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안정되나, 기술주 급락 후 반등…아마존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하락

월가 지수가 금요일 기술주 매도세의 여파를 딛고 반등했으나, 아마존의 대규모 인공지능(AI) 관련 자본지출(CAPEX) 확대 발표로 투자심리는 여전히 엇갈렸다.

2026년 2월 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내내 이어진 기술주 급락세 이후 S&P 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다만, 시장의 낙관론은 거대 기술주 가운데 하나인 아마존의 급락으로 일부 제약을 받았다.

아마존은 올 해 자본지출이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9% 급락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기업들 사이에서 이미 진행 중인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연장선에 있다.

“어떤 위대한 기술 혁신이든 거의 무분별한 열광의 단계가 있고, 그 다음에는 더 큰 분별의 시기가 온다.”

매니 그룹(Man Group)의 수석 시장 전략가 크리스티나 후퍼(Kristina Hooper)는 이렇게 진단했다. 그녀는 이어 “AI의 영향을 받는 대상은 소프트웨어 종목뿐만 아니라, AI에 많은 자본을 쓰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들까지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금요일 거래 초반(동부시간 오전 9시 33분 기준),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1.08% 상승해 49,437.32포인트를 기록했다. S&P 5000.88% 오른 6,858.00 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0.77% 상승한 22,713.67 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장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는 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9.23로, 전일 대비 2.54포인트 내렸다. 반도체와 관련된 종목들도 이번 기술주 매도세의 교차 흐름에서 안정세를 되찾았으며, 브로드컴(Broadcom)4.8% 상승했다. S&P 500 기술 지수는 이날 2.8% 포인트를 더했다.

개별 주요 기술주 동향을 보면, 알파벳0.7%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1.0% 상승했다. AI 지출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엔비디아(Nvidia)3.0% 상승했으며,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보고를 남겨둔 매그세븐 중 마지막 보고 기업이다.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서비스 섹터의 주식들은 또한 한 주간의 하락세를 일부 만회했다. 예컨대 ServiceNow0.7% 상승했고, CrowdStrike2.6% 올랐다. 다만 S&P 500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지수는 이번 주 8%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부진한 성과다.

소형주 및 중형주 지수도 반등 신호를 보였다. 러셀 2000 지수는 2.2% 상승했고, S&P 600 소형주 지수와 S&P 400 중형주 지수는 이번 주 각각 1% 이상의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S&P 500 가치 지수 역시 이번 주 1% 이상 올랐다.

실적 발표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270개사 가운데 약 80%가 애널리스트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LSEG(런던증권거래소 그룹) 자료는 집계했다. 통상적인 분기에서의 상회 비율은 약 67%다.

보건의료 섹터에서는 Molina Healthcare가 2026년 이익 예상치를 월가 기대치의 절반 미만으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29% 급락했다. 반면 Centene는 연간 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6.2% 하락했다. 한편, 동영상 플랫폼이자 게임 관련 기업인 Roblox는 2026 회계연도 예약 매출(북킹스)에 대해 월가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주가가 5% 이상 상승했다.

암호화폐와 위험자산의 분위기도 주목된다. 비트코인(Bitcoin)은 10월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소비재 필수품(consumer staples)과 통신섹터 같은 방어적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CAPEX(자본지출)는 기업이 설비·장비·인프라 등에 장기적 효용을 기대하고 지출하는 비용을 말한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는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예컨대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Azure), 구글(Cloud) 등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를 포함한다.
VIX(변동성 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산출하는, 향후 30일간 S&P 500 옵션 가격에 내재된 변동성 기대치를 수치화한 지표로 ‘공포 지수’로 불린다.
러셀 2000은 미국 소형주 성과를 반영하는 지수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이번 시장 움직임은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대형 기술주의 AI 관련 자본지출 확대가 시장 변동성의 주요 촉매로 부상하고 있다. 아마존의 자본지출 전망 상향은 단기적으로는 해당 기업 주가의 압박 요인이었으나, 장기적으로는 AI 인프라 확충이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수요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반도체 설계·장비·서비스 업종에 긍정적 수요 사이클을 촉발할 수 있다.

둘째, 투자자들이 AI 투자 확대의 수익성 및 투자 회수 기간에 대해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 혁신 초기의 과도한 기대 단계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수익성으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가치주나 방어주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하고 있다.

셋째, 아직 전체 기업 실적은 비교적 견조하다. LSEG 집계에서 보이는 80%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기업 이익이 여전히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는 경향을 시사한다. 다만, 특정 기업(예: Molina Healthcare)의 하향 조정 사례는 섹터별로 리스크의 이질성이 존재함을 드러낸다.

향후 몇 주 간의 관찰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엔비디아 등 AI 수혜주들이 실적과 함께 지속적으로 기대를 충족하는지 여부, 2)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포함한 대형 기술주의 자본지출 확대가 실제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타임라인, 3) 노동시장 지표와 함께 다음 주 발표 예정인 1월 비농업고용지수(월가의 지표를 지칭하는 ‘January payrolls’)의 결과가 금리와 위험자산에 미치는 영향 등이다. 특히 고용보고서의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경로와 금리 기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전문적 분석 요약

기술주 급락 이후의 반등은 단기적 안정 신호이나, AI 관련 대규모 자본지출을 둘러싼 투자심리의 재평가 과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AI 인프라 투자가 반도체·클라우드·데이터센터 관련 산업에 대한 구조적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기업별 CAPEX의 규모와 효율성, 그리고 해당 투자가 수익성에 얼마나 빠르게 기여하는지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참고: 이 기사는 2026년 2월 6일 로이터 보도를 기반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