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현지시간) 밀 선물 전반이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거래소에서 발표된 지표와 USDA(미국 농무부)의 세계잔여재고(세계 캐리아웃) 수정 등 영향으로 시카고(SRW), 캔자스시티(HRW), 미네아폴리스(봄밀) 등 세 거래소의 거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시카고 SRW 선물은 일중 4 1/4~5센트 내림세를 기록했으나, 12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9 1/4센트 상승했다. 캔자스시티(KC) HRW 계약은 종가 기준 4 1/2~6 1/2센트 하락했으며, 12월물은 지난주 금요일 대비 6 1/2센트 상승했다. 미네아폴리스(MPLS) 봄밀은 2~6 1/2센트 하락 마감했으나 12월물은 주간 기준 5 1/4센트 상승했다.
2026년 2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세는 USDA가 발표한 최신 WASDE(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 보고에서 세계재고 전망을 상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미국 밸런스시트(US balance sheet) 관련 조정에서 USDA는 구작물(old crop) 재고를 6 mbu(백만 부셸) 낮게 수정했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Grains Stocks(곡물 재고)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또한 Small Grains Summary를 통해 생산량을 11 mbu 감소시켜 1.971 bbu(십억 부셸)로 수정했다. 여기에 사료 및 잔여(feed and residual) 항목을 10 mbu 증가시키고 수입을 10 mbu 추가 반영하면서 미국 내 기말재고는 총 16 mbu 하향돼 812 mbu로 집계되었다.
세계 수치 측면에서는 USDA가 유럽연합과 러시아의 생산을 각각 1 MMT(백만 톤) 삭감하고, 우크라이나를 0.6 MMT 감소시켰다. 그러나 사용량이 2.36 MMT 줄어들고 수출도 축소되면서 전반적인 기말재고(세계 캐리아웃)는 2024/25년 기준 0.5 MMT 상향돼 257.72 MMT로 조정됐다. 프랑스의 연간 관측기관인 FranceAgriMer는 프랑스 연질 겨울밀(soft winter wheat) 파종률이 현재 6%에 머물고 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관련 민간기관 SovEcon은 자국 밀 생산 추정치를 이전 전망에서 추가로 1.4 MMT 낮춘 81.5 MMT로 제시했다.
포지션 동향(Commitment of Traders·COT)에서는 10월 8일 기준 시카고 밀 선물 및 옵션에서 투기적 자금(speculators)이 순매도 포지션을 6,496계약 다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캔자스시티(KC) 시장에서는 투기적 자금이 순매도 포지션을 9,386계약 축소해 순매도 잔고가 5,884계약으로 집계됐다(화요일 기준). 이는 단기적인 방향성 판단에 있어 투자자군별 포지셔닝 변화가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종가(선물별 현황)는 다음과 같다.
Dec 24 CBOT Wheat은 $5.99로 종가 하락 4 3/4센트를 기록했다.
Mar 25 CBOT Wheat은 $6.21 3/4로 하락 4 3/4센트였다.
Dec 24 KCBT Wheat은 $6.04 1/2로 하락 6 1/2센트, Mar 25 KCBT Wheat은 $6.21 1/4로 하락 6 1/2센트였다.
Dec 24 MGEX Wheat은 $6.43 3/4로 하락 6 1/2센트, Mar 25 MGEX Wheat은 $6.64 1/2로 하락 6 1/2센트를 기록했다.
게재 시점에 애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해당 자료는 저자가 소속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드시 반영하지 않는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추가 정보)
WASDE는 USDA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세계 및 미국의 농산물 공급·수요 추정치 보고서(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이다. mbu는 million bushels(백만 부셸), bbu는 billion bushels(십억 부셸),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미트릭톤)을 뜻한다. Specs(투기적 자금)는 CFTC 보고에서 주로 단기 투기 성향의 트레이더들을 지칭하며, 이들의 포지션 증감은 단기 가격 변동성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CBOT은 시카고상품거래소, KCBT는 캔자스시티보드오브트레이드, MGEX는 미네소타 교환(미네아폴리스 곡물거래소)이며, 이들은 각기 다른 품종과 등급의 밀 선물을 상장해 거래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USDA의 세계재고 상향 조정이 글로벌 공급에 대한 부담(과잉 우려)으로 작용해 선물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었다. 반면 미국 내부적으로는 구작물 재고 하향·생산량 축소가 확인되면서 국내 재고의 타이트함이 어느 정도 가격 지지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상충 요인은 시장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확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포지셔닝 차별화를 불러오며, COT에서 보이는 투기적 자금의 매도·축소 움직임이 향후 단기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중기적으로는 주요 생산국(러시아·EU·우크라이나)의 생산 추정치 변화와 프랑스 등 주요 수확지의 파종 진행 상황이 가격과 수출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예컨대, 러시아 생산추정 하향은 수출공급 축소 우려로 가격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USDA의 전체적인 세계 캐리아웃 상향은 그 반대 요인으로 작용해 균형을 맞추는 형태다. 따라서 향후 가격은 생산·수요 실물지표, 기상 상황, 주요 수출국의 수출 정책 등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며, 트레이더와 수출입업체는 COT 포지션, WASDE 업데이트, 생산국의 계절적 리포트 등을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실무적 시사점
농업 관련 기업·트레이더·정책 담당자는 이번 USDA 조정으로 인해 수출 경쟁력(가격 스프레드), 국내 기말재고 수준, 사료용 수요 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또한 곡물 시장의 높은 민감도(기상·정치·교역정책)에 대비해 헤지(선물·옵션) 전략을 재검토하고, 장기 계약을 맺는 농가나 가공업체는 가격·물량 리스크 분산을 위한 다각적 전략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