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및 런던 선물 가격이 동반 하락
3월 뉴욕 세계 설탕 선물(#11)은 -0.09달러(-0.63%) 하락한 가운데 거래되고 있으며, 3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5)도 -2.00달러(-0.49%)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설탕 가격은 월요일의 큰 폭 저점을 중심으로 조정 국면을 보이며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월요일에는 뉴욕 설탕이 2.5개월 저점을, 런던 설탕은 5년 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26년 2월 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설탕 공급 잉여 전망과 생산 확대 기대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중남부의 당(糖) 생산량을 집계하는 기관인 Unica는 2025/26 시즌 누적 생산(10월-중순 기준)을 40.236 MMT(백만미터톤)으로 집계하며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당 생산을 위한 사탕수수 압착 비율(cane crushed for sugar)은 2025/26 시즌에 50.78%로 2024/25 시즌의 48.15%에서 상승했다.
전문 기관들의 잉여 전망
설탕 시장에서는 글로벌 공급 과잉 전망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설탕 무역업체 Czarnikow은 2026/27 작황연도에 3.4 MMT의 글로벌 잉여를 예상하며, 이는 2025/26년의 8.3 MMT 잉여에 뒤이은 규모라고 분석했다. 반면,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년에 2.74 MMT의 잉여, 2026/27년에는 156,000 MT(=0.156 MMT)의 잉여를 전망했다. 또 다른 중개·분석업체인 StoneX 역시 2025/26년에 2.9 MMT의 잉여를 예측했다.
인도 생산 확대와 수출 여지
“정부는 국내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으로, India Sugar Mill Association (ISMA)은 2025/26 시즌의 10월1일부터 1월15일까지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5.9 MMT이라고 집계했다. ISMA는 2025/26년 인도 설탕 생산 예상치를 11월에 당초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8% 상승한 수치이다. 또한 ISMA는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전망을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크게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에탄올 전용으로 쓰이던 당의 비중이 줄어들어 수출 여지가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인도 정부의 식품부는 2025/26 시즌에 공장들이 1.5 MMT의 설탕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인도의 식품장관(또는 식품 관련 고위 관료)이 추가 수출 허용 가능성을 언급해 국제 시장에 더 많은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브라질의 기록적 생산 전망과 향후 공급 변화
글로벌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도 가격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브라질의 작황 예측 기관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량 전망을 이전의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브라질의 2026/27 설탕 생산이 -3.91% 감소한 41.8 MMT로 내년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브라질의 수출량도 2026/27년에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 MMT 수준으로 예상했다.
국제기구와 USDA 전망
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 (ISO)는 11월 17일 2025/26년에 1.625 MMT의 잉여를 전망했는데, 이는 2024/25년도의 2.916 MMT 적자에서 전환된 수치로 ISO는 인도·태국·파키스탄의 생산 증가를 잉여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ISO는 또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3.2% y/y 증가해 181.8 MM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가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인간 소비량이 +1.4% y/y로 증가해 177.921 MMT가 될 것으로 추정했고, 전 세계 2025/26년 말 재고(ending stocks)는 전년 대비 -2.9% 하락한 41.188 MMT로 보았다. USDA FAS는 특히 브라질 생산을 44.7 MMT, 인도 생산을 35.25 MMT(+25% y/y), 태국을 10.25 MMT로 예측했다.
태국과 기타 생산국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수출국으로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2025/26 시즌 태국의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5% 증가해 10.5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인도·태국·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확대는 단기적으로 공급 부담을 키우며 국제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어로 ‘백만 미터톤’을 의미한다. ‘잉여(surplus)’란 생산량이 소비량을 초과하는 상태를 말하며, ‘ending stocks(기말 재고)’는 작년 말 또는 분석 기간 말에 남는 재고량을 뜻한다. ‘cane crushed for sugar’는 생산자가 설탕 생산을 위해 압착한 사탕수수의 비율로, 이 비율이 높아지면 에탄올용 대신 설탕용으로 전환된 사탕수수가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종합하면, 다수의 기관이 2025/26~2026/27년에 걸쳐 글로벌 설탕 잉여를 전망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도의 생산 증가와 에탄올용 당 사용 전망의 하향 조정은 즉각적인 수출 공급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의 2026/27년 생산 감소 전망과 Safras & Mercado의 수출 축소 예측은 공급이 줄어드는 경우 가격의 추가 하방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공급 측면의 변화는 기상(예: 몬순 강수량), 정치·정책(예: 수출 쿼터, 에탄올 의무화 정책), 그리고 작황 결정요인(사탕수수의 압착 비율 등)에 민감하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몇 달간 발표되는 생산 보고서(Conab, ISMA, Unica 등), 각국의 수출 허가 정책, 그리고 USDA 및 국제기구의 업데이트 수치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편 약세 지속은 설탕 생산 농가의 소득을 압박해 장기적으로는 재배면적 축소나 가공·수출 전략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일부 분석가는 낮은 가격이 생산을 억제해 중기적으로 잉여가 축소될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
투자·거래상 시사점
무역업자와 투자자는 단기적 가격 하락 리스크와 중기적 수급 재조정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인도의 추가 수출 허용 범위, 브라질의 압착 비율 변화, 태국의 작황 리포트가 가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재고 수준(ending stocks)이 안정화되는지, 그리고 에탄올 수요에 대한 정책 변화가 설탕 수요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공시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 발행일 기준으로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보도는 공개된 자료와 기관별 전망을 종합한 내용으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