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 NASDAQ: CIFR)은 전통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해 왔으나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임대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대형 기술 기업들과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채굴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년 2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사이퍼 마이닝은 아마존(Amazon, NASDAQ: AMZN)과 15년, 총액 55억 달러 규모의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회사의 사업 모델 전환에 있어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아마존은 약속된 300메가와트(MW) 중 일부를 2026년 7월에, 전체 공급은 2026년 4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며 임대료는 2026년 8월부터 발생한다.

주요 재무·사업 지표
사이퍼 마이닝의 최근 분기 실적에서 암호화폐(비트코인) 채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세 배 증가하여 7,1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채굴 사업 부문은 여전히 영업손실 상태이나, 영업손실 규모는 3,760만 달러로 작년 동기 9,14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되어 수익성 개선의 진전을 보였다. 또한 회사는 약 1억 7,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보유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 시 추가적인 재무적 수혜를 얻을 수 있는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파이프라인과 지역 확장
사이퍼 마이닝은 2025년을 마무리하면서 오하이오에 200MW 규모의 부지 인수를 발표했다. 이 부지는 2027년에 전력 공급(energize)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를 포함한 사이퍼의 총 파이프라인은 8개 부지, 총 3.4기가와트(GW)에 이른다. 이번 오하이오 부지 인수는 텍사스 외 지역으로의 첫 진출로, 지리적 다각화와 더불어 기술사들과의 장기 계약 체결을 위한 공급 능력을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
회사 측은 단계적으로 기가와트를 상용화할 계획이며, 특히 2028년에는 약 2.5GW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형 기술 기업과의 장기 임대 계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연간 반복 매출(Annual Recurring Revenue, ARR)의 급속한 확대를 의미한다.
사업 전환의 핵심: AI 데이터센터 수요
사이퍼 마이닝의 AI 전환은 단순한 사업 다각화가 아니라, 대형 클라우드 및 AI 서비스 제공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력·공간·냉각 인프라를 제공하는 사업으로의 재정의다. 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 리서치(Grandview Research)는 인공지능 시장이 2033년까지 연평균복합성장률(CAGR) 30.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AI 인프라에 대한 중장기 수요는 매우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존과의 15년 계약(총 55억 달러)은 사이퍼 마이닝의 매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다.’
핵심 용어 해설
기가와트(GW)·메가와트(MW): 전력의 단위로, 1GW는 1000MW에 해당한다. 데이터센터나 대규모 채굴 시설의 전력 수요를 표현할 때 주로 사용된다. 예컨대 3.4GW는 상당한 규모의 전력 공급 능력을 의미한다.
연간 반복 매출(ARR): 구독형 또는 장기 임대형 사업 모델에서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을 의미한다. 장기 임대 계약이 늘어날수록 ARR은 안정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CAGR(연평균복합성장률): 일정 기간 동안 연평균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AI 시장의 장기 성장성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된다.
재무·사업적 함의와 리스크
사이퍼 마이닝의 AI 전환은 중장기적으로 수익 구조를 안정화시킬 잠재력이 있다. 특히 아마존과 같은 대형 고객과의 장기 계약은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5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15년으로 나누면 연평균 약 3억 6,667만 달러(=55억÷15)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단순 계산할 수 있다. 이 금액은 회사의 매출 규모와 향후 이익 개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리스크도 분명하다. 첫째,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과 전력계약, 지역별 전력 가격 변동, 인허가 및 건설 일정 등 실행 리스크가 존재한다. 둘째, 비트코인 보유액(약 1억 7,000만 달러)과 채굴 사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세에 민감하다. 비트코인 가치가 급락하면 단기 재무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대형 기술사와의 계약은 유리한 측면이 있으나, 고객사와의 협상력에서 밀릴 경우 마진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
투자 관점에서의 평가
사이퍼 마이닝은 채굴 기반의 성장에서 AI 데이터센터 임대 기반의 반복 매출로 구조를 전환하려는 기업으로, 파이프라인 규모(3.4GW)와 아마존과 같은 대형 고객의 존재는 긍정적 신호다. 단기적으로는 채굴 수익의 변동성과 운영비용, 전력비·자금조달 비용 등이 주가 및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2026~2028년으로 이어지는 기가와트 가동 확대는 매출과 현금흐름 측면에서 중대한 전환이 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고려해야 할 주요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아마존 15년 계약의 실질적 매출 기여 시점(임대료 발생 시기)과 계약 조건의 세부 내용, (2) 파이프라인 중 고객 할당이 완료된 기가와트 비중과 잔여 가동 계획, (3) 비트코인 보유 정책(보유 지속 또는 즉시 매도 여부)과 이에 따른 업사이드/다운사이드 리스크, (4) 자본 지출(CAPEX) 및 자금조달 계획이다.
전망 요약
사이퍼 마이닝은 채굴 수익의 가파른 성장(분기 매출 7,170만 달러)과 영업손실 축소(3,760만 달러)를 통해 재무 체력이 개선되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임대를 통한 중장기적 수익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아마존과의 55억 달러 규모, 15년 임대 계약은 회사의 매출 구조를 장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핵심 계기이며, 2028년 예정된 2.5GW 가동은 실질적인 매출 확대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랜드뷰 리서치가 제시한 AI 시장의 높은 성장률(연평균 30.6%)은 사이퍼의 사업 전략과 방향성이 시장 추세와 일치함을 보여준다.
한편, 모틀리풀이 제공하는 일부 투자 추천 리스트에는 사이퍼 마이닝이 포함되지 않았으며(Stock Advisor의 10대 추천 종목에는 포함되지 않음), 해당 서비스의 과거 평균 성과는 참고 자료로 제시되었다. 또한 기사 원문 집필자 Marc Guberti는 사이퍼 마이닝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틀리풀은 아마존과 비트코인에 대한 추천 보유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어 있다. 이와 같은 공시는 투자 판단 시 고려해야 할 이해상충 요소로 보인다.
결론
사이퍼 마이닝은 현재의 채굴 사업 모멘텀 위에 AI 데이터센터 임대라는 새로운 성장 축을 추가함으로써 중장기적 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전력 비용, 자본투입, 계약 이행 리스크,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 등 실현 과제도 상존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아마존 계약의 실질적 매출 기여 시점(2026년 하반기 이후)과 파이프라인의 단계별 가동 실적(특히 2028년 예정 2.5GW)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와 보상 가능성을 균형 있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