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DXY)가 2월 6일(금)에 -0.19% 하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의 급격한 랠리가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를 축소시키며 달러 약세를 촉발했다. 또한 전일(목) 발표된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노동시장 지표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확률을 수요일의 8%에서 19%로 끌어올리는 등 일부 부정적 잔류효과(negative carryover)가 달러에 압력을 가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언급과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 만의 최고치로 예기치 않게 상승한 점은 달러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2026년 2월 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는 지난 화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에 대해 편안하다고 발언하면서 4년 만의 저점
거시지표와 시장 반응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의 2026년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예상과 달리 +0.9포인트 상승한 57.3으로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1-year inflation expectations)은 3.5%로 13개월 만의 최저치로 하락해 예상(4.0% 유지)보다 낮게 나타났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소폭 상승해 예상(3.3% 유지)보다 높게 집계됐다.
미국의 12월 개인 소비신용(consumer credit)은 240억4,500만 달러(+24.045 billion) 증가해 예상치인 80억 달러(+8.000 billion)를 크게 상회했으며, 이는 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었다.
금리 전망과 파생상품 시장
스왑 시장(swaps markets)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2026년 3월 17~18일)에서 -25bp(0.25%) 금리 인하19%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2026년 전체로는 연준이 약 -50bp 정도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 추가로 +25bp 정도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한 해 동안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기초적인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로화·엔화 동향
EUR/USD는 금요일에 2주 저점에서 반등해 +0.37% 상승 마감했다. 유로는 독일의 12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초반 하락했으나, 달러 약세와 함께 더 양호한 독일 무역지표(12월 수출·수입 호조)가 발표되면서 손실을 회복했다. 독일의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9%로 예상치(-0.3%)보다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이는 4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었다. 반면 무역지표에서는 12월 수출이 전월 대비 +4.0%로 예상(+1.1%)을 크게 웃돌며 4년 만의 최대 증가를 기록했고, 수입은 +1.4%로 예상(+0.2%)을 상회했다.
한편, 스왑 시장은 ECB의 다음 정책회의(3월 19일)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약 3%로 보고 있어 단기적 금리전망은 완만한 편이다.
또한 USD/JPY는 금요일에 +0.05% 상승했다. 일본의 12월 가계지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2.6% y/y, 예상 -0.3%)한 점이 일본은행(BOJ)에 우호적인(비둘기 성향) 요인으로 작용해 엔화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여기에 미국 채권금리(T-note) 상승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다만 BOJ 이사인 마스우(Masu)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완료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는 취지의 매파적 언급을 해 엔화의 추가 약세를 일정 부분 제한했다. 일본의 12월 선행지수(leading index CI)는 +0.3 상승해 110.2로 19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시장은 3월 19일 BOJ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27%로 평가하고 있다.
금·은 등 귀금속 시장 동향
4월 인도금선물(Comex gold, GCJ26)은 금요일에 +90.30달러(+1.85%) 상승 마감했고, 3월 은(Comex silver, SIH26)은 +0.181달러(+0.24%) 올랐다. 달러 약세는 금속가격에는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은 가격은 약 7주 저점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금요일 초반에는 최근 변동성 급증으로 거래소들이 귀금속에 대한 증거금 요건을 상향하자 레버리지 롱 포지션의 강제 청산이 발생하면서 은값이 급락한 바 있다.
귀금속 수요는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달러 약세에 따른 가치저장 수단으로의 수요 확대 등 복합적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수용 발언은 금속에 대한 추가 수요를 자극했다. 또한 12월 10일 FOMC의 월 400억 달러 규모 유동성 공급 발표 이후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확대는 귀금속을 가치저장 수단으로 찾는 수요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한편, 금 보유에 대한 중앙은행 수요도 가격에 우호적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량은 12월에 3만 온스(+30,000 ounces) 증가해 총 74.15백만 트로이온스가 되었고 이는 14개월 연속 증가다.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에 전 세계 중앙은행이 220메트릭톤(MT)의 금을 매입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2분기 대비 +28%
상장지수펀드(ETF) 수요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금 ETF의 순롱포지션은 지난 수요일 3.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은 ETF의 롱포지션도 12월 23일에 3.5년 만의 최고로 증가했으나 이후 청산으로 단기 저점을 경험했다.
용어 설명
DXY(달러지수)는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로, 통상적으로 달러의 상대적 강약을 평가할 때 사용된다. 스왑 시장(swaps markets)에서의 확률은 파생상품 가격에 기반해 특정 금리 조정(예: -25bp 금리 인하)이 발생할 확률을 역산한 수치이다. COMEX는 뉴욕 상품거래소(NYMEX)의 귀금속 선물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뜻하며, T-note는 미국 국채(Treasury note)를 의미해 채권수익률 변동이 통화(특히 달러)와 위험자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선행지수 CI(Composite Index)는 경기의 향방을 미리 보여주는 지표로서 기업활동·주요 경제지표의 가중합으로 산출된다.
전문가적 분석 및 향후 전망
현재 시장 흐름은 몇 가지 핵심 변수로 요약된다. 첫째, 주식시장 랠리와 달러 약세가 상호작용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하고 있다. 둘째, 파생상품(스왑) 시장의 금리인하 확률 반영은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시사한다. 셋째, 주요국(특히 일본·유럽)의 통화정책 차별화(BOJ의 점진적 긴축 가능성, ECB의 현상유지 기조)는 통화간 상대가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경제지표(특히 고용·물가 지표) 변동에 따라 달러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향후 고용지표가 추가로 약화하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하락할 경우 시장은 금리 인하 확률을 더 높게 반영해 달러 약세와 귀금속·신흥국 통화 강세를 촉진할 수 있다. 반대로 연준 인사들의 다소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고 고용이 견조하게 나올 경우 금리 인하 기대는 약화하고 달러는 반등할 여지가 있다.
유럽과 일본의 경우, 독일의 산업생산 약세에도 불구하고 무역지표의 호조는 유로에 대해 구조적 바닥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 일본은 선행지수 개선과 정치 리스크(총선 후의 재정확대 가능성)가 혼재해 엔화의 방향성이 불투명하다. BOJ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장기적으로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선거 결과에 따른 재정확대 가능성은 다시 엔화 약세를 야기할 수 있다.
귀금속 시장은 달러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중앙은행의 매수 수요, ETF 롱 증가 등으로 가격 지지선이 비교적 단단하다. 다만 단기적 변동성(거래소의 증거금 상향 등)은 급격한 급락을 초래할 수 있어 포지션 관리가 중요하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금·은을 가치 보전용 포트폴리오 일부분으로 유지하되 레버리지 사용 시 증거금 변화와 갑작스러운 청산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기타 참고사항
이 기사는 2026년 2월 7일에 보도된 시장 동향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기사에 인용된 발언과 수치는 해당 일자 기준으로 집계된 자료를 번역·정리한 것이다.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은 이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원문 공시 내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