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했던 기술주 반등에 주식시장 일제히 급등

미국 주요 주가 지수가 2월 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반등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1.97% 상승 마감했고,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2.4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2.15%로 장을 마감했다. 3월 만기 E-미니 S&P 선물(ESH26)은 +1.92%, 3월 만기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2.07% 상승했다.

2026년 2월 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던 반도체 업체와 소프트웨어 기업,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대규모 ‘디딥 바이잉(dip buying)’으로 이날 급등세를 보이며 이번 주의 손실 일부를 만회했다. 특히 기술·AI 관련 대형주가 강한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증시 전반의 강세는 미시간대학(University of Michigan)의 2월 소비자심리지수 호조 소식으로 추가 탄력을 얻었다.

S&P 500 개요 이미지 Dow Jones 개요 이미지

시장에서는 일부 개별기업의 실적 호조와 암호화폐, 금리·물가 기대치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된다. 반면 아마존닷컴(Amazon.com)은 올해 데이터센터와 칩, 기타 장비에 $2000억을 지출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약 -5% 이상 급락해,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베팅의 장기적 성과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경제지표·물가 기대치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2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57.3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해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하락하여 55.0)이었던 것과 달리 개선된 수치다. 같은 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5%13개월 만의 최저를 기록했고(예상은 4.0% 유지),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소폭 상승했다(예상 3.3%).

한편 2025년 12월 기준 미국 소비자 신용+$240.45억 증가해(예상 +$80.00억) 연중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연준(연방준비제도) 인사 발언은 온건·비둘기파적 시각과 강경파적 시각이 혼재했다. 필립 제퍼슨(Philip Jefferson)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신중히 낙관적(cautiously optimistic)”이라고 했고, 강한 생산성 향상이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복귀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애틀랜타 연준 총재 라파엘 보스틱(Raphael Bostic)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정책을 제한적(restrictive)인 태도로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암호화폐 부문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BTC)은 이날 1.25년 만의 저점에서 회복+11% 이상 급등했고, 이로 인해 암호화폐 노출도가 높은 주식들이 동반 반등했다. 참고로 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 투자자는 목요일에 약 $4.34억을 인출했고,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장내·장외에서 약 $21억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기도 했다.

실적 시즌 현황도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에만 S&P 500 구성 종목 중 150개가 넘는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현재까지 보고를 마친 293개 기업 중 79%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는 S&P의 4분기 실적이 +8.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연속으로 10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라는 점을 의미한다. 다만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대형 7개 빅테크를 제외하면 4분기 실적은 +4.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금리·채권 시장

3월 만기 10년물 미국 국채 선물(ZNH6)은 금요일에 소폭 하락했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2bp 상승해 4.202%로 마감했다. 이는 장중 3주 저점인 4.156%에서 반등한 수치다. 주식의 급반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며 국채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또한 미시간대학의 소비심리지수 개선과 보스틱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채권 가격을 압박했다.

유럽 국채 금리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812%의 2.5주 저점에서 반등해 2.842%로 마감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4bp 하락해 4.514%를 기록했다. 독일의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9%로 예상(-0.3%)을 크게 밑돌았으나, 12월 수출은 전월 대비 +4.0%로 4년 만의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ECB(유럽중앙은행)의 다음 정책회의(3월 19일)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스왑 시장의 확률은 약 3%에 불과했다.

미국·해외 증시 비교로는 유로스톡스50이 +1.23% 상승 마감한 반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0.25% 하락, 일본 니케이225는 +0.81% 상승 마감했다.


업종·종목별 주요 흐름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이날 강세를 보였다. ARM Holdings(ARM)과 Super Micro Computer(SMCI)는 각각 +11% 이상 급등했고, 엔비디아(NVDA)는 +8% 이상 올라 다우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 밖에 AMD, KLA, Lam Research, Marvel Technology(MRVL)는 +8% 이상, Broadcom(AVGO)은 +7% 이상, Applied Materials(AMAT)는 +6% 이상 상승했다. Seagate(STX)는 +5% 이상, 인텔(INTC)과 ASML은 +4%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 중에는 MicroStrategy(MSTR)가 +26% 이상 급등해 나스닥100 상승폭을 주도했고, MARA(+22% 이상), Riot Platforms(+19% 이상), Galaxy Digital(+16% 이상), 코인베이스(COIN)(+12% 이상)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실적 발표 관련해서는 Bill Holdings(BILL)가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0.64로 컨센서스($0.56)를 상회하고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상향(기존 $2.11-$2.25 → $2.33-$2.41, 컨센서스 $2.23)해 주가가 +36% 이상 급등했다. Roblox(RBLX)는 4분기 예약금액이 $22.2억으로(컨센서스 $20.9억)을 상회하고 연간 예약금액 가이던스를 $82.8억~$85.5억으로 제시해 주가가 +9% 이상 상승했다. Gen Digital(GEN)은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2.54~$2.56로 제시해 +7% 이상 상승했다.

반면 Molina Healthcare(MOH)는 4분기 불가피한 손실 보고(-$2.75 EPS)로 주가가 -25% 이상 급락했고, Stellantis(STLA)는 2025년 하반기 사업 재편 관련 약 €222억(약 22.2 billion euros) 규모의 충당금을 발표해 주가가 -23% 이상 하락했다. Doximity(DOCS), Illumina(ILMN) 등도 실적·가이던스 부진으로 크게 하락했다.

향후 시장 영향(전문적 관점)

이번 반등은 기술·AI 관련 종목의 대규모 순매수와 일부 실적 서프라이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아마존의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2000억) 발표는 기업 실적의 투자 부담을 증가시키며 향후 몇 분기 동안 기술주 내에서 업종별·기업별 성과 차이를 확대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의 급등은 암호화폐 관련 주식의 급락·급등을 재차 유발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포지션 관리와 레버리지 사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리 측면에서는 소비심리지수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혼재해 당분간 금리와 주가의 상호작용이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9%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실적 호조와 물가·고용 지표에 따라 매파·비둘기파 우세가 번갈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몇 주간은 기업별 실적 발표와 주요 경제지표를 통한 방향성이 중요해질 것이다.

용어 설명(일반 독자 대상)

E-미니 S&P 선물은 표준 S&P 500 선물의 축소형 계약으로, 소액 투자자와 기관 모두에서 시장의 방향성을 신속히 반영하는 도구다. T-note(미국 국채)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만기에 따라 2년·5년·10년물 등이 있으며, 수익률은 시장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 안전자산 선호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기 인식과 개인 재정상황에 대한 기대를 측정하는 수치로, 소비지출과 경제성장 전망에 선행하는 자료로 여겨진다.

기타

향후 실적 발표 일정으로는 2026년 2월 9일에 AECOM, Amentum Holdings, Amkor Technology, Apollo Global Management, Arch Capital Group, Becton Dickinson & Co 등 다수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원문 기사 작성자 리치 아스플룬드(Rich Asplund)는 보도일 기준 해당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이해관계(포지션)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