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역 텔레비전 방송 사업자인 넥스타 미디어(Nexstar Media)의 테그나(Tegna) 인수·합병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3.54 billion 규모의 거래 성사를 촉구하며 합병이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2월 7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Truth Social에 글을 올려 “
We need more competition against THE ENEMY, the Fake News National TV Networks
“라며 “
GET THAT DEAL DONE!
“이라고 촉구했다. 이 발언은 넥스타의 테그나 인수·합병 추진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넥스타는 지난해 테그나를 약 $3.54 billion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냈다. 회사 측은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미국에서 가장 큰 지역(로컬) 방송국 운영 사업자이 되며 광고주 및 유료방송 사업자(케이블·위성·스트리밍 플랫폼과의 제휴 등)와의 협상에서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컬 미디어 업계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인기 확산으로 인해 수익이 감소하고 가입자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넥스타·테그나의 합병 추진은 방송국 소유제한(ownership cap) 완화를 수반하는 규제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 트럼프의 이번 지지는 작년 11월 그가 방송국 소유 상한을 완화하려는 제안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다소 다른 어조다. 당시 트럼프는 소유 상한 완화 자체를 문제 삼았으나, 이번에는 특정 합병 건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성사를 촉구했다.
회사 규모와 자산 측면에서 넥스타는 200개 이상의 방송국을 소유하거나 제휴하고 있으며 The CW와 NewsNation 같은 브랜드를 운영한다. 반면 테그나는 64개 방송국과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True Crime Network와 Quest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측통은 이들 통합이 지역 뉴스 콘텐츠의 배포 범위와 광고 수익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용어 해설: 여기서 언급된 ownership cap은 연방 통신위원회(FCC)가 규정한 텔레비전 방송국 소유 상한선을 의미한다. 이 규정은 한 사업자가 전국적으로 과도한 방송 영향력을 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존재하며, 특정 거래는 이 상한을 넘기기 위해 예외 조치나 규제 완화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트럼프가 게시한 Truth Social은 트럼프 지지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그의 자체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정치적 발언과 여론 형성에 사용돼 왔다.
규제·시장 영향 분석
이번 합병 시도는 여러 차원의 규제 검토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미국 연방 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DoJ)는 미디어 집중화가 공정 경쟁과 저널리즘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볼 것이다. 넥스타와 테그나의 결합은 지역 뉴스 공급의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독점 심사에서 집중 조명을 받을 수 있다. 규제 당국은 광고주와 시청자 선택권, 지역 뉴스의 다양성 보전 여부, 그리고 방송 콘텐츠에 대한 산업적 독점화 가능성을 검토한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합병 성공 시 단기적으로 비용 절감(중복 조직·시설 통합에 따른 구조조정)과 규모의 경제를 통한 광고 수익 증대가 예상된다. 넥스타가 언급했듯 합병된 기업은 광고주와의 협상력을 키워 광고 단가 인상이나 패키지 판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또한 유료방송 재송신료(retransmission fees) 협상에서도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러한 협상력 강화는 광고비 상승이나 유료방송 비용 전가로 이어져 최종 소비자와 지역 콘텐츠 제작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반응 및 주가 영향 예측
역사적으로 대형 미디어 합병 소식은 관련 기업의 주가에 긍정적 반응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았다. 투자자는 합병에 따른 시너지(비용 절감, 매출 확대) 가능성을 평가해 주가를 재평가한다. 그러나 규제 장벽이 높거나 통합 과정에서의 실행 리스크가 클 경우, 불확실성이 확대돼 오히려 주가에 하방 압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성공 가능성은 규제 심사 결과와 합병 세부 방안, 인수 자금 조달 방식, 그리고 통합 계획의 현실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지역 뉴스 산업에 미칠 장기적 영향
장기적으로는 지역 뉴스 생태계의 구조 변화가 불가피하다. 합병으로 인해 중앙집중형 뉴스 제공이 확대되면 일부 지역 뉴스룸 축소나 통폐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지역 정보 접근성 약화, 취재 다양성 축소, 고용 감소 등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 통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스트리밍 연계 콘텐츠 개발, 기술 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정책 입안자와 산업 참여자들은 공익성 보장을 위한 조건(예: 지역 뉴스 유지 약속, 투자 조건 부과 등)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
넥스타의 테그나 인수 시도와 도널드 트럼프의 공개 지지는 합병 논의에 또 다른 정치적·사회적 변수를 추가했다. 합병 성사 여부는 법적·규제적 심사와 시장의 반응, 그리고 양사 통합 계획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 업계 내부적으로는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지역 뉴스의 다양성 보전과 규제 리스크 관리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 향후 관련 규제 결정과 기업의 구체적 합병 계획이 발표되면 시장과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