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 3월 인도 뉴욕 ICE 코코아(CCH26)는 이날 -102포인트(-2.43%) 하락했고, 3월 인도 런던 ICE 코코아(#7, CAH26)는 -103포인트(-3.38%) 하락했다. 코코아 가격은 최근의 중요한 저점 위에서 횡보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2026년 2월 9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1월 30일 뉴욕 코코아는 근월물(nearby futures) 기준으로 2.25년 만의 최저치까지 하락했고 런던 코코아는 2.5년 만의 저점으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공급이 풍부하고 수요가 둔화한 상황이 가격 하방을 압박한 결과다. 1월 29일 StoneX는 2025/26 시즌 글로벌 코코아 잉여를 287,000MT로, 2026/27 시즌 잉여를 267,000MT로 전망했다. 또한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1월 23일 발표에서 세계 코코아 재고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1MMT(110만MT)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수요 둔화(수요 측면의 하방 압력) : 소비자들이 높은 초콜릿 가격에 부담을 느끼며 구매를 줄이고 있어 코코아 수요 우려가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Barry Callebaut AG는 세계 최대 벌크 초콜릿 제조사로서 2025년 11월 30일로 종료된 분기에서 자사의 코코아 사업 부문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보고하며, 그 이유를 “시장 수요의 부진과 코코아 내 수익률이 높은 부문으로의 물량 우선 배분“이라고 설명했다.
가공(그라인딩) 통계도 수요 약세를 보여준다. 1월 15일 유럽코코아협회는 4분기 유럽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8.3% 감소한 304,470MT로 집계돼 전망치(-2.9% y/y)를 크게 하회했으며, 이는 최근 12년 중 4분기 기준 최저치라고 밝혔다. 12월 16일 아시아코코아협회는 4분기 아시아 코코아 그라인딩이 -4.8%로 197,022MT를 기록했다고 보고했고, 미국제과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는 4분기 북미 코코아 그라인딩이 근소한 증가(+0.3% y/y)로 103,117MT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재고 및 창고 상황(공급 측면) : ICE(인터컨티넨털거래소)에서 모니터링하는 코코아 저장고는 풍부한 수준으로 집계되어 가격의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ICE 코코아 재고는 2,966,214가방으로 지난 목요일 기준 1.5년 만의 최고치에 도달했다.
지원 요인: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의 항구 선적 둔화 : 한편,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도 존재한다. 집계된 데이터는 현재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2월 8일) 동안 아이보리코스트 농가가 항구로 선적한 코코아가 1.27MMT(127만MT)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년 동기(1.32MMT) 대비 -3.8% 감소한 수치다. 아이보리코스트는 세계 최대의 코코아 생산국이다.
기후 및 생산성 요인 : 서아프리카의 유리한 재배 여건은 코코아 가격에 부정적(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은 최근 서아프리카의 호조로운 생육 조건이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2~3월 수확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코아 농가들이 올해 같은 기간보다 더 크고 건강한 콩깍지(pod)를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ondelez는 서아프리카의 최신 코코아 포드(콩깍지) 계수(pod count)가 5년 평균보다 7% 높고 “작년 작물보다 실질적으로 더 높다(materially higher)“고 밝혔다. 아이보리코스트의 주력 작물 수확이 시작되었고 농가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보고된다.
역(逆)요인: 나이지리아 공급 축소 : 반면 일부 지역의 공급 축소는 가격을 지지한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코코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11월 코코아 수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35,203MT로 보고됐다.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는 2025/26년 코코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하락한 305,000MT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년 예상치 344,000MT에서 감소한 수치다.
공급 전망 변화(국제기구의 수정) : 공급 전망과 관련해 주요 기관들의 수치 조정도 주목된다. 11월 28일 ICCO는 2024/25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기존 142,000MT에서 49,000MT로 하향 조정하고, 2024/25년 전세계 코코아 생산 전망을 기존 4.84MMT에서 4.69MMT로 낮췄다. 또한 Rabobank는 최근(지난 화요일) 2025/26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11월 전망치 328,000MT에서 250,000MT로 하향 조정했다.
과거 통계도 참고할 만하다. ICCO는 5월 30일 2023/24년 글로벌 코코아 적자를 -494,000MT로 수정했으며 이는 60년 만에 최대 적자라고 밝혔다. ICCO는 2023/24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2.9% 하락하여 4.368MMT를 기록했다고 보고했고, 12월 19일에는 2024/25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를 49,000MT로 추정하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잉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ICCO는 2024/25년 전세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7.4% 증가한 4.69MMT로 집계되었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 도움) :
그라인딩(grindings)은 코코아 원두를 가공해 코코아 질량(리커), 코코아 버터, 코코아 파우더 등으로 분리하는 공정을 말한다. 그라인딩 수치는 식품·초콜릿 제조업체의 원재료 수요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간주된다.
ICE 재고는 인터컨티넨털거래소에서 보고하는 창고 입고물량을 뜻하며, 거래소 계통으로 집계되는 재고가 늘면 시장에 유통 가능한 공급이 풍부하다는 신호가 된다.
Nearest-futures(근월물)은 만기가 가장 가까운 선물계약을 의미하며, 현물 시장과 가장 밀접한 가격 신호를 준다.
MMT는 백만 미터톤(Million Metric Tons)의 약어다.
시장에 미칠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 현재의 데이터는 단기적으로 코코아 가격에 대해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구체적으로는 그라인딩 감소와 ICE 재고 증가, StoneX·ICCO·Rabobank 등 기관들의 잉여 전망이 맞물리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우세한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거나 추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지지 요인도 공존한다. 아이보리코스트의 항구 선적 둔화와 나이지리아 등 일부 생산지의 수확·수출 감소는 단기적으로 공급을 긴축시키며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또한 ICCO와 같은 기관들이 최근 잉여·생산 추정치를 반복적으로 조정하는 만큼 글로벌 생산·재고 데이터의 추이와 기후 변수(서아프리카의 강우 패턴, 병충해 등)는 가격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투자자·산업 관점의 시사점 : 초콜릿 제조업체는 원재료 코코아 가격 하락으로 비용 개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이미 원가 절감에 따른 마진 개선을 가격에 일부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초콜릿 기업의 영업이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코코아 재배에 의존하는 농가 및 관련 수출국의 수익성은 가격 하락 시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생산량 변화(농가 전환, 투자 축소 등)로 연결될 수 있다.
정책·무역 리스크 : 주요 산지국의 수출정책 변경, 통화 변동성, 물류 병목 등의 발생은 공급 측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와 기업은 이러한 리스크를 모니터링해야 한다. 예컨대 항구 지연, 내륙 수송비 상승 또는 현지 정책(수출 규제·세제 변경)은 단기 공급 축소를 유발할 수 있다.
맺음말 : 요약하면, 현재 코코아 시장은 풍부한 재고와 약화된 그라인딩(수요 둔화)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아이보리코스트의 선적 둔화와 특정 산지의 공급 감소, 기후 요인 등은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향후 가격 추이는 국제기구의 생산·재고 통계 업데이트, 산지의 기후·수확 보고, 원재료 소비(그라인딩) 지표의 회복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참고: 이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보고서는 바차트(Barchart)의 원문을 근거로 정리한 것이다. 기사 집필 시점에 저자인 Rich Asplund은 해당 증권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공시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