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S 그룹이 2026회계연도 4분기(연말 기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수익 감소와 순이자마진(NIM) 축소가 자산운용·투자은행 부문의 수익 증가를 상쇄한 결과이다.
2026년 2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DBS의 4분기 순이익은 싱가포르달러(S$) 23억6천만($1.8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이 수치는 로이터/LSEG가 제시한 S$25억5천만 예상치보다 낮다.
영업 수익 구조를 보면, 순이자수익(Net Interest Income)은 S$35억9천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22 베이시스 포인트(bps) 축소되어 1.93%로 발표되었다. 반면 상업용 포트폴리오의 순수수료수익(commercial book net fee income)은 S$11억으로 14% 증가했으며, DBS는 이를 강한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실적에 기인한 것으로 설명했다.
배경 및 거시정책 측면에서 보면, 싱가포르 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MAS)은 2025년 초에 통화정책을 완화했고, 연중 대부분 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MAS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국내 은행들의 대출 마진을 압박해 NIM 축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요 재무지표(요약)
순이익: S$2.36 billion (전년동기 대비 -10%)
순이자수익(NII): S$3.59 billion (전년동기 대비 -4%)
NIM: 1.93% (전년동기 대비 -22bps)
상업용 순수수료수익: S$1.10 billion (전년동기 대비 +14%)
최종 배당: 66센트(전년 60센트)
향후 전망에서 DBS는 2026년 총수익(total income)이 2025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자수익과 순이익 모두 2025년 수준보다 다소 낮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은행은 특히 낮은 금리 환경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자산관리 부문의 수수료 확대가 수익 구조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순이자수익(Net Interest Income): 은행이 대출·투자 등으로 얻는 이자수익에서 예금 등 지급이자를 뺀 금액으로, 은행의 기본적인 이익원이다. 낮은 기준금리 환경에서는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구조적 차이로 인해 이 값이 줄어들기 쉽다.
순이자마진(NIM): 총자산 대비 순이자수익의 비율로, 은행의 자산운용 효율성과 대출-예금 간 마진 구조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이다. 단위는 보통 퍼센트(%)나 베이시스 포인트(bps)로 표시한다. 1bp는 0.01%이다.
순수수료수익(Net Fee Income): 계좌관리, 거래, 자문, 자산관리 등 비이자성 수수료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금리 변동과 무관하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평가된다.
최종 배당(Final Dividend): 회계연도 종결 후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지급되는 배당금으로, 기업의 현금흐름과 주주환원 정책을 반영한다.
정책 변화와 은행의 대응
MAS의 통화정책 완화는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을 즉각적으로 압박한다. 은행은 대출금리를 즉시 낮추기 어렵거나 예금유지를 위해 높은 금리를 지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진이 축소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수익원 다각화와 비용 효율화, 수수료 기반 비이자 수익 확대에 더욱 주력하게 된다. DBS의 경우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수수료 증가가 전체 실적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관점의 영향 분석
DBS의 4분기 실적 발표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많은 투자자들이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NII와 NIM의 축소를 수익성 둔화의 신호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당을 전년보다 상향(60센트→66센트)한 점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주며, 일부 투자자에게는 방어적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기적 시나리오
첫째, 금리 상승 시나리오: 글로벌·지역적 금리가 반등하면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NII 및 NIM 회복이 기대되어 은행의 이익 개선이 촉진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저금리 지속 시나리오: 낮은 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NII 기반 이익은 제한적이며, 은행들은 자산관리·투자은행·수수료 비즈니스 확대 및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해야 한다. 이 두 시나리오는 DBS의 수익구조와 주가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책·시장 리스크와 기회
싱가포르 및 글로벌 금리 흐름, 신용경색 여부, 기업 대출 수요 변화 등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동시에 자산관리 및 디지털 뱅킹 확장, 신흥시장(특히 동남아시아)에서의 수익 성장 등은 DBS에게 구조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DBS는 동남아시아에서 자산 기준으로 최대 은행이며, 지역 경제 성장과 금융포용 확대는 중장기적 기회로 평가된다.
결론
DBS의 2026년 4분기 실적은 금리 하락으로 인한 전형적인 은행업의 수익성 압박을 반영한다. 다만 자산관리 등 비이자 수익의 확대로 손실 폭을 일부 만회했으며, 배당 확대는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 의지를 보여준다. 향후 금리 흐름과 지역 경제의 회복 속도에 따라 DBS의 순이자수익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며, 이는 은행의 중장기적 수익성 및 주가에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