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소재 정밀원료업체 DSM-Firmenich의 주가가 동물영양 및 헬스(Animal Nutrition & Health, 이하 ANH) 사업부 매각 발표 이후 5%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매각이 장기적으로 자본 환원(share returns)에 미치는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으며, 핵심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 급락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2026년 2월 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DSM-Firmenich는 ANH 사업부를 사모펀드인 CVC에 기업가치(EV) 약 €22억(22억 유로)으로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매각 후 해당 사업에 대한 지분 20%를 유지하고, 동시에 €5억(5억 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거래가 정상화된 EBITDA 기준으로 약 7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DSM-Firmenich는 거래 종결 시 현금 수령 및 사업과 함께 이전되는 부채를 포함해 €12억(12억 유로)를 수령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해 €19억(19억 유로) 규모의 비현금성 평가손실(impairment)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반응과 시장 해석
바클레이즈(Barclays)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거래가 복잡한 분리 작업에 대한 “long‑needed closure”(오래 필요했던 마무리)을 가져왔지만, 매입 규모가 예상보다 작아 단기적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는 메모에서 “
The lower quantum reflects the fact that debt is exiting the perimeter together with ANH
”라며, 이번 거래에서 부채가 사업과 함께 이전되는 점이 자사주 매입 규모 축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동일 메모에서는 또한 “주당순이익(EPS) 희석(dilution)이 투자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오래 걸려 해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향후 실적에서 나타날 성장 폭이 제한적이라면 주가 재평가(리레이팅)가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는 또 “
for DSFIR to unlock material re‑rating potential from here, the priority now shifts decisively to restoring OSG momentum and driving margins toward the levels outlined at the 2024 CMD
”라고 적시해, 회사가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특정 사업(원문 표기: OSG)에서 모멘텀을 회복하고 2024년 기업설명회(CMD)에서 제시한 수준의 마진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회사 측 재무 영향
DSM‑Firmenich는 거래가 마무리될 경우 종결 시점에 €12억 규모의 현금 유입(현금 수령 및 이전되는 부채 포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2025년 회계연도에는 €19억의 비현금성 손상차손을 반영할 계획이라 공시했다. 회사는 이번 매각이 그룹을 단순화하고 소비자영양(consumer nutrition), 헬스(health) 및 뷰티(beauty)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과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수준보다 제한적이라는 점이 핵심 논란이다. ANH를 완전 처분하지 않고 20% 잔여 지분을 유지한 구조와 자사주 매입 규모가 €5억에 머문 점은 즉각적인 대규모 자본 환원 또는 부채 축소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으로 받아들여졌다.
전문용어 설명
본 보도에는 투자자·분석가들이 자주 사용하는 몇 가지 재무 용어가 등장한다. 다음은 간단한 설명이다.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는 기업의 시가총액에 순부채(부채‑현금)를 더한 전체 가치로 회사 전체의 인수 가치를 나타낸다. EBITDA는 영업이익(EBIT)에 감가상각비(DA)를 더한 것으로, 영업수익성 비교에 자주 쓰인다. 이번 거래의 밸류에이션은 정상화(또는 normalized)된 EBITDA 기준 약 7배로 회사는 이를 공개했다. 비현금성 평가손실(impairment)은 자산의 장부가치가 실제 회수가능가치보다 클 때 이를 시정하는 회계 처리로, 현금 유출을 수반하지 않는다. 사모펀드(private equity)는 비상장 기업 또는 특정 사업부를 인수해 운영하거나 구조조정을 통해 가치 상승 후 재매각하는 투자 기관을 뜻한다.
시장·중장기 영향 및 분석
이번 거래의 단기적 시장 반응으로 DSM‑Firmenich 주가는 공시 당일 5% 이상 미끄러졌다. 시장은 매각 규모와 구조, 자사주 매입 금액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즉각적으로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EPS 희석 우려와 분할·매각 과정에서의 일시적 실적 변동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매각으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소비자 중심 영역으로 더욱 집중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것은 기본 실적(underlying performance)의 개선이 수반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리레이팅(re‑rating)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곧 영업 모멘텀 회복, 비용 효율화 및 목표 마진 달성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시나리오별 영향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남은 지분 및 자사주 매입을 통해 회사가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소비자 영양·헬스·뷰티 부문에서 충분한 매출·마진 개선을 이뤄내면 시장은 점진적 리레이팅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EPS 희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밸류에이션이 정체되거나 추가적인 주가 하방 압력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투자자·시장 포인트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거래 종결 시 실제 현금 유입 규모와 부채 이전의 세부 구조 ▲2025년 반영될 €19억의 비현금성 평가손실의 재무제표 영향 ▲향후 분기에서 나올 매출·영업이익 변동 및 회사가 제시하는 중장기 마진 개선 계획의 실행력 등이다. 단기적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지만, 향후 분기 실적과 회사의 실행력이 관건이다.
결론적으로, DSM‑Firmenich의 ANH 매각 거래는 그룹 구조를 단순화하고 소비자 중심 포트폴리오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번 거래의 재무 구조적 특성과 자사주 환원 규모는 투자자 기대치보다 작아 단기적 주가 약세와 투자심리 위축을 초래했다. 향후 주가 향방은 회사의 기초체력 회복과 제시한 마진 목표 달성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