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에이블(Greg Abel)이 집행한 것으로 보고된 최초의 주식 매도 거래가 확인됐다. 버크셔의 시장성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는 약 $3200억 가치이며 현금 보유액은 약 $3540억에 달한다. 이번에 보고된 매도는 다비타(DaVita) 보유 주식 170만 주의 매도로, 이는 다비타와 버크셔 간의 소유비율 유지 계약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026년 2월 6일,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는 수십 년에 걸쳐 구축된 대규모 포트폴리오를 그렉 에이블에게 물려줬다.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들 가운데 다수는 워런 버핏과 부회장 찰리 멍거(Charlie Munger)가 수십 년 전에 취한 포지션이며, 새 경영진이 이를 어떻게 운용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서류에 따르면 버크셔가 1월 말에 다비타의 주식 1,700,000주를 처분한 사실이 2월 2일 보고됐다. 다만 이는 다비타와 버크셔 간에 체결된 계약에 따른 통상적 행위라는 점이 중요하다. 해당 계약은 버크셔의 실질적 보유 지분(beneficial ownership)을 45%로 제한하며, 분기 실적 발표 직전 2일 전에 다비타가 버크셔로부터 주식을 환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비타는 2월 2일 분기 보고서에서 12월 말 이후 약 $2억어치의 자사주를 재매입했다고 공시했으며, 버크셔의 최근 매도 신고는 이 환매 거래와 일치한다.
“이번 다비타 거래는 계약에 따른 환매로, 에이블 체제의 전략적 처분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근거가 약하다.”
다비타의 실적은 최근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다. 최근 분기에서 다비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2% 급증했다. 경영진의 2026년 전망은 연간 EPS 45% 성장과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10% 개선을 제시했다. 다비타 주가는 호실적 발표 후 약 20% 상승했으나, 경영진 예측 EPS 중간값 기준 현재 주가수익비율(P/E)은 약 9.3배로 평가되어 가치주로 볼 여지가 존재한다.
전문용어 설명: SEC 제출 서류는 특정 지분 이상(일반적으로 10% 이상)을 보유한 기관이 주식을 사고팔 경우 공개해야 하는 보고서를 의미한다. 13-F는 기관투자가의 분기별 보유종목 보고서로, 보통 분기 종료 후 45일 이내에 제출되며 주요 대형 보유 내역을 보여준다. 실질적 보유 지분(beneficial ownership)은 명목상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경제적 이익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지분을 뜻한다. 조정 EPS는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영업 실적을 보여주기 위해 산출하는 지표다.
에이블의 첫 ‘큰’ 조치인가? 다수 투자자는 다비타가 에이블 체제에서 매도 대상이 될 가능성을 점쳤다. 이는 지난해 주가에 부담을 준 요소들, 즉 독감 시즌의 악영향 우려와 GLP-1 계열 약물의 신장 질환에 대한 영향 가능성 등 때문이다. GLP-1 계열 약물은 당뇨 및 체중 조절 치료제로 알려져 있으며, 신장 질환 및 투석 치료 필요성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투자자들이 주시해 왔다. 다만 이번 실적은 이러한 우려를 일시적으로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는 에이블이 처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또 다른 대형 포지션이다. 버크셔는 2015년 크래프트와 H.J. 하인즈의 합병을 감독했고, 합병 이후 약 27%에 이르는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버핏은 과거 해당 합병이 기대에 못 미쳤음을 언급한 바 있으며, 버크셔는 지난해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에 대해 약 $38억의 손상차손을 기록했다.
최근 공개된 서류에 따르면 버크셔는 보유 중인 크래프트 하인즈 주식 325,442,152주를 매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등록은 사실상 버크셔가 보유한 대부분의 주식에 해당한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사업을 두 개의 독립 법인(소스·스프레드 중심의 사업과 육류·치즈 등 주요 식료품 중심 사업)으로 분할하려는 재편을 모색 중이며, 에이블은 이 같은 분할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경영진의 불일치는 버크셔가 지분 축소 기회를 찾는 배경이 될 수 있다.
보고 시점과 투자자 관찰 포인트: 버크셔가 장외로 취득한 대형 보유종목은 SEC의 단기 보고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실시간으로 매각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 특히 크래프트 하인즈 보유분과 관련된 변화는 버크셔의 1분기 13-F가 제출되는 5월 중순까지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향후 몇 달간 에이블 체제 하의 실제 대형 매도·매입 움직임을 확인하려면 13-F 및 기타 분기 보고서를 주시해야 한다.
시장·경제적 영향 분석: 버크셔의 포트폴리오는 약 $3200억 규모의 상장주식을 포함하고 있고, 현금 보유액은 약 $3540억으로 대형 자금력은 여전하다. 이러한 자금력은 M&A, 대규모 공개매수,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가능하게 한다. 에이블이 보수적 자산 재편을 선택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일부 종목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주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적극적 매수 전략을 선택하면 특정 섹터의 주가를 지지하거나 거래 상대방의 밸류에이션 협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다비타의 경우 계약에 따른 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거래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이다. 다만 크래프트 하인즈와 같은 대형 지분의 공개 매각 또는 구조적 분할 과정에서의 입장 표명은 소비재 섹터 전반에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다. 예컨대 버크셔가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을 대규모로 감소시키면 단기적으로 해당 주가의 추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반대로 전매수 또는 지분 확대를 통해 경영권 지원에 나설 경우 합병·분할 전략에 영향을 미쳐 가격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에 대한 시사점: 에이블 체제 하에서의 첫 공식적 주식 매도는 다소 제한적 규모였고 계약에 따른 환매라는 점에서 큰 신호로 보기 어렵다. 그러나 크래프트 하인즈처럼 내부 전략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힌 종목은 향후 매각 후보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13-F 제출(예상: 2026년 5월 중순)과 각종 SEC 보고서, 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하며, 특히 버크셔가 보유한 상위 포지션의 비중 변화가 포트폴리오 리스크 및 섹터별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전문적 통찰: 버크셔의 거대한 현금과 포트폴리오는 에이블에게 상당한 선택권을 부여한다. 단기적 주가 변동성만을 두고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에이블이 장기적 자본 배분 관점에서 어떤 원칙을 고수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수적 자본 배분을 고수할 경우 시장에 미칠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고, 적극적이고 기회주의적 접근을 택할 경우 특정 섹터나 기업에 대한 자본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비타와 크래프트 하인즈 사례는 각각 계약적 제약과 기업 재편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형 기관의 지분 변동이 단순한 매도·매수 사건 이상의 전략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 본문은 2026년 2월 6일 공개된 관련 보도와 SEC 제출 서류, 기업 분기보고서의 공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