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Truth Social 계정에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을 유인원(원숭이)으로 묘사한 인종차별적 이미지가 포함된 동영상이 게시됐다가 삭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영상 자체는 비난한다면서도 사과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7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목요일 늦게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Truth Social 계정에 올라왔으며, 선거 기계에 관한 음모론을 주장하는 영상의 일부로 포함돼 있었다. 이 게시물은 약 12시간 동안 공개됐다가 금요일 아침 계정에서 삭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늦게 비행기(에어포스원) 이동 중 기자들과의 짧은 문답(gaggle)에서 이 게시물에 대해 질문을 받고 “나는 실수하지 않았다. 나는 초반이 마음에 들어서 봤고 그냥 전달했을 뿐이며, 아마 아무도 끝부분을 검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나는 이 영상을 비난한다(Condemn it)”고 답했으나 “사과하지 않겠다(I won’t apologize)”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발언 요지: “I didn’t make a mistake. I liked the beginning. I saw it and just passed it on, and I guess probably nobody reviewed the end of it.”
백악관의 초기 대응
백악관은 초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게시물을 옹호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카롤라인 리빗(Karoline Leavitt) 백악관 대변인은 금요일 아침 이메일 성명에서 “이것은 대통령을 정글의 왕으로, 민주당 인사들을 라이온킹 캐릭터로 묘사한 인터넷 밈 영상의 일부”라며 가짜 분노(fake outrage)를 중단하고 실제로 미국 대중에게 중요한 사안을 보도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수 시간 후 해당 영상은 트럼프의 Truth Social 계정에서 삭제됐다. 익명의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백악관 직원 한 명이 실수로 영상을 게시했으며 이후 삭제했다고 말했다. CNBC의 후속 질문에 대해서는 해당 직원이 누구인지, 대통령의 공식 계정에서 얼마나 자주 직원이 게시물을 올리는지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은 없었다.
한편 CNBC가 사건에 정통한 소식원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되기 전 그 영상을 보지 못했다”고 하며, 이를 알게 된 직후 삭제를 지시했다고 해당 소식원은 전했다.
동영상의 내용과 출처
리빗 대변인의 초기 답변에는 X(구 트위터)에 10월 24일 게시된 친(親)트럼프 밈 계정의 긴 영상 링크가 포함돼 있었다. 해당 전체 영상은 오바마 부부를 유인원으로 합성한 장면 외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하킴 제프리스(Hakeem Jeffries)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Rep. Alexandria Ocasio-Cortez) 등 여러 저명한 민주당 인사들의 얼굴을 동물에 합성한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자로 묘사되며 배경 음악으로는 토큰스(The Tokens)의 노래 “The Lion Sleeps Tonight”가 사용된다. 트럼프가 재게시한 해당 동영상에는 Patriot News Outlet이라는 이름의 워터마크가 찍혀 있었다.
CNBC는 Patriot News Outlet 측에 이메일로 연락해 영상의 제작자와 목적, 그리고 영상이 트럼프의 계정에서 삭제된 것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해당 단체는 “우리는 대통령이 게시했을 수 있는 어떤 영상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We fully unaware of anything that President Trump might have posted)”며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없다고 회신했고, 영상의 링크나 사본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응
공화당 내부에서도 해당 게시물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팀 스콧(Tim Scott) 상원의원은 평소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이자 옹호자로 알려져 있으나, 트럼프 계정에 올라온 이미지를 두고 X에서 “가짜일 것이라고 기도한다. 백악관에서 본 것 중 가장 인종차별적이다”라고 비난하며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해야 한다”고 썼다.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다.
뉴욕의 공화당 하원의원 마이크 로울러(Rep. Mike Lawler)는 X에 “대통령의 게시물은 고의든 실수든 잘못됐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불쾌하다 — 즉시 삭제돼야 하며 사과가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와 민주당 지도부도 강하게 반발했다. NAACP는 X에 “트럼프가 이번 영상을 게시한 것은, 특히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 동안 그와 그의 추종자들이 사람들을 어떻게 보는지 여실히 드러낸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11월을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X에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는 뛰어나고 자비롭고 애국적인 미국인들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악랄하고 통제 불능의 비열한 존재”라고 비난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 측은 트럼프가 비디오에서 조롱한 인물 중 하나임을 지적하며 X에 “대통령의 역겨운 행동”이라고 밝혔다. 일리노이의 라자 크리슈나무르티(Raja Krishnamoorthi) 하원의원은 X에서 “이러한 짐 크로우(Jim Crow) 스타일의 비인간화는 역겨운 행위이자 그 직위에 대한 모독”이라고 규탄했다.
정치적 파장과 향후 전망
이번 사건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공화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의 근소한 다수(Majorities)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키웠다. 보도 시점 기준으로 중간선거까지는 약 9개월이 남아 있다.
정치적 영향 분석
이번 논란은 선거 국면에서 공격적 캠페인 메시지로 활용될 소지가 크다. 민주당 진영은 이를 통해 공화당 지도부의 도덕성과 책임 문제를 부각시킬 여지가 있으며, 공화당은 내부 분열을 수습하지 못할 경우 유권자 신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흑인 유권자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반감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선거 자금 모금, 유권자 동원 전략, 지역별 선거 판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및 경제적 영향 분석
직접적인 경제적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는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정치적 리스크는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쳐 특정 섹터의 주가에 국지적 영향을 줄 수 있고, 정책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 기업 투자 결정과 규제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 자체가 거시경제 지표나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은 낮다.
용어 설명
Truth Social은 본문에 언급된 바와 같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관된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트럼프의 공식 계정이 운영되는 공간을 의미한다. X는 본문에서 인용되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명칭으로, 이전 명칭은 트위터(Twitter)였다.
기사 요약 및 결론
요약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오바마 부부를 유인원으로 묘사한 인종차별적 이미지가 포함된 영상이 게시됐다가 약 12시간 만에 삭제됐다. 백악관은 초기에 이를 옹호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해당 게시물이 실수로 직원에 의해 게시됐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자체를 비난한다고 했으나 사과는 거부했고, 공화·민주 양측 및 시민단체에서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향후 이 사건은 중간선거 국면에서 정치적 쟁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단기적 정치적 불확실성은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지만 구조적 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 이 보도는 CNBC의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번역·정리했다. 추가적인 사실 확인과 후속 보도로 변화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