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암호화폐 급락에 증시 하락 마감

미국 주요 지수가 2월 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S&P 500 지수-1.23%,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1.20%, 나스닥100 지수-1.38%를 기록했다. 3월 E-미니 S&P 선물(ESH26)은 -1.23%,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1.40% 하락했다.

2026년 2월 6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기술주와 암호화폐 연관 종목의 동반 약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미 증시는 연초 이후 이어진 매도세가 확산되며 S&P 500이 약 1.5개월 만의 저점으로, 나스닥100은 약 2.5개월 만의 저점으로 하락했다.

기술주 및 반도체가 약세를 주도했다. 특히 퀄컴(Qualcomm, QCOM)은 분기 매출 전망이 컨센서스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8% 이상 급락하며 반도체 섹터를 끌어내렸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MD)웨스턴디지털(WDC)도 각각 3% 이상 하락했고, NXP2%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AMZN)마이크로소프트(MSFT)4%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TSLA)엔비디아(NVDA)도 각각 2%·1% 이상 하락했다. 반면 메타(META)는 소폭 상승(+0.17%)으로 견조함을 보였다.

S&P 500 Bitcoin

암호화폐 급락도 증시 약세를 심화시켰다. 비트코인(Bitcoin, ^BTCUSD)12% 이상 급락하며 약 1.25년만의 저점으로 밀렸고, 이는 10월 사상 최고치 대비 약 50% 수준의 낙폭에 해당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최근 한 달간 약 $20억이 빠져나갔고, 지난 3개월간은 $50억 이상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에 민감한 종목들은 MARA(-18% 이상), MSTR(-17% 이상), GLXY(-16% 이상), RIOT(-14% 이상), COIN(-13% 이상)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노동시장 약화 신호도 하방 압력을 강화했다. 인력감축 집계인 챌린저(Challenger)의 1월 감원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117.8% 증가한 108,435명으로 집계돼 2009년 이후 1월 기준 최대치였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2,000명 증가해 8주 만의 최고치인 231,000명을 기록했고, 예상치(212,000명)를 상회했다. 또한 1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는 예상을 크게 밑돌며 -386,000명 감소한 654만2,000명으로 집계돼 5.2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연준(연방준비제도) 이사 리사 쿡(Lisa Cook)은 지난주 금리 동결 결정을 지지하며 “위험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언급했다. 또한 “목표치를 향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둔화) 경로로 복귀해 신뢰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금리·채권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3월물 10년 T-노트(ZNH6)는 16.5틱 상승 마감했고, 10년물 금리는 -6.4bp 하락한 4.210%로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4.196%로 2.5주 만의 최저치였다.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은 2.311%로 1.5주 만의 저점으로 떨어졌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혼조를 보였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1.7bp 하락해 2.843%를 기록한 반면,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장중 4.597%로 2.5개월 만의 고점을 찍었고 장 마감은 4.559%+1.2bp 상승했다.

유럽·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유로스톡스50은 -0.75%, 상하이종합지수는 -0.64%, 일본 니케이225는 -0.88%로 마감했다.

경제지표 중 유로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로 예상치(-0.4%)를 밑돌아 2.25년 만의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12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7.8% 상승해 예상(-2.2%)을 크게 상회하며 2년 만의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중앙은행 동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측대로 예금금리(디파짓금리)를 2.00%로 동결했다. ECB는 “글로벌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전망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영란은행(BOE)도 표결(5-4)로 정책금리를 3.75%로 유지했으며, 베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축소됐다고 언급하고 향후 경기 및 물가 흐름이 예상대로 전개될 경우 완화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정치적 리스크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라힘 스타머 총리가 피터 맨델슨을 주미 대사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 맨델슨이 과거 제프리 엡스타인(Jeffrey Epstein)과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스타머에 대한 정치적 불안이 파운드화 약세 및 길트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별 주가 움직임(주요종목)을 보면, 반도체·기술 섹터의 급락이 두드러졌다. 퀄컴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02억~$110억을 제시해 컨센서스 $111.8억을 밑돌자 8% 이상 하락했다. 매크로·산업별 실적 충격도 관찰됐다. 플루언스 에너지(Fluence, FLNC)는 1분기 조정 EBITDA 손실이 -$5,210만으로 컨센서스(-$2,710만)보다 악화되어 -34% 이상 급락했다. 에스티로더(Estée Lauder, EL)는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2.05~$2.25로 제시해 중간값이 컨센서스($2.17)를 하회하면서 -19% 이상 하락했다.

기타 실적 관련 등락으로는 Ares Management(Q4 조정 EPS $1.45, 컨센서스 $1.68) -11% 이상, Cummins(Q4 EPS $4.27, 컨센서스 $5.07) -10% 이상, IQVIA 2026년 조정 EPS 가이던스($12.55~$12.85, 컨센서스 $12.96) -10% 이상, Crown Castle 연간 조정 EBITDA 가이던스($26.7억~$27.2억, 컨센서스 $28.5억) -8% 이상 하락이 관찰됐다.

반대로 McKesson은 3분기 조정 EPS $9.34(컨센서스 $9.27) 발표와 함께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상향($38.80~$39.20)하면서 주가가 +16% 이상 급등했다. Corpay는 분기 매출 $12.5억으로 컨센서스 $12.3억을 상회해 +11% 이상 올랐고, Tapestry는 2분기 매출 $25억으로 컨센서스 $23.2억을 상회하며 +10% 이상 상승했다. 허쉬(Hershey)는 4분기 조정 EPS $1.71(컨센서스 $1.40)와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 $8.20~$8.52(컨센서스 $7.07)를 제시해 +9% 이상 상승했다.

분석·해설 : 이번 하락세는 기술주와 암호화폐 연관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노동시장 지표의 악화 신호, 그리고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퀄컴의 가이던스 미달과 비트코인의 급락은 성장·기술 섹터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촉발했다. 노동시장 지표 약화는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지만,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단기간에 높게 반영하지 않고 있어(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대한 25%의 25bp 인하 가능성 반영)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투자 시사점(정책·자산배분 관점) : 기술주·암호화폐 노출이 높은 포지션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국채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채권 비중을 활용한 방어적 자산배분이 유효할 수 있다. 또한 실적 시즌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별 가이던스와 소비자 심리 지표(예: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향후 시장 모멘텀을 좌우할 전망이다. 미시간대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5.0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 용어 설명 : E-미니(E-mini) 선물은 S&P 등 주요 지수의 축소형 선물계약을 의미하며 개인·기관이 지수 변동에 대해 상대적으로 작은 단위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된 파생상품이다. JOLTS(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는 미국 내 구인·이직보고서로 노동수급의 강도를 판단하는 지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breakeven inflation)은 명목국채와 물가연동국채 간의 수익률 차이로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시사한다.

향후 일정 : 이번 주 S&P 500 구성 종목 중 약 150개사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미 발표된 275개 기업 중 79%가 컨센서스 상회 실적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중 메가캡 기술주(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제외하면 +4.6%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타 : 2026년 2월 6일자 보도 시점에서 바차트의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또한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공개된 자료에 근거해 작성되었다.


요약하면 : 2월 6일 미국 증시는 기술주와 암호화폐 연관주의 급락, 노동시장 지표의 약화 신호,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하락 마감했으며, 향후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