미국 행정부가 차기 반도체 관세에서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Big Tech) 기업을 예외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예외 조치는 이들 기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반도체 수입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2월 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를 인용한 이 보도에서는 미 상무부(Department of Commerce)가 예외 조치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 예외는 대만의 TSMC(타이완 반도체 제조사,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가 미국 내 투자 약속을 이행하는 것과 연계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예외 대상 기업으로 거론된 곳은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이다. 이들 기업은 대규모 AI 처리 능력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미국 내에서 확장하거나 신설하고 있으며, 해당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반도체를 수입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예외 검토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Arizona)주에 공장 건설을 위해 $1650억(미화 1650억 달러)을 투자하고 있다. 이 투자 규모는 보도에서 명시된 핵심 수치로, 예외 조치와 연계된 투자 이행 조건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계획은 아직 유동적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용어 설명과 제도적 배경

▪ 관세(tariff):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는 국내 산업 보호, 외교·안보 목적, 무역정책 수단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다. 이번 사례에서는 반도체를 대상으로 한 관세가 논의되고 있다.

▪ 예외(carve-out): 일반적인 규제나 제재에서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주체나 품목을 제외하는 조치이다. 이번 보도에서의 예외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목적의 반도체 수입에 한해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조건으로 TSMC의 미국 내 투자 약속 이행이 거론되고 있다.

▪ TSMC: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회사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 보도에 언급된 $1650억 규모의 애리조나 투자 계획은 미국 내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대형 투자 중 하나로 분류된다.


정책의 불확실성 및 절차

보도는 해당 계획이 행정부 내부에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상무부가 예외 조치를 제공하되, 그 적용 범위와 구체적 기준은 추가 협의 및 행정 절차를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기업별 조건 부여, 투자 이행 확인 메커니즘, 적용 기간감시·보고 요건 등 구체적 시행 세부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예외가 단기간의 임시 조치인지, 장기적 제도 설계의 일부인지 또한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시장 영향과 경제적 함의

이같은 예외 조치 검토는 여러 방면에서 파급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우선,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고성능 반도체를 대량 수입하는 빅테크의 비용 부담이 경감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해당 기업들의 인프라 투자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클라우드·AI 서비스의 확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관세 적용의 원칙적 강화 방침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일부 기업에 대한 예외 허용은 정책의 일관성 문제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기존 미국 내 제조사들이 상대적 불리함을 호소할 수 있으며, 무역 파트너국과의 외교적 마찰도 고려 대상이다.

TSMC의 미국 내 대규모 투자는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라는 목표와 일치한다. 그러나 예외 조건을 TSMC의 투자 이행과 연계하는 방식은 투자 실현을 촉진하는 유인책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 확충에 기여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수입 의존 구조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시간적 한계가 존재한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 부품을 다량 사용하거나 AI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인 빅테크 기업에는 비용 완화 기대감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반대로 관세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경쟁사나 국내 생산업체에는 혼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들 영향은 정책의 최종안, 적용 범위, 시행 시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향후 전망 및 주요 체크포인트

향후 주시해야 할 사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상무부가 제시할 예외의 구체적 기준이다. 둘째, TSMC의 투자 이행을 검증할 수 있는 절차와 시점이다. 셋째, 의회나 행정심판 등 법적·정치적 이슈가 제기되는지 여부다. 마지막으로, 시장 반응과 그에 따른 공급망 재편 과정이 어떤 속도로 전개되는지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현재 보도 수준에서는 계획의 초안 성격이 강하며, 최종 정책은 추가 공개 자료 및 행정 절차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와 투자자는 향후 발표되는 공식 문건과 규정 세부사항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요약: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를 인용한 로이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차기 반도체 관세에서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예외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 예외는 상무부가 제공하고 대만 TSMC의 미국 내 $1650억 투자 이행과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계획은 유동적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